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출입통제선 해제…13일 만에 공개된 참사 현장

입력 2022.11.12 (06:04) 수정 2022.11.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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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에서 희생자가 집중됐던 해밀톤 호텔 옆 골목길의 출입통제가 사고가 난 지 13일 만인 어제 해제됐습니다.

현장에 남아있던 유류품은 경찰이 모두 수거했는데, 14일부터 용산서에서 보관하게 됩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어제 오후 2시를 기해 해밀톤 호텔 옆 골목길을 막고 있던 출입 통제선을 걷어냈습니다.

최초의 쓰러짐 경위 등을 밝힐 가장 중요한 현장이어서, 경찰은 2주 가까이 출입을 통제하며 수사를 벌여 왔습니다.

3D 스캐닝을 비롯해 두 차례 현장감식도 있었는데, 물적 조사는 어느 정도 마무리돼 현장 보존 필요성도 더는 없다고 경찰은 판단했습니다.

이태원 골목 가게에는, 미처 치우지 못한 핼러윈 장식도 남아 있습니다.

곳곳에 비닐봉지와 깨진 유리병 같은 것도 눈에 띄는데,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짐작게 합니다.

골목 출입이 가능해지면서, 이태원역 추모공간을 찾았던 시민들의 추모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인석/인근 상점 주인 : "사람이 왕래한 것 자체만으로 좀 마음이 트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내가 지금 문을 열고 있어도 죄인이 된 마음이에요. 그 아이들을 살리지를 못하고. 너무 마음이 아프고 괴로워요."]

다만 통행 재개에 앞서, 경찰과 용산구청은 현장에 남아있던 유류품들을 모두 거둬갔습니다.

원효로 실내체육관에서 운영됐던 '이태원 참사 유실물 센터'는, 모레부터 용산경찰서로 옮겨집니다.

경찰은 남아있는 유류품 7백여 점을 6개월 이상 보관해 반환까지 충분한 시간을 두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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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12 06:04:41
    • 수정2022-11-12 10: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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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에서 희생자가 집중됐던 해밀톤 호텔 옆 골목길의 출입통제가 사고가 난 지 13일 만인 어제 해제됐습니다.

현장에 남아있던 유류품은 경찰이 모두 수거했는데, 14일부터 용산서에서 보관하게 됩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어제 오후 2시를 기해 해밀톤 호텔 옆 골목길을 막고 있던 출입 통제선을 걷어냈습니다.

최초의 쓰러짐 경위 등을 밝힐 가장 중요한 현장이어서, 경찰은 2주 가까이 출입을 통제하며 수사를 벌여 왔습니다.

3D 스캐닝을 비롯해 두 차례 현장감식도 있었는데, 물적 조사는 어느 정도 마무리돼 현장 보존 필요성도 더는 없다고 경찰은 판단했습니다.

이태원 골목 가게에는, 미처 치우지 못한 핼러윈 장식도 남아 있습니다.

곳곳에 비닐봉지와 깨진 유리병 같은 것도 눈에 띄는데,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짐작게 합니다.

골목 출입이 가능해지면서, 이태원역 추모공간을 찾았던 시민들의 추모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인석/인근 상점 주인 : "사람이 왕래한 것 자체만으로 좀 마음이 트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내가 지금 문을 열고 있어도 죄인이 된 마음이에요. 그 아이들을 살리지를 못하고. 너무 마음이 아프고 괴로워요."]

다만 통행 재개에 앞서, 경찰과 용산구청은 현장에 남아있던 유류품들을 모두 거둬갔습니다.

원효로 실내체육관에서 운영됐던 '이태원 참사 유실물 센터'는, 모레부터 용산경찰서로 옮겨집니다.

경찰은 남아있는 유류품 7백여 점을 6개월 이상 보관해 반환까지 충분한 시간을 두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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