[ET] 연간 10만 명이 찾는다는 제주의 작은 마을… ‘비비작작면’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입력 2022.11.10 (18:09)
수정 2022.11.1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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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1월10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강상민 한라산아래첫마을영농조합법인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1110&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음식, 뭐가 있을까요? 흑돼지? 은갈치? 그리고 감귤? 또 있습니다. 바로 메밀입니다. 메밀은 강원도 평창 아닌가 하시겠지만, 제주에도 연간 10만 명이 찾아오는 메밀 마을이 있습니다. 작은 마을을 육지에서도 일부러 찾아가는 명소로 변화시킨 주인공,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을 앞두고 저희 스튜디오에 초대했습니다. 강상민 한라산아래첫마을영농조합법인 대표 나오셨습니다. 대표님, 반갑습니다.
[답변]
네, 반갑수다.
[앵커]
말씀 들어보니까 제주 토박이신 것 같네요.
[답변]
저는 제주에서 태어나고 지금까지 자랐으며 그리고 마을에서 저희 조합원들과 같이 메밀 농사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합 이름이 제가 아까 너무 길어서 읽기도 힘들었는데 한라산아래첫마을. 진짜 한라산 바로 밑에 있습니까?
[답변]
저희 마을이 제주에서 가장 높고 가장 작은 마을이고 해발 500m에 위치해 있습니다.
[앵커]
해발 500m면 여름에 에어컨 안 켜도 되는 거 아닙니까?
[답변]
그렇죠. 저희 집집마다 에어컨이 없어요. 여름에는 시원하게 지낼 수가 있고 늦여름만 돼도 보일러 켜고 이불 없이는 잘 수가 없습니다.
[앵커]
저기서 무슨 농사를 지을까, 지금 밭 풍경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하얗게 핀 꽃 저게 메밀꽃입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메밀꽃입니다.
[앵커]
보통 메밀 하면 평창 떠올리는데 아니었나요?
[답변]
평창도 유명은 하지만 지금 제주가 재배 면적이나 생산량이 전국 최대이고 제주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 35% 정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이, 메밀 주산지가 제주였군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지금은 메밀꽃 필 무렵이 아니라 진 무렵일 것 같은데 수확하는 시기인가요?
[답변]
저도 어제까지 열심히 수확하다가 지금 왔습니다.
[앵커]
올해는 태풍이 두 번이나 와서 농사가 잘됐을까 싶기도 한데 어떻습니까?
[답변]
그렇죠, 올해 태풍이 두 번 와서 작황은 예년에 비해서 많이 좋지는 않은데 그래도 농민들의 마음은 가을걷이를 해야 한 해가 마무리되는 마음이 있어서.
[앵커]
함께 농사짓는 마을 주민분들은 한 몇 분 정도 같이 계세요?
[답변]
저희들이 조합원이 열다섯 분인데 같이 농사도 짓고 농업공동체를 운영하면서 파종부터 수확까지 같이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농업공동체, 어떻게 보면 운명공동체인데 이렇게 열다섯 분이 똘똘 뭉쳐서 우리 메밀로 뭐 좀 해보자 이렇게 결심하게 된 특별한 사연이 있었습니까?
[답변]
저희 마을이 작아서 추석하고 설날에 마을회관에 같이 모이는데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젊은 친구들은 도시로 나가고 어르신들도 줄어드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 이 마을의 존폐 위기가 달려서 어떻게 하면 마을을 살릴 건가에 대해서 고민을 하다가, 그럼 우리가 한라산아래첫마을이라는 영농조합법인을 설립을 하고 지금까지 판매장과 메밀 전문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앵커]
메밀 전문 식당을 운영 중이세요?
[답변]
네.
[앵커]
많은 농작물 중에 왜 메밀이었을까요?
[답변]
앵커님은 농사 중에 어떤 게 제일 어려우신 거 같아요?
[앵커]
자식 농사 아닙니까, 가장 어려운 거?
[답변]
메밀 농사가 제주 토양이 화산토여서 물 빠짐이 좋아서 메밀 재배하기에 가장 적합하고 1년에 2번 재배할 수가 있어서 저희 마을에서 메일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앵커]
메일 전문 식당을 운영 중이라고 하셨는데 메밀이 정말 효자 노릇 잘하고 있습니까? 어떤 메뉴로 수입을 만들고 계세요?
[답변]
저희 마을이 그전에는 한 해에 관광객이 들어오는 분들이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연간 한 10만 명이 찾아오는 그런 마을이 됐어요.
[앵커]
10만 명이요?
[답변]
네.
[앵커]
뭐 때문에 이렇게 찾아오시는 거죠?
[답변]
저희 식당에서 개발한 제주의 야채와 그리고 들기름으로 비벼 먹는 비비작작면과 메밀 김밥이 유명해서 지금 많이 찾아주시는 거 같습니다.
