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용산구청 수사 확대…이태원 출입 통제선 해제

입력 2022.11.12 (12:05) 수정 2022.11.1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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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구청 직원들을 조사하는 등 용산구청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해밀톤 호텔 옆 골목길 출입 통제는 사고 13일 만에 해제됐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 특수본은 핼러윈 기간 용산구청이 안전사고 대비와 대응에 소홀했다는 의혹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먼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 내렸습니다.

핼러윈을 앞두고 구청에서 열린 안전 대책 회의에 구청장이 아닌 부구청장이 참석한 경위와 함께 박 구청장의 대처가 적절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3월 용산구의회를 통과한 이른바 '춤 조례'의 제정 경위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용산구 내 일반 음식점에서도 음향시설을 갖추고 춤을 출 수 있도록 허용한 이 조례에 따라 이태원 골목의 밀집을 초래해 참사 피해를 키웠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실제 용산구에서 춤이 허용된 일반 음식점 24곳, 모두 이태원에 있습니다.

그중 22곳은 지난 7월 박희영 용산구청장 취임 이후 허가를 내준 곳입니다.

특수본은 업소들에 특혜가 될 수 있는 '춤 조례'가 만들어진 과정에 결탁이나 위법은 없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어제 오후 2시를 기해 해밀톤 호텔 옆 골목길을 막고 있던 출입 통제선을 걷어냈습니다.

최초의 쓰러짐 경위 등을 밝히기 위해 3D 스캐닝을 비롯해 두 차례 현장감식도 있었는데, 물적 조사는 어느 정도 마무리돼 현장 보존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통행 재개에 앞서, 경찰과 용산구청은 현장에 남아있던 유류품들을 모두 거둬갔습니다.

원효로 실내체육관에 연 '이태원 참사 유실물 센터'는, 내일까지만 운영하고 이후 용산경찰서로 옮깁니다.

경찰은 남아있는 유류품 7백여 점을 6개월 이상 보관해 반환까지 충분한 시간을 두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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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수본, 용산구청 수사 확대…이태원 출입 통제선 해제
    • 입력 2022-11-12 12:05:13
    • 수정2022-11-12 12: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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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구청 직원들을 조사하는 등 용산구청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해밀톤 호텔 옆 골목길 출입 통제는 사고 13일 만에 해제됐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 특수본은 핼러윈 기간 용산구청이 안전사고 대비와 대응에 소홀했다는 의혹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먼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 내렸습니다.

핼러윈을 앞두고 구청에서 열린 안전 대책 회의에 구청장이 아닌 부구청장이 참석한 경위와 함께 박 구청장의 대처가 적절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3월 용산구의회를 통과한 이른바 '춤 조례'의 제정 경위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용산구 내 일반 음식점에서도 음향시설을 갖추고 춤을 출 수 있도록 허용한 이 조례에 따라 이태원 골목의 밀집을 초래해 참사 피해를 키웠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실제 용산구에서 춤이 허용된 일반 음식점 24곳, 모두 이태원에 있습니다.

그중 22곳은 지난 7월 박희영 용산구청장 취임 이후 허가를 내준 곳입니다.

특수본은 업소들에 특혜가 될 수 있는 '춤 조례'가 만들어진 과정에 결탁이나 위법은 없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어제 오후 2시를 기해 해밀톤 호텔 옆 골목길을 막고 있던 출입 통제선을 걷어냈습니다.

최초의 쓰러짐 경위 등을 밝히기 위해 3D 스캐닝을 비롯해 두 차례 현장감식도 있었는데, 물적 조사는 어느 정도 마무리돼 현장 보존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통행 재개에 앞서, 경찰과 용산구청은 현장에 남아있던 유류품들을 모두 거둬갔습니다.

원효로 실내체육관에 연 '이태원 참사 유실물 센터'는, 내일까지만 운영하고 이후 용산경찰서로 옮깁니다.

경찰은 남아있는 유류품 7백여 점을 6개월 이상 보관해 반환까지 충분한 시간을 두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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