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뇌도 변하는 ‘이태원 트라우마’, 바로 전화를 1577-0199

입력 2022.11.11 (08:00) 수정 2022.11.1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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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창 ‘이태원에서 MZ를 생각하다’ 중에서

트라우마, 즉 정신적 외상은 외부에서 받은 감정적 충격이 정신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는 증상을 의미합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이어질 수도 있는 트라우마는 사람의 뇌에 변형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심민영/국가트라우마센터장]
"우리가 트라우마 경험을 하게 되면 머리를 다치지 않았는데도 뇌가 변합니다. 위험을 담당하는 부위가 굉장히 민감해져요. 그래서 편도가 활성도가 높아지면 자율신경계가 굉장히 항진이 되고 호르몬계의 어떤 불균형이 초래가 돼요."

뇌 속에서 감정, 특히 무의식적인 감정을 주관하는 편도라는 부위에 과민반응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트라우마는 우리 안전에 대한 위협인 것이거든요. 그래서 작은 자극에도 그 사건을 연상시키는 이를테면 비슷한 시각적인 자극 또 그냥 전혀 상관없지만 큰 소리, 낯선 장소, 어두운 곳, 밀집된 곳 이런 뭔가 편안하지 않은 그런 상황 자극에 노출이 되게 되면 우리 몸은 거기에 대해서 아주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게 돼요."

"이를테면 심장이 막 미친 듯이 두근두근 뛴다든지 식은땀이 난다든지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다든지 뭐 이러한 강력한 반응을 보이는 거예요."

참사로 인한 심리적 고통은 유족이나 생존자는 물론 국민 누구나 겪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가트라우마센터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심리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트라우마 증상 자가진단을 통해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한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난의 말을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그거는 오히려 현재의 상처에도 거꾸로 가는 길이라는 것. 그리고 어떤 개인의 회복의 측면에서 봤을 때 회복의 여부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한다면
그건 연결감이에요"

시사기획 창 ‘이태원에서 MZ를 생각하다’ 중에서시사기획 창 ‘이태원에서 MZ를 생각하다’ 중에서

"지금은 조금 괜찮나요?"
" 예..."

참사 현장에서 인터뷰에 선뜻 응했던 정민경 씨.

취재진은 민경 씨를 위해 상담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민경씨는 대학 입시 준비하던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세월호 참사를 지켜봤고, 취업 준비생이 된 지금은 이태원 참사를 겪었습니다.

1시간 넘게 진행된 상담.

"이게 막상 털어놓고 보니까 생각보다 많은 감정이 있었고 이런 것들을 사실 다른 분들도 비슷하게 느꼈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편안한 마음으로 가서 (상담을)받아보고 그런 기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김지은/ 상담심리사]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을 잘 챙기고 이런 소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전반적인 사회의 연대감과 신뢰감을 더 잘 구축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택광/경희대 국제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한국 20대들은 일하러 가서도 죽고 놀러 가서도 죽는구나. 촌철살인의 개탄을 올려
놓은 것을 제가 봤어요. 지금 20대들이 정말 재난세대로고 부를 만큼 한국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총체적인 문제점들을 고스란히 체감하면서 성장한 세대인거죠“

오늘도 민경 씨는 이태원으로 향합니다.

20대 청춘이 참사로 희생당한 또 다른 청춘을 위로합니다.

"아무 죄도 없는 친구들인데 그냥 놀러나왔거나 그냥 여기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일을 당한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깝고 이런 일이 다시 안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이태원참사 #이태원 #핼러윈 #이태원핼러윈 #MZ세대 #트라우마 #군중관리 #군중재난 #위로 #이태원참사희생자 #희생자 #책임 #놀이문화 #놀이터 #악성글 #SNS #참사 #기성세대

시사기획 창 '이태원에서 MZ를 생각하다' 다시 보기
'시사기획 창' 홈페이지 https://program.kbs.co.kr/1tv/news/sisachang/pc/index.html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Eb31RoX5RnfYENmnyokN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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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11 08:00:40
    • 수정2022-11-11 09:34:31
    취재K
▲시사기획 창 ‘이태원에서 MZ를 생각하다’ 중에서

트라우마, 즉 정신적 외상은 외부에서 받은 감정적 충격이 정신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는 증상을 의미합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이어질 수도 있는 트라우마는 사람의 뇌에 변형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심민영/국가트라우마센터장]
"우리가 트라우마 경험을 하게 되면 머리를 다치지 않았는데도 뇌가 변합니다. 위험을 담당하는 부위가 굉장히 민감해져요. 그래서 편도가 활성도가 높아지면 자율신경계가 굉장히 항진이 되고 호르몬계의 어떤 불균형이 초래가 돼요."

뇌 속에서 감정, 특히 무의식적인 감정을 주관하는 편도라는 부위에 과민반응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트라우마는 우리 안전에 대한 위협인 것이거든요. 그래서 작은 자극에도 그 사건을 연상시키는 이를테면 비슷한 시각적인 자극 또 그냥 전혀 상관없지만 큰 소리, 낯선 장소, 어두운 곳, 밀집된 곳 이런 뭔가 편안하지 않은 그런 상황 자극에 노출이 되게 되면 우리 몸은 거기에 대해서 아주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게 돼요."

"이를테면 심장이 막 미친 듯이 두근두근 뛴다든지 식은땀이 난다든지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다든지 뭐 이러한 강력한 반응을 보이는 거예요."

참사로 인한 심리적 고통은 유족이나 생존자는 물론 국민 누구나 겪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가트라우마센터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심리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트라우마 증상 자가진단을 통해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한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난의 말을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그거는 오히려 현재의 상처에도 거꾸로 가는 길이라는 것. 그리고 어떤 개인의 회복의 측면에서 봤을 때 회복의 여부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한다면
그건 연결감이에요"

시사기획 창 ‘이태원에서 MZ를 생각하다’ 중에서
"지금은 조금 괜찮나요?"
" 예..."

참사 현장에서 인터뷰에 선뜻 응했던 정민경 씨.

취재진은 민경 씨를 위해 상담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민경씨는 대학 입시 준비하던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세월호 참사를 지켜봤고, 취업 준비생이 된 지금은 이태원 참사를 겪었습니다.

1시간 넘게 진행된 상담.

"이게 막상 털어놓고 보니까 생각보다 많은 감정이 있었고 이런 것들을 사실 다른 분들도 비슷하게 느꼈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편안한 마음으로 가서 (상담을)받아보고 그런 기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김지은/ 상담심리사]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을 잘 챙기고 이런 소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전반적인 사회의 연대감과 신뢰감을 더 잘 구축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택광/경희대 국제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한국 20대들은 일하러 가서도 죽고 놀러 가서도 죽는구나. 촌철살인의 개탄을 올려
놓은 것을 제가 봤어요. 지금 20대들이 정말 재난세대로고 부를 만큼 한국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총체적인 문제점들을 고스란히 체감하면서 성장한 세대인거죠“

오늘도 민경 씨는 이태원으로 향합니다.

20대 청춘이 참사로 희생당한 또 다른 청춘을 위로합니다.

"아무 죄도 없는 친구들인데 그냥 놀러나왔거나 그냥 여기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일을 당한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깝고 이런 일이 다시 안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이태원참사 #이태원 #핼러윈 #이태원핼러윈 #MZ세대 #트라우마 #군중관리 #군중재난 #위로 #이태원참사희생자 #희생자 #책임 #놀이문화 #놀이터 #악성글 #SNS #참사 #기성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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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창' 홈페이지 https://program.kbs.co.kr/1tv/news/sisachang/pc/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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