[앵커]
메뉴 이름이 비비작작. 작작 먹어라 이래서 붙여진 건가요?
[답변]
아뇨. 그건 아니고요. 비비작작이 제주어로 어린애가 이렇게 낙서하는 모양과 같아서 메밀을 흐트러뜨리면 그 모양하고 같아서 그렇게 지었습니다.
[앵커]
그래요? 저런 거 먹으러 연간 10만 명이 온다. 대기팀도 꽤 많겠어요, 성수기 때는.
[답변]
그렇죠. 많을 때는 90팀까지 있고 보통 한 30팀에서 한 2시간 정도 대기했다가 드시기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요? 지금 나오는 건 약간 김밥처럼 생겼는데.
[답변]
김밥이 밥 대신에 면을 넣어서 김밥을 만들었는데 많이 드시고 그래도 속이 편하대서 좋아하시는 거 같습니다.
[앵커]
연간 10만 명이면 어떻게 보면 정말 작은 마을의 기적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거 같은데 실제로 농가소득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까, 매출 같은 면에서?
[답변]
저희가 식당에서 연간 한 15억 정도 매출이 발생은 하는데 지금 마을 주민들이 같이 일자리 창출로 경제적인 보탬도 되고 지금은 이익을 환원해드리기는 해야 되는데 지금 재투자로 이어져서 좀 더 이익이 발생하면 환원해드리는 걸로 하겠습니다.
[앵커]
이런 성공이 있을 거라고 처음부터 확신이 있으셨나요?
[답변]
확신을 마을 분들과 같이 갖게 된 게 뭐냐면 어르신들의 호응이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존폐에 대한 위기감을 너무 많이 느껴서 어르신들께서 먼저 하자. 한마음 한뜻으로 모아준 게 제가 가장 큰 힘이 됐던 거 같습니다.
[앵커]
어르신들, 한 15분 하고 같이 일하면서 어떻게 보면 다 동업자잖아요. 어려움은 없으세요?
[답변]
어려움은 특별히 없습니다.
[앵커]
이견이 있거나 사업하는 데 있어서.
[답변]
이견이 따로 없는 게 아마 저희가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을 하고 지향점이 한 곳을 보고 지금까지 달려온 게 성공의 비결인 거 같습니다.
[앵커]
지금은 막내에서 탈피를 하셨다고 했지만 두 분, 밑에 있는 두 분 그리고 그 이상의 많은 젊은 농민들을 유입을 하려면 어쨌든 메밀 농사로 수익을 창출하려는 지금의 사업이 지속성이 있어야 되잖아요. 어떤 대안을 갖고 계세요?
[답변]
지금 저희들도 가장 큰 고민이 그거거든요. 지금까지 열심히 해서 달려왔는데 그럼 앞으로 지속 가능하게 이 사업을 어떻게 할 건가에 대해서는 지금 젊은 친구들이 같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고 그 친구들이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게끔 저희 법인에서 뒷받침도 해 주면 그 친구들도 충분히 저희 사업의 가능성을 보고 계속 같이 사업을 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메밀 맛집은 서울에도 많습니다만 제주 메밀밭에 성공, 가장 큰 비결은 뭐라고 보시나요?
[답변]
저희가 가장 큰 비결은 100% 순 메밀로 해서 메뉴 전체를 구성하는데 찾아오시는 분들이 너무 호응이 좋아서 그게 성공비결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밀가루를 섞지 않고 100% 순 메밀만 쓴다.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농업을 오랫동안 하셨지만 부모님 세대와 지금의 젊은 세대가 보는 농업의 패러다임이라는 게 완전히 다르잖아요. 이미 성공을 하신 분으로써 젊은 세대들, 농업을 택한 젊은 세대분들한테 할 수 있는 조언은 뭐가 있을까요?
[답변]
그전에는 1차와 2차를 갖고서도 충분히 이익을 창출할 수가 있었는데 지금의 1차, 2차로는 한계가 있고 3차와 6차를 연계해서 부가가치적인 면을 좀 더 극대화시켜야 성공할 수가 있고 그리고 요즘 농부가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 같아요. 아이템 개발도 하고 그렇게 해야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우리 IT 시대에서 사실 농자천하지대본 이런 말, 농사가 모든 것의 근본이다 이런 말은 어떻게 보면 안 통하는 시대가 오긴 왔잖아요. 이런 상황에서도 농업은 꼭 필요하다. 농업은 이래서 중요하다라고 말씀을 하신다면 어떤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답변]
그런 얘기가 있잖아요. 농업은 생명이다라는 얘기가 있듯이 누군가는 농촌에서 지켜야 될 자리가 있듯이 내가 농사가 좋고 그리고 농촌 마을이 좋다고 하면 누구나 찾아와서 그리고 아이템을 개발하면서 그렇게 극복을 하면, 좀 더 극복을 한다면 좋은 그런 역량을 갖고 농사를 지어나가지 않을까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 농업인의 날을 맞아서 오늘은 농업에서 새로운 생명과 희망을 찾고 계신 분 강상민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멀리까지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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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1110&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음식, 뭐가 있을까요? 흑돼지? 은갈치? 그리고 감귤? 또 있습니다. 바로 메밀입니다. 메밀은 강원도 평창 아닌가 하시겠지만, 제주에도 연간 10만 명이 찾아오는 메밀 마을이 있습니다. 작은 마을을 육지에서도 일부러 찾아가는 명소로 변화시킨 주인공,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을 앞두고 저희 스튜디오에 초대했습니다. 강상민 한라산아래첫마을영농조합법인 대표 나오셨습니다. 대표님, 반갑습니다.
