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겨울철 독감 경계령…예방은 이렇게 외

입력 2022.11.12 (08:39) 수정 2022.11.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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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입동도 지나 조금씩 겨울로 가고 있는 요즘 우리는 코로나19 7차 재유행을 맞았고 여기에 독감 유행도 겹쳤는데요.

북한도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입니다.

2018년 겨울에 독감 유행으로 큰 곤욕을 치렀던 탓에 이번엔 주민들의 방역의식 강화를 특히 강조하고 나섰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처럼 독감 백신 접종 얘기는 나오질 않고 있습니다.

독감 경계령이 떨어진 북한의 모습, <요즘 북한은> 첫 소식으로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나들이에 나선 주민들도, 전시물을 관람하는 학생들도, 안과 밖을 가리지 않고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독감과 코로나19 동시 유행에 대비해 모든 주민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고, 한편으론 미국 등 세계 각지의 전염병 상황도 지속적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을 앞두고 독감 유행에 대한 강한 경고도 빼놓지 않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11월 5일 : "세계의 보건 전문가들은 올해의 유행성 돌림감기(독감)는 독성이 매우 강해서 일단 걸리면 잘 낫지 않을 뿐 아니라 사망 위험성도 매우 높다고 합니다."]

예방을 위해,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소독과 환기 등의 기본 수칙을 안내하고, 홍당무와 시금치, 마늘, 꽃양배추, 조개 등의 식품을 추천하거나 민간요법도 장려합니다.

[조선중앙TV/11월 5일 : "여러 가지 민간요법도 돌림감기(독감)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소금물 함수 중조수 함수 마늘즙 흡입 등을 정상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 증상별 복용약과 부작용까지 전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또 어른과 어린이, 임산부용으로 나눈 독감 치료 안내지도서를 만들어 각 지역 방역기관 등에 전파했는데요.

지도서는 독감의 원인과 치료 등 8가지 항목으로 구성됐습니다.

방역 일꾼들에 대한 원격 재교육도 진행하고, 철저한 방역대책 수립도 독려했습니다.

이처럼 사실상 경계령까지 내리며 독감 예방에 나선 건, 타미플루 같은 치료제가 없어 한번 유행하면 피해가 적잖고, 지금의 경제난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백신 접종은 언급조차 없어 여전히 조마조마한 상황입니다.

[앵커]

놀이동산, 산, 온천…“여기서 즐겨요”

툭하면 각종 행사와 사업에 동원되기 일쑤인 북한 주민들이지만 그래도 여가생활을 즐길 여유는 있기 마련입니다.

조선중앙TV가 최근 온천과 놀이공원 등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우리와 다른 듯 비슷한 북한의 여가 문화,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빙글뱅글 오르락내리락, 놀이기구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함성이 이어집니다.

평양의 주요 명소로 꼽히는 개성청년공원의 풍경인데요.

["오늘 가족들과 함께 개성청년공원에 와서 유희(놀이) 기구를 타니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쌓였던 피로가 풀리는 것 같습니다."]

가을 정취를 머금은 산에는 산객들로 북적입니다.

용이 하늘로 오를 듯한 산세인 룡악산엔 할아버지와 손녀가 나란히 정상에 올라 양의 경치를 굽어봅니다.

[정노을/강반석고급중학교 학생 : "할아버지와 함께 평양의 일만 경치를 바라보니 그 장쾌함이 더 황홀하게만 안겨 왔습니다."]

북한에서도 온천은 대표적인 여가 시설인데요, 전국적으로 60여 개가 있습니다.

이 룡강온천은 광물질 함량이 많아 고혈압과 피부병 치료에 탁월하다고 합니다.

[안윤관/룡강온탕원 경리 :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는 우리 룡강온탕원을 보다 더 대중적인 인민봉사기지로 꾸려주시기 위하여 여러 차례 귀중한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또 조선중앙TV는 보통강 주변에서 진행된 낚시 대회와, 동물원 나들이 장면을 보여주며 평양 시민들의 여유로운 모습을 전했습니다.

[고영성/평양시 낚시질애호가협회 서기장 : "평양시에서 회원들 낚시 경기를 통해서 문화정서생활을 개선하고 보통강 주변의 풍치를 돋우고 있습니다."]

주민 누구나 휴식을 즐길 수 있다며 문화정서생활 확대를 독려하는 북한.

하지만 역시 비용과 접근성 등의 이유로 이런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은 제한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수애/탈북 방송인 : "서민들이 가기에는 조금 많이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중상층 이상 되는 사람들이나 가거나 단체로 한번 씩 기관기업소들에서 조직을 해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뒤 핵과 미사일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각종 휴양지 건설에도 관심을 보이며 주민들을 다독이고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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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겨울철 독감 경계령…예방은 이렇게 외
    • 입력 2022-11-12 08:38:59
    • 수정2022-11-12 09:46:38
    남북의 창
[앵커]

입동도 지나 조금씩 겨울로 가고 있는 요즘 우리는 코로나19 7차 재유행을 맞았고 여기에 독감 유행도 겹쳤는데요.

