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시진핑 첫 대면…3년 만의 한중 정상회담

입력 2022.11.15 (21:02) 수정 2022.11.1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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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3년 만입니다.

한국과 중국의 정상이 마주 앉았습니다.

바로 이틀 전 한, 미, 일 세나라가 힘을 모으자고 합의한 만큼 미국의 경쟁 상대이고, 우리에겐 중요한 이웃인 중국과 균형을 잡는 게 필요한데 시간은 좀 짧았습니다.

25분 만남에서 두 정상은 서로 필요한 파트너라는 데에는 동의했지만 안보 분야에선 생각 차이를 확인했습니다.

첫 소식, 강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11개월, 거의 3년 만에 한-중 정상이 손을 맞잡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뒤 처음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성숙한 한중 관계를 강조하며 기후 변화 같은 글로벌 이슈에서 협력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우리 정부 외교 목표는) 자유 평화 번영을 추구하고 기여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 수단과 방식은 보편적 가치와 국제 규범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새로운 격동기라며 지정학적 위치를 강조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세계가 새로운 격동의 변혁기에 접어들고 국제사회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한 지금, 한중은 이사할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파트너입니다."]

최우선 의제는 역시, 북한 핵·미사일 문제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을 지적하며, 중국이 더욱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 주길 당부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한중 양국이 한반도 문제에 공동이익을 가진다면서도, 평화 수호와 남북관계 개선 희망 등 원론적 대답만 내놓았습니다.

우리의 대북정책인 '담대한 구상'에 대해서는 북한의 호응을 전제로 한 지지의사를 표명했습니다.

한-중 두 정상의 첫 만남은 미묘한 신경전 속에 앞선 한미, 한일 정상 회담 보단 짧은 25분 만에 끝났습니다.

경제 분야에서는 서로의 필요성을 인정했지만, 북한 문제를 비롯한 '안보'분야에서는 여전한 견해 차이를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권순두/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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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시진핑 첫 대면…3년 만의 한중 정상회담
    • 입력 2022-11-15 21:02:45
    • 수정2022-11-15 22:03:08
    뉴스 9
[앵커]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3년 만입니다.

한국과 중국의 정상이 마주 앉았습니다.

바로 이틀 전 한, 미, 일 세나라가 힘을 모으자고 합의한 만큼 미국의 경쟁 상대이고, 우리에겐 중요한 이웃인 중국과 균형을 잡는 게 필요한데 시간은 좀 짧았습니다.

25분 만남에서 두 정상은 서로 필요한 파트너라는 데에는 동의했지만 안보 분야에선 생각 차이를 확인했습니다.

첫 소식, 강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11개월, 거의 3년 만에 한-중 정상이 손을 맞잡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뒤 처음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성숙한 한중 관계를 강조하며 기후 변화 같은 글로벌 이슈에서 협력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우리 정부 외교 목표는) 자유 평화 번영을 추구하고 기여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 수단과 방식은 보편적 가치와 국제 규범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새로운 격동기라며 지정학적 위치를 강조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세계가 새로운 격동의 변혁기에 접어들고 국제사회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한 지금, 한중은 이사할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파트너입니다."]

최우선 의제는 역시, 북한 핵·미사일 문제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을 지적하며, 중국이 더욱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 주길 당부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한중 양국이 한반도 문제에 공동이익을 가진다면서도, 평화 수호와 남북관계 개선 희망 등 원론적 대답만 내놓았습니다.

우리의 대북정책인 '담대한 구상'에 대해서는 북한의 호응을 전제로 한 지지의사를 표명했습니다.

한-중 두 정상의 첫 만남은 미묘한 신경전 속에 앞선 한미, 한일 정상 회담 보단 짧은 25분 만에 끝났습니다.

경제 분야에서는 서로의 필요성을 인정했지만, 북한 문제를 비롯한 '안보'분야에서는 여전한 견해 차이를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권순두/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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