[답변]
네, 반갑수다.
[앵커]
말씀 들어보니까 제주 토박이신 것 같네요.
[답변]
저는 제주에서 태어나고 지금까지 자랐으며 그리고 마을에서 저희 조합원들과 같이 메밀 농사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합 이름이 제가 아까 너무 길어서 읽기도 힘들었는데 한라산아래첫마을. 진짜 한라산 바로 밑에 있습니까?
[답변]
저희 마을이 제주에서 가장 높고 가장 작은 마을이고 해발 500m에 위치해 있습니다.
[앵커]
해발 500m면 여름에 에어컨 안 켜도 되는 거 아닙니까?
[답변]
그렇죠. 저희 집집마다 에어컨이 없어요. 여름에는 시원하게 지낼 수가 있고 늦여름만 돼도 보일러 켜고 이불 없이는 잘 수가 없습니다.
[앵커]
저기서 무슨 농사를 지을까, 지금 밭 풍경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하얗게 핀 꽃 저게 메밀꽃입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메밀꽃입니다.
[앵커]
보통 메밀 하면 평창 떠올리는데 아니었나요?
[답변]
평창도 유명은 하지만 지금 제주가 재배 면적이나 생산량이 전국 최대이고 제주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 35% 정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이, 메밀 주산지가 제주였군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지금은 메밀꽃 필 무렵이 아니라 진 무렵일 것 같은데 수확하는 시기인가요?
[답변]
저도 어제까지 열심히 수확하다가 지금 왔습니다.
[앵커]
올해는 태풍이 두 번이나 와서 농사가 잘됐을까 싶기도 한데 어떻습니까?
[답변]
그렇죠, 올해 태풍이 두 번 와서 작황은 예년에 비해서 많이 좋지는 않은데 그래도 농민들의 마음은 가을걷이를 해야 한 해가 마무리되는 마음이 있어서.
[앵커]
함께 농사짓는 마을 주민분들은 한 몇 분 정도 같이 계세요?
[답변]
저희들이 조합원이 열다섯 분인데 같이 농사도 짓고 농업공동체를 운영하면서 파종부터 수확까지 같이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농업공동체, 어떻게 보면 운명공동체인데 이렇게 열다섯 분이 똘똘 뭉쳐서 우리 메밀로 뭐 좀 해보자 이렇게 결심하게 된 특별한 사연이 있었습니까?
[답변]
저희 마을이 작아서 추석하고 설날에 마을회관에 같이 모이는데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젊은 친구들은 도시로 나가고 어르신들도 줄어드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 이 마을의 존폐 위기가 달려서 어떻게 하면 마을을 살릴 건가에 대해서 고민을 하다가, 그럼 우리가 한라산아래첫마을이라는 영농조합법인을 설립을 하고 지금까지 판매장과 메밀 전문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앵커]
메밀 전문 식당을 운영 중이세요?
[답변]
네.
[앵커]
많은 농작물 중에 왜 메밀이었을까요?
[답변]
앵커님은 농사 중에 어떤 게 제일 어려우신 거 같아요?
[앵커]
자식 농사 아닙니까, 가장 어려운 거?
[답변]
메밀 농사가 제주 토양이 화산토여서 물 빠짐이 좋아서 메밀 재배하기에 가장 적합하고 1년에 2번 재배할 수가 있어서 저희 마을에서 메일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앵커]
메일 전문 식당을 운영 중이라고 하셨는데 메밀이 정말 효자 노릇 잘하고 있습니까? 어떤 메뉴로 수입을 만들고 계세요?
[답변]
저희 마을이 그전에는 한 해에 관광객이 들어오는 분들이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연간 한 10만 명이 찾아오는 그런 마을이 됐어요.
[앵커]
10만 명이요?
[답변]
네.
[앵커]
뭐 때문에 이렇게 찾아오시는 거죠?
[답변]
저희 식당에서 개발한 제주의 야채와 그리고 들기름으로 비벼 먹는 비비작작면과 메밀 김밥이 유명해서 지금 많이 찾아주시는 거 같습니다.
[앵커]
메뉴 이름이 비비작작. 작작 먹어라 이래서 붙여진 건가요?