북한도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입니다.

2018년 겨울에 독감 유행으로 큰 곤욕을 치렀던 탓에 이번엔 주민들의 방역의식 강화를 특히 강조하고 나섰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처럼 독감 백신 접종 얘기는 나오질 않고 있습니다.

독감 경계령이 떨어진 북한의 모습, <요즘 북한은> 첫 소식으로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나들이에 나선 주민들도, 전시물을 관람하는 학생들도, 안과 밖을 가리지 않고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독감과 코로나19 동시 유행에 대비해 모든 주민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고, 한편으론 미국 등 세계 각지의 전염병 상황도 지속적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을 앞두고 독감 유행에 대한 강한 경고도 빼놓지 않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11월 5일 : "세계의 보건 전문가들은 올해의 유행성 돌림감기(독감)는 독성이 매우 강해서 일단 걸리면 잘 낫지 않을 뿐 아니라 사망 위험성도 매우 높다고 합니다."]

예방을 위해,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소독과 환기 등의 기본 수칙을 안내하고, 홍당무와 시금치, 마늘, 꽃양배추, 조개 등의 식품을 추천하거나 민간요법도 장려합니다.

[조선중앙TV/11월 5일 : "여러 가지 민간요법도 돌림감기(독감)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소금물 함수 중조수 함수 마늘즙 흡입 등을 정상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 증상별 복용약과 부작용까지 전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또 어른과 어린이, 임산부용으로 나눈 독감 치료 안내지도서를 만들어 각 지역 방역기관 등에 전파했는데요.

지도서는 독감의 원인과 치료 등 8가지 항목으로 구성됐습니다.

방역 일꾼들에 대한 원격 재교육도 진행하고, 철저한 방역대책 수립도 독려했습니다.

이처럼 사실상 경계령까지 내리며 독감 예방에 나선 건, 타미플루 같은 치료제가 없어 한번 유행하면 피해가 적잖고, 지금의 경제난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백신 접종은 언급조차 없어 여전히 조마조마한 상황입니다.

[앵커]

놀이동산, 산, 온천…“여기서 즐겨요”

툭하면 각종 행사와 사업에 동원되기 일쑤인 북한 주민들이지만 그래도 여가생활을 즐길 여유는 있기 마련입니다.

조선중앙TV가 최근 온천과 놀이공원 등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우리와 다른 듯 비슷한 북한의 여가 문화,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빙글뱅글 오르락내리락, 놀이기구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함성이 이어집니다.

평양의 주요 명소로 꼽히는 개성청년공원의 풍경인데요.

["오늘 가족들과 함께 개성청년공원에 와서 유희(놀이) 기구를 타니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쌓였던 피로가 풀리는 것 같습니다."]

가을 정취를 머금은 산에는 산객들로 북적입니다.

용이 하늘로 오를 듯한 산세인 룡악산엔 할아버지와 손녀가 나란히 정상에 올라 양의 경치를 굽어봅니다.

[정노을/강반석고급중학교 학생 : "할아버지와 함께 평양의 일만 경치를 바라보니 그 장쾌함이 더 황홀하게만 안겨 왔습니다."]

북한에서도 온천은 대표적인 여가 시설인데요, 전국적으로 60여 개가 있습니다.

이 룡강온천은 광물질 함량이 많아 고혈압과 피부병 치료에 탁월하다고 합니다.

[안윤관/룡강온탕원 경리 :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는 우리 룡강온탕원을 보다 더 대중적인 인민봉사기지로 꾸려주시기 위하여 여러 차례 귀중한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또 조선중앙TV는 보통강 주변에서 진행된 낚시 대회와, 동물원 나들이 장면을 보여주며 평양 시민들의 여유로운 모습을 전했습니다.

[고영성/평양시 낚시질애호가협회 서기장 : "평양시에서 회원들 낚시 경기를 통해서 문화정서생활을 개선하고 보통강 주변의 풍치를 돋우고 있습니다."]

주민 누구나 휴식을 즐길 수 있다며 문화정서생활 확대를 독려하는 북한.

하지만 역시 비용과 접근성 등의 이유로 이런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은 제한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수애/탈북 방송인 : "서민들이 가기에는 조금 많이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중상층 이상 되는 사람들이나 가거나 단체로 한번 씩 기관기업소들에서 조직을 해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뒤 핵과 미사일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각종 휴양지 건설에도 관심을 보이며 주민들을 다독이고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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