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속 한중 관계 변곡점…첫 동남아 외교 과제는?

입력 2022.11.15 (21:06) 수정 2022.11.1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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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이번 정상회담을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또 남은 과제는 뭔지 발리 현지 취재기자 연결해 짚어보겠습니다.

조태흠 기자, 이번 회담은 막판까지도 불투명했습니다.

성사된 배경,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

북한이 위협 수위를 높이면서 한미일 안보 협력이 한층 강화됐고, 경제 분야 협력도 역시 더 강화됐습니다.

이런 상황에, 한중 관계를 관리할 필요성에 서로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사이 '균형'에서 미국 주도 '가치 외교'로 무게를 옮기는 우리는 한중 관계를 관리할 필요가 있고,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주석은 다자외교를 통해 힘의 균형을 조정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을 겁니다.

[앵커]

우리로선 주요 의제가 북한 문제일텐데요.

견해 차는 여전했지요?

[기자]

시야를 좀 넓혀보면요.

시 주석은 3연임 성공하면서 내부 정리 일단락했고 바이든 미 대통령은 다음 대선 앞두고 있습니다.

미중 패권경쟁이 본격화 될텐데 한반도에선 북한의 도발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한중 정상이 만난 것만으로도 일종의 '대북메시지'가 될 거란 평가도 있습니다.

다만 중국은 그동안 북한의 우려가 합리적이라며 균형에 맞게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온 만큼 중국이 북한의 도발 자제를 이끌어낼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첫 동남아 외교를 마무리했는데 앞으로 과제도 많습니다?

[기자]

동남아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이 부딪히는 곳입니다.

그만큼 구애 경쟁도 있어서 미중이 모두 외교관계를 격상하고 기여금도 대폭 늘리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도 이번에 외교관계 격상과 기여금 증액을 제안했는데요.

그간 균형을 강조하며 경제적 실익을 추구했던 곳에서 이젠 전략적 목표도 추구하겠단 겁니다.

다만 이번에 이곳에서 새 인도-태평양 구상을 발표한 것처럼 중국보단 미국과 보조를 맞추고 있는데요.

아세안 국가들이 미중 사이 균형점을 찾는 상황에서 역내 미중 갈등이 심해질 경우엔 실리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경제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큰 숙제일 겁니다.

[앵커]

순방 내용과는 별개로 논란도 있었어요?

[기자]

MBC 취재진을 대통령 전용기에 태우지 않은 것, 이번 순방 내내 논란이 뒤따랐는데요.

한미, 한일 오늘 한중회담에도 순방 기자들 취재는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전용기 안에서 일부 기자들만 따로 불러 만났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통령실의 선택적 언론관이 논란이 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밤 늦게 귀국길에 오릅니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권순두/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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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갈등 속 한중 관계 변곡점…첫 동남아 외교 과제는?
    • 입력 2022-11-15 21:06:57
    • 수정2022-11-15 2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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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이번 정상회담을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또 남은 과제는 뭔지 발리 현지 취재기자 연결해 짚어보겠습니다.

조태흠 기자, 이번 회담은 막판까지도 불투명했습니다.

성사된 배경,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

북한이 위협 수위를 높이면서 한미일 안보 협력이 한층 강화됐고, 경제 분야 협력도 역시 더 강화됐습니다.

이런 상황에, 한중 관계를 관리할 필요성에 서로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사이 '균형'에서 미국 주도 '가치 외교'로 무게를 옮기는 우리는 한중 관계를 관리할 필요가 있고,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주석은 다자외교를 통해 힘의 균형을 조정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을 겁니다.

[앵커]

우리로선 주요 의제가 북한 문제일텐데요.

견해 차는 여전했지요?

[기자]

시야를 좀 넓혀보면요.

시 주석은 3연임 성공하면서 내부 정리 일단락했고 바이든 미 대통령은 다음 대선 앞두고 있습니다.

미중 패권경쟁이 본격화 될텐데 한반도에선 북한의 도발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한중 정상이 만난 것만으로도 일종의 '대북메시지'가 될 거란 평가도 있습니다.

다만 중국은 그동안 북한의 우려가 합리적이라며 균형에 맞게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온 만큼 중국이 북한의 도발 자제를 이끌어낼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첫 동남아 외교를 마무리했는데 앞으로 과제도 많습니다?

[기자]

동남아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이 부딪히는 곳입니다.

그만큼 구애 경쟁도 있어서 미중이 모두 외교관계를 격상하고 기여금도 대폭 늘리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도 이번에 외교관계 격상과 기여금 증액을 제안했는데요.

그간 균형을 강조하며 경제적 실익을 추구했던 곳에서 이젠 전략적 목표도 추구하겠단 겁니다.

다만 이번에 이곳에서 새 인도-태평양 구상을 발표한 것처럼 중국보단 미국과 보조를 맞추고 있는데요.

아세안 국가들이 미중 사이 균형점을 찾는 상황에서 역내 미중 갈등이 심해질 경우엔 실리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경제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큰 숙제일 겁니다.

[앵커]

순방 내용과는 별개로 논란도 있었어요?

[기자]

MBC 취재진을 대통령 전용기에 태우지 않은 것, 이번 순방 내내 논란이 뒤따랐는데요.

한미, 한일 오늘 한중회담에도 순방 기자들 취재는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전용기 안에서 일부 기자들만 따로 불러 만났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통령실의 선택적 언론관이 논란이 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밤 늦게 귀국길에 오릅니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권순두/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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