[답변]
아뇨. 그건 아니고요. 비비작작이 제주어로 어린애가 이렇게 낙서하는 모양과 같아서 메밀을 흐트러뜨리면 그 모양하고 같아서 그렇게 지었습니다.
[앵커]
그래요? 저런 거 먹으러 연간 10만 명이 온다. 대기팀도 꽤 많겠어요, 성수기 때는.
[답변]
그렇죠. 많을 때는 90팀까지 있고 보통 한 30팀에서 한 2시간 정도 대기했다가 드시기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요? 지금 나오는 건 약간 김밥처럼 생겼는데.
[답변]
김밥이 밥 대신에 면을 넣어서 김밥을 만들었는데 많이 드시고 그래도 속이 편하대서 좋아하시는 거 같습니다.
[앵커]
연간 10만 명이면 어떻게 보면 정말 작은 마을의 기적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거 같은데 실제로 농가소득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까, 매출 같은 면에서?
[답변]
저희가 식당에서 연간 한 15억 정도 매출이 발생은 하는데 지금 마을 주민들이 같이 일자리 창출로 경제적인 보탬도 되고 지금은 이익을 환원해드리기는 해야 되는데 지금 재투자로 이어져서 좀 더 이익이 발생하면 환원해드리는 걸로 하겠습니다.
[앵커]
이런 성공이 있을 거라고 처음부터 확신이 있으셨나요?
[답변]
확신을 마을 분들과 같이 갖게 된 게 뭐냐면 어르신들의 호응이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존폐에 대한 위기감을 너무 많이 느껴서 어르신들께서 먼저 하자. 한마음 한뜻으로 모아준 게 제가 가장 큰 힘이 됐던 거 같습니다.
[앵커]
어르신들, 한 15분 하고 같이 일하면서 어떻게 보면 다 동업자잖아요. 어려움은 없으세요?
[답변]
어려움은 특별히 없습니다.
[앵커]
이견이 있거나 사업하는 데 있어서.
[답변]
이견이 따로 없는 게 아마 저희가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을 하고 지향점이 한 곳을 보고 지금까지 달려온 게 성공의 비결인 거 같습니다.
[앵커]
지금은 막내에서 탈피를 하셨다고 했지만 두 분, 밑에 있는 두 분 그리고 그 이상의 많은 젊은 농민들을 유입을 하려면 어쨌든 메밀 농사로 수익을 창출하려는 지금의 사업이 지속성이 있어야 되잖아요. 어떤 대안을 갖고 계세요?
[답변]
지금 저희들도 가장 큰 고민이 그거거든요. 지금까지 열심히 해서 달려왔는데 그럼 앞으로 지속 가능하게 이 사업을 어떻게 할 건가에 대해서는 지금 젊은 친구들이 같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고 그 친구들이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게끔 저희 법인에서 뒷받침도 해 주면 그 친구들도 충분히 저희 사업의 가능성을 보고 계속 같이 사업을 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메밀 맛집은 서울에도 많습니다만 제주 메밀밭에 성공, 가장 큰 비결은 뭐라고 보시나요?
[답변]
저희가 가장 큰 비결은 100% 순 메밀로 해서 메뉴 전체를 구성하는데 찾아오시는 분들이 너무 호응이 좋아서 그게 성공비결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밀가루를 섞지 않고 100% 순 메밀만 쓴다.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농업을 오랫동안 하셨지만 부모님 세대와 지금의 젊은 세대가 보는 농업의 패러다임이라는 게 완전히 다르잖아요. 이미 성공을 하신 분으로써 젊은 세대들, 농업을 택한 젊은 세대분들한테 할 수 있는 조언은 뭐가 있을까요?
[답변]
그전에는 1차와 2차를 갖고서도 충분히 이익을 창출할 수가 있었는데 지금의 1차, 2차로는 한계가 있고 3차와 6차를 연계해서 부가가치적인 면을 좀 더 극대화시켜야 성공할 수가 있고 그리고 요즘 농부가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 같아요. 아이템 개발도 하고 그렇게 해야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우리 IT 시대에서 사실 농자천하지대본 이런 말, 농사가 모든 것의 근본이다 이런 말은 어떻게 보면 안 통하는 시대가 오긴 왔잖아요. 이런 상황에서도 농업은 꼭 필요하다. 농업은 이래서 중요하다라고 말씀을 하신다면 어떤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답변]
그런 얘기가 있잖아요. 농업은 생명이다라는 얘기가 있듯이 누군가는 농촌에서 지켜야 될 자리가 있듯이 내가 농사가 좋고 그리고 농촌 마을이 좋다고 하면 누구나 찾아와서 그리고 아이템을 개발하면서 그렇게 극복을 하면, 좀 더 극복을 한다면 좋은 그런 역량을 갖고 농사를 지어나가지 않을까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 농업인의 날을 맞아서 오늘은 농업에서 새로운 생명과 희망을 찾고 계신 분 강상민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멀리까지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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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11-10 18:09:33
- 수정2022-11-10 18: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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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음식, 뭐가 있을까요? 흑돼지? 은갈치? 그리고 감귤? 또 있습니다. 바로 메밀입니다. 메밀은 강원도 평창 아닌가 하시겠지만, 제주에도 연간 10만 명이 찾아오는 메밀 마을이 있습니다. 작은 마을을 육지에서도 일부러 찾아가는 명소로 변화시킨 주인공,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을 앞두고 저희 스튜디오에 초대했습니다. 강상민 한라산아래첫마을영농조합법인 대표 나오셨습니다. 대표님, 반갑습니다.
