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 채용 비리…“불이익 우려해 이상직 지시 따랐다”

입력 2022.11.14 (21:35) 수정 2022.11.1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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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채용 비리 혐의로 이상직 전 국회의원을 재판에 넘기면서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이 전 의원이 국회의원 신분으로, 그리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자신이 창업한 이스타항공 직원 채용 과정에 어떻게 개입했는지 진유민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이상직 전 의원과 전 이스타항공 경영진.

검찰은 이들이 수년간 백 명이 넘는 채용 비리를 저질렀다고 봤습니다.

검찰 공소장을 들여다봤습니다.

이 전 의원은 처음 국회의원을 시작했던 2012년부터 외부인들로부터 '특정 지원자를 합격시켜줄 것'을 부탁받아 부사장 등에게 이들을 합격시킬 것을 지시했고, 인사담당자들은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을 우려해 지시를 따라야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점수가 합격선보다 낮고 토익 점수가 없는 등 지원 자격에 미달하거나, 응시도 하지 않은 사람을 합격시키기 위해 조작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검찰이 밝힌 채용 청탁 인원은 147명.

이 가운데 76명이 최종 합격했습니다.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는 내부에서 공공연한 비밀로 통해왔습니다.

[박이삼/전 공공운수노조 이스타항공 조종사 지부장/지난달 4일/국회 정무위 국정감사 : "그런 선입견을 갖고 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좀 함량 미달의 기장, 부기장이다라고..."]

검찰이 공소장에 기재한 이 전 의원의 범행 기간은 2015년 하반기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되고, 이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지낼 때였습니다.

이 전 의원에게 누가 채용을 청탁했는지, 어떤 대가가 오갔는지 관련 수사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 전 의원의 채용 비리 관련 첫 공판은 다음 달 12일 열릴 예정입니다.

국민의힘은 논평을 내고 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채용 비리라며,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그래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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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타 채용 비리…“불이익 우려해 이상직 지시 따랐다”
    • 입력 2022-11-14 21:35:30
    • 수정2022-11-15 13:10:42
    뉴스9(전주)
[앵커]

검찰이 채용 비리 혐의로 이상직 전 국회의원을 재판에 넘기면서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이 전 의원이 국회의원 신분으로, 그리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자신이 창업한 이스타항공 직원 채용 과정에 어떻게 개입했는지 진유민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이상직 전 의원과 전 이스타항공 경영진.

검찰은 이들이 수년간 백 명이 넘는 채용 비리를 저질렀다고 봤습니다.

검찰 공소장을 들여다봤습니다.

이 전 의원은 처음 국회의원을 시작했던 2012년부터 외부인들로부터 '특정 지원자를 합격시켜줄 것'을 부탁받아 부사장 등에게 이들을 합격시킬 것을 지시했고, 인사담당자들은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을 우려해 지시를 따라야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점수가 합격선보다 낮고 토익 점수가 없는 등 지원 자격에 미달하거나, 응시도 하지 않은 사람을 합격시키기 위해 조작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검찰이 밝힌 채용 청탁 인원은 147명.

이 가운데 76명이 최종 합격했습니다.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는 내부에서 공공연한 비밀로 통해왔습니다.

[박이삼/전 공공운수노조 이스타항공 조종사 지부장/지난달 4일/국회 정무위 국정감사 : "그런 선입견을 갖고 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좀 함량 미달의 기장, 부기장이다라고..."]

검찰이 공소장에 기재한 이 전 의원의 범행 기간은 2015년 하반기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되고, 이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지낼 때였습니다.

이 전 의원에게 누가 채용을 청탁했는지, 어떤 대가가 오갔는지 관련 수사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 전 의원의 채용 비리 관련 첫 공판은 다음 달 12일 열릴 예정입니다.

국민의힘은 논평을 내고 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채용 비리라며,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그래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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