[답변]
네, 반갑수다.
[앵커]
말씀 들어보니까 제주 토박이신 것 같네요.
[답변]
저는 제주에서 태어나고 지금까지 자랐으며 그리고 마을에서 저희 조합원들과 같이 메밀 농사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합 이름이 제가 아까 너무 길어서 읽기도 힘들었는데 한라산아래첫마을. 진짜 한라산 바로 밑에 있습니까?
[답변]
저희 마을이 제주에서 가장 높고 가장 작은 마을이고 해발 500m에 위치해 있습니다.
[앵커]
해발 500m면 여름에 에어컨 안 켜도 되는 거 아닙니까?
[답변]
그렇죠. 저희 집집마다 에어컨이 없어요. 여름에는 시원하게 지낼 수가 있고 늦여름만 돼도 보일러 켜고 이불 없이는 잘 수가 없습니다.
[앵커]
저기서 무슨 농사를 지을까, 지금 밭 풍경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하얗게 핀 꽃 저게 메밀꽃입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메밀꽃입니다.
[앵커]
보통 메밀 하면 평창 떠올리는데 아니었나요?
[답변]
평창도 유명은 하지만 지금 제주가 재배 면적이나 생산량이 전국 최대이고 제주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 35% 정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이, 메밀 주산지가 제주였군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지금은 메밀꽃 필 무렵이 아니라 진 무렵일 것 같은데 수확하는 시기인가요?
[답변]
저도 어제까지 열심히 수확하다가 지금 왔습니다.
[앵커]
올해는 태풍이 두 번이나 와서 농사가 잘됐을까 싶기도 한데 어떻습니까?
[답변]
그렇죠, 올해 태풍이 두 번 와서 작황은 예년에 비해서 많이 좋지는 않은데 그래도 농민들의 마음은 가을걷이를 해야 한 해가 마무리되는 마음이 있어서.
[앵커]
함께 농사짓는 마을 주민분들은 한 몇 분 정도 같이 계세요?
[답변]
저희들이 조합원이 열다섯 분인데 같이 농사도 짓고 농업공동체를 운영하면서 파종부터 수확까지 같이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농업공동체, 어떻게 보면 운명공동체인데 이렇게 열다섯 분이 똘똘 뭉쳐서 우리 메밀로 뭐 좀 해보자 이렇게 결심하게 된 특별한 사연이 있었습니까?
[답변]
저희 마을이 작아서 추석하고 설날에 마을회관에 같이 모이는데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젊은 친구들은 도시로 나가고 어르신들도 줄어드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 이 마을의 존폐 위기가 달려서 어떻게 하면 마을을 살릴 건가에 대해서 고민을 하다가, 그럼 우리가 한라산아래첫마을이라는 영농조합법인을 설립을 하고 지금까지 판매장과 메밀 전문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앵커]
메밀 전문 식당을 운영 중이세요?
[답변]
네.
[앵커]
많은 농작물 중에 왜 메밀이었을까요?
[답변]
앵커님은 농사 중에 어떤 게 제일 어려우신 거 같아요?
[앵커]
자식 농사 아닙니까, 가장 어려운 거?
[답변]
메밀 농사가 제주 토양이 화산토여서 물 빠짐이 좋아서 메밀 재배하기에 가장 적합하고 1년에 2번 재배할 수가 있어서 저희 마을에서 메일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앵커]
메일 전문 식당을 운영 중이라고 하셨는데 메밀이 정말 효자 노릇 잘하고 있습니까? 어떤 메뉴로 수입을 만들고 계세요?
[답변]
저희 마을이 그전에는 한 해에 관광객이 들어오는 분들이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연간 한 10만 명이 찾아오는 그런 마을이 됐어요.
[앵커]
10만 명이요?
[답변]
네.
[앵커]
뭐 때문에 이렇게 찾아오시는 거죠?
[답변]
저희 식당에서 개발한 제주의 야채와 그리고 들기름으로 비벼 먹는 비비작작면과 메밀 김밥이 유명해서 지금 많이 찾아주시는 거 같습니다.
[앵커]
메뉴 이름이 비비작작. 작작 먹어라 이래서 붙여진 건가요?
[답변]
아뇨. 그건 아니고요. 비비작작이 제주어로 어린애가 이렇게 낙서하는 모양과 같아서 메밀을 흐트러뜨리면 그 모양하고 같아서 그렇게 지었습니다.
[앵커]
그래요? 저런 거 먹으러 연간 10만 명이 온다. 대기팀도 꽤 많겠어요, 성수기 때는.
[답변]
그렇죠. 많을 때는 90팀까지 있고 보통 한 30팀에서 한 2시간 정도 대기했다가 드시기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요? 지금 나오는 건 약간 김밥처럼 생겼는데.
[답변]
김밥이 밥 대신에 면을 넣어서 김밥을 만들었는데 많이 드시고 그래도 속이 편하대서 좋아하시는 거 같습니다.
[앵커]
연간 10만 명이면 어떻게 보면 정말 작은 마을의 기적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거 같은데 실제로 농가소득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까, 매출 같은 면에서?
[답변]
저희가 식당에서 연간 한 15억 정도 매출이 발생은 하는데 지금 마을 주민들이 같이 일자리 창출로 경제적인 보탬도 되고 지금은 이익을 환원해드리기는 해야 되는데 지금 재투자로 이어져서 좀 더 이익이 발생하면 환원해드리는 걸로 하겠습니다.
[앵커]
이런 성공이 있을 거라고 처음부터 확신이 있으셨나요?
[답변]
확신을 마을 분들과 같이 갖게 된 게 뭐냐면 어르신들의 호응이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존폐에 대한 위기감을 너무 많이 느껴서 어르신들께서 먼저 하자. 한마음 한뜻으로 모아준 게 제가 가장 큰 힘이 됐던 거 같습니다.
[앵커]
어르신들, 한 15분 하고 같이 일하면서 어떻게 보면 다 동업자잖아요. 어려움은 없으세요?
[답변]
어려움은 특별히 없습니다.
[앵커]
이견이 있거나 사업하는 데 있어서.
[답변]
이견이 따로 없는 게 아마 저희가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을 하고 지향점이 한 곳을 보고 지금까지 달려온 게 성공의 비결인 거 같습니다.
[앵커]
지금은 막내에서 탈피를 하셨다고 했지만 두 분, 밑에 있는 두 분 그리고 그 이상의 많은 젊은 농민들을 유입을 하려면 어쨌든 메밀 농사로 수익을 창출하려는 지금의 사업이 지속성이 있어야 되잖아요. 어떤 대안을 갖고 계세요?
[답변]
지금 저희들도 가장 큰 고민이 그거거든요. 지금까지 열심히 해서 달려왔는데 그럼 앞으로 지속 가능하게 이 사업을 어떻게 할 건가에 대해서는 지금 젊은 친구들이 같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고 그 친구들이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게끔 저희 법인에서 뒷받침도 해 주면 그 친구들도 충분히 저희 사업의 가능성을 보고 계속 같이 사업을 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메밀 맛집은 서울에도 많습니다만 제주 메밀밭에 성공, 가장 큰 비결은 뭐라고 보시나요?
[답변]
저희가 가장 큰 비결은 100% 순 메밀로 해서 메뉴 전체를 구성하는데 찾아오시는 분들이 너무 호응이 좋아서 그게 성공비결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밀가루를 섞지 않고 100% 순 메밀만 쓴다.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농업을 오랫동안 하셨지만 부모님 세대와 지금의 젊은 세대가 보는 농업의 패러다임이라는 게 완전히 다르잖아요. 이미 성공을 하신 분으로써 젊은 세대들, 농업을 택한 젊은 세대분들한테 할 수 있는 조언은 뭐가 있을까요?
[답변]
그전에는 1차와 2차를 갖고서도 충분히 이익을 창출할 수가 있었는데 지금의 1차, 2차로는 한계가 있고 3차와 6차를 연계해서 부가가치적인 면을 좀 더 극대화시켜야 성공할 수가 있고 그리고 요즘 농부가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 같아요. 아이템 개발도 하고 그렇게 해야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우리 IT 시대에서 사실 농자천하지대본 이런 말, 농사가 모든 것의 근본이다 이런 말은 어떻게 보면 안 통하는 시대가 오긴 왔잖아요. 이런 상황에서도 농업은 꼭 필요하다. 농업은 이래서 중요하다라고 말씀을 하신다면 어떤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답변]
그런 얘기가 있잖아요. 농업은 생명이다라는 얘기가 있듯이 누군가는 농촌에서 지켜야 될 자리가 있듯이 내가 농사가 좋고 그리고 농촌 마을이 좋다고 하면 누구나 찾아와서 그리고 아이템을 개발하면서 그렇게 극복을 하면, 좀 더 극복을 한다면 좋은 그런 역량을 갖고 농사를 지어나가지 않을까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 농업인의 날을 맞아서 오늘은 농업에서 새로운 생명과 희망을 찾고 계신 분 강상민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멀리까지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1월10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강상민 한라산아래첫마을영농조합법인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1110&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음식, 뭐가 있을까요? 흑돼지? 은갈치? 그리고 감귤? 또 있습니다. 바로 메밀입니다. 메밀은 강원도 평창 아닌가 하시겠지만, 제주에도 연간 10만 명이 찾아오는 메밀 마을이 있습니다. 작은 마을을 육지에서도 일부러 찾아가는 명소로 변화시킨 주인공,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을 앞두고 저희 스튜디오에 초대했습니다. 강상민 한라산아래첫마을영농조합법인 대표 나오셨습니다. 대표님, 반갑습니다.
[답변]
네, 반갑수다.
[앵커]
말씀 들어보니까 제주 토박이신 것 같네요.
[답변]
저는 제주에서 태어나고 지금까지 자랐으며 그리고 마을에서 저희 조합원들과 같이 메밀 농사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합 이름이 제가 아까 너무 길어서 읽기도 힘들었는데 한라산아래첫마을. 진짜 한라산 바로 밑에 있습니까?
[답변]
저희 마을이 제주에서 가장 높고 가장 작은 마을이고 해발 500m에 위치해 있습니다.
[앵커]
해발 500m면 여름에 에어컨 안 켜도 되는 거 아닙니까?
[답변]
그렇죠. 저희 집집마다 에어컨이 없어요. 여름에는 시원하게 지낼 수가 있고 늦여름만 돼도 보일러 켜고 이불 없이는 잘 수가 없습니다.
[앵커]
저기서 무슨 농사를 지을까, 지금 밭 풍경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하얗게 핀 꽃 저게 메밀꽃입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메밀꽃입니다.
[앵커]
보통 메밀 하면 평창 떠올리는데 아니었나요?
[답변]
평창도 유명은 하지만 지금 제주가 재배 면적이나 생산량이 전국 최대이고 제주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 35% 정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이, 메밀 주산지가 제주였군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지금은 메밀꽃 필 무렵이 아니라 진 무렵일 것 같은데 수확하는 시기인가요?
[답변]
저도 어제까지 열심히 수확하다가 지금 왔습니다.
[앵커]
올해는 태풍이 두 번이나 와서 농사가 잘됐을까 싶기도 한데 어떻습니까?
[답변]
그렇죠, 올해 태풍이 두 번 와서 작황은 예년에 비해서 많이 좋지는 않은데 그래도 농민들의 마음은 가을걷이를 해야 한 해가 마무리되는 마음이 있어서.
[앵커]
함께 농사짓는 마을 주민분들은 한 몇 분 정도 같이 계세요?
[답변]
저희들이 조합원이 열다섯 분인데 같이 농사도 짓고 농업공동체를 운영하면서 파종부터 수확까지 같이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농업공동체, 어떻게 보면 운명공동체인데 이렇게 열다섯 분이 똘똘 뭉쳐서 우리 메밀로 뭐 좀 해보자 이렇게 결심하게 된 특별한 사연이 있었습니까?
[답변]
저희 마을이 작아서 추석하고 설날에 마을회관에 같이 모이는데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젊은 친구들은 도시로 나가고 어르신들도 줄어드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 이 마을의 존폐 위기가 달려서 어떻게 하면 마을을 살릴 건가에 대해서 고민을 하다가, 그럼 우리가 한라산아래첫마을이라는 영농조합법인을 설립을 하고 지금까지 판매장과 메밀 전문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앵커]
메밀 전문 식당을 운영 중이세요?
[답변]
네.
[앵커]
많은 농작물 중에 왜 메밀이었을까요?
[답변]
앵커님은 농사 중에 어떤 게 제일 어려우신 거 같아요?
[앵커]
자식 농사 아닙니까, 가장 어려운 거?
[답변]
메밀 농사가 제주 토양이 화산토여서 물 빠짐이 좋아서 메밀 재배하기에 가장 적합하고 1년에 2번 재배할 수가 있어서 저희 마을에서 메일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앵커]
메일 전문 식당을 운영 중이라고 하셨는데 메밀이 정말 효자 노릇 잘하고 있습니까? 어떤 메뉴로 수입을 만들고 계세요?
[답변]
저희 마을이 그전에는 한 해에 관광객이 들어오는 분들이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연간 한 10만 명이 찾아오는 그런 마을이 됐어요.
[앵커]
10만 명이요?
[답변]
네.
[앵커]
뭐 때문에 이렇게 찾아오시는 거죠?
[답변]
저희 식당에서 개발한 제주의 야채와 그리고 들기름으로 비벼 먹는 비비작작면과 메밀 김밥이 유명해서 지금 많이 찾아주시는 거 같습니다.
[앵커]
메뉴 이름이 비비작작. 작작 먹어라 이래서 붙여진 건가요?
[답변]
아뇨. 그건 아니고요. 비비작작이 제주어로 어린애가 이렇게 낙서하는 모양과 같아서 메밀을 흐트러뜨리면 그 모양하고 같아서 그렇게 지었습니다.
[앵커]
그래요? 저런 거 먹으러 연간 10만 명이 온다. 대기팀도 꽤 많겠어요, 성수기 때는.
[답변]
그렇죠. 많을 때는 90팀까지 있고 보통 한 30팀에서 한 2시간 정도 대기했다가 드시기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요? 지금 나오는 건 약간 김밥처럼 생겼는데.
[답변]
김밥이 밥 대신에 면을 넣어서 김밥을 만들었는데 많이 드시고 그래도 속이 편하대서 좋아하시는 거 같습니다.
[앵커]
연간 10만 명이면 어떻게 보면 정말 작은 마을의 기적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거 같은데 실제로 농가소득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까, 매출 같은 면에서?
[답변]
저희가 식당에서 연간 한 15억 정도 매출이 발생은 하는데 지금 마을 주민들이 같이 일자리 창출로 경제적인 보탬도 되고 지금은 이익을 환원해드리기는 해야 되는데 지금 재투자로 이어져서 좀 더 이익이 발생하면 환원해드리는 걸로 하겠습니다.
[앵커]
이런 성공이 있을 거라고 처음부터 확신이 있으셨나요?
[답변]
확신을 마을 분들과 같이 갖게 된 게 뭐냐면 어르신들의 호응이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존폐에 대한 위기감을 너무 많이 느껴서 어르신들께서 먼저 하자. 한마음 한뜻으로 모아준 게 제가 가장 큰 힘이 됐던 거 같습니다.
[앵커]
어르신들, 한 15분 하고 같이 일하면서 어떻게 보면 다 동업자잖아요. 어려움은 없으세요?
[답변]
어려움은 특별히 없습니다.
[앵커]
이견이 있거나 사업하는 데 있어서.
[답변]
이견이 따로 없는 게 아마 저희가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을 하고 지향점이 한 곳을 보고 지금까지 달려온 게 성공의 비결인 거 같습니다.
[앵커]
지금은 막내에서 탈피를 하셨다고 했지만 두 분, 밑에 있는 두 분 그리고 그 이상의 많은 젊은 농민들을 유입을 하려면 어쨌든 메밀 농사로 수익을 창출하려는 지금의 사업이 지속성이 있어야 되잖아요. 어떤 대안을 갖고 계세요?
[답변]
지금 저희들도 가장 큰 고민이 그거거든요. 지금까지 열심히 해서 달려왔는데 그럼 앞으로 지속 가능하게 이 사업을 어떻게 할 건가에 대해서는 지금 젊은 친구들이 같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고 그 친구들이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게끔 저희 법인에서 뒷받침도 해 주면 그 친구들도 충분히 저희 사업의 가능성을 보고 계속 같이 사업을 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메밀 맛집은 서울에도 많습니다만 제주 메밀밭에 성공, 가장 큰 비결은 뭐라고 보시나요?
[답변]
저희가 가장 큰 비결은 100% 순 메밀로 해서 메뉴 전체를 구성하는데 찾아오시는 분들이 너무 호응이 좋아서 그게 성공비결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밀가루를 섞지 않고 100% 순 메밀만 쓴다.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농업을 오랫동안 하셨지만 부모님 세대와 지금의 젊은 세대가 보는 농업의 패러다임이라는 게 완전히 다르잖아요. 이미 성공을 하신 분으로써 젊은 세대들, 농업을 택한 젊은 세대분들한테 할 수 있는 조언은 뭐가 있을까요?
[답변]
그전에는 1차와 2차를 갖고서도 충분히 이익을 창출할 수가 있었는데 지금의 1차, 2차로는 한계가 있고 3차와 6차를 연계해서 부가가치적인 면을 좀 더 극대화시켜야 성공할 수가 있고 그리고 요즘 농부가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 같아요. 아이템 개발도 하고 그렇게 해야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우리 IT 시대에서 사실 농자천하지대본 이런 말, 농사가 모든 것의 근본이다 이런 말은 어떻게 보면 안 통하는 시대가 오긴 왔잖아요. 이런 상황에서도 농업은 꼭 필요하다. 농업은 이래서 중요하다라고 말씀을 하신다면 어떤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답변]
그런 얘기가 있잖아요. 농업은 생명이다라는 얘기가 있듯이 누군가는 농촌에서 지켜야 될 자리가 있듯이 내가 농사가 좋고 그리고 농촌 마을이 좋다고 하면 누구나 찾아와서 그리고 아이템을 개발하면서 그렇게 극복을 하면, 좀 더 극복을 한다면 좋은 그런 역량을 갖고 농사를 지어나가지 않을까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 농업인의 날을 맞아서 오늘은 농업에서 새로운 생명과 희망을 찾고 계신 분 강상민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멀리까지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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