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체육시설 급물살…충청권 공조 시험대?
입력 2022.11.15 (21:41)
수정 2022.11.1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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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청권이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에 성공하면서 수십 년 동안 답보 상태였던 지역 체육시설 건립도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특히 대전과 세종 모두 종합경기장을 신축한다는 계획인데 자치단체마다 경쟁적으로 경기장 신축에 나서면서 우려되는 점도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이 들어설 유성구 학하동 일대입니다.
총사업비 5천872억 원을 들여 2027년까지 76만㎡ 땅에 종합운동장과 다목적체육관, 테니스장과 농구장 등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사업비의 60% 이상을 공동주택 신축을 통해 조달할 계획으로 이미 도시개발사업 타당성 조사와 중앙투자심사까지 마쳤습니다.
관건은 내년까지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할 수 있느냐인데 대회 유치로 탄력을 받았다는 게 대전시의 판단입니다.
[유호문/대전시 체육진흥과장 : "국토부뿐만 아니고 농림부와 환경부에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습니다. (대회 유치로) 속도감 있는 추진과 행정 절차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세종시도 사업비 3,995억 원을 투입해 대평동 일대에 2만 5천 석 규모의 주경기장과 실내 체육관 등 종합체육시설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앞서 경제성 부족으로 예타 진행을 중단했던 터라 이번에는 대회 유치를 앞세워 예타 면제로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최민호/세종시장 : "행복도시 특별회계에 의해서 8조 5천억 중에서 어차피 써야 할 돈을 이번에 쓰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사용되는 경기장 30곳 가운데 4개 시도가 새로 짓는 경기장은 모두 9곳.
걱정스런 점은 대형체육시설이 동시다발 추진되면서 경제성과 활용성이 떨어지는 일부 시설은 후순위로 밀릴지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특히 대전과 세종의 종합경기장은 직선거리로 16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개·폐회식과 육상 경기만 치러집니다.
유치전에서 메가시티를 외쳤던 대전과 세종이 어떠한 공조를 보여주느냐가 대회 성공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충청권이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에 성공하면서 수십 년 동안 답보 상태였던 지역 체육시설 건립도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특히 대전과 세종 모두 종합경기장을 신축한다는 계획인데 자치단체마다 경쟁적으로 경기장 신축에 나서면서 우려되는 점도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이 들어설 유성구 학하동 일대입니다.
총사업비 5천872억 원을 들여 2027년까지 76만㎡ 땅에 종합운동장과 다목적체육관, 테니스장과 농구장 등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사업비의 60% 이상을 공동주택 신축을 통해 조달할 계획으로 이미 도시개발사업 타당성 조사와 중앙투자심사까지 마쳤습니다.
관건은 내년까지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할 수 있느냐인데 대회 유치로 탄력을 받았다는 게 대전시의 판단입니다.
[유호문/대전시 체육진흥과장 : "국토부뿐만 아니고 농림부와 환경부에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습니다. (대회 유치로) 속도감 있는 추진과 행정 절차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세종시도 사업비 3,995억 원을 투입해 대평동 일대에 2만 5천 석 규모의 주경기장과 실내 체육관 등 종합체육시설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앞서 경제성 부족으로 예타 진행을 중단했던 터라 이번에는 대회 유치를 앞세워 예타 면제로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최민호/세종시장 : "행복도시 특별회계에 의해서 8조 5천억 중에서 어차피 써야 할 돈을 이번에 쓰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사용되는 경기장 30곳 가운데 4개 시도가 새로 짓는 경기장은 모두 9곳.
걱정스런 점은 대형체육시설이 동시다발 추진되면서 경제성과 활용성이 떨어지는 일부 시설은 후순위로 밀릴지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특히 대전과 세종의 종합경기장은 직선거리로 16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개·폐회식과 육상 경기만 치러집니다.
유치전에서 메가시티를 외쳤던 대전과 세종이 어떠한 공조를 보여주느냐가 대회 성공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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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11-15 21: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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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이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에 성공하면서 수십 년 동안 답보 상태였던 지역 체육시설 건립도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특히 대전과 세종 모두 종합경기장을 신축한다는 계획인데 자치단체마다 경쟁적으로 경기장 신축에 나서면서 우려되는 점도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이 들어설 유성구 학하동 일대입니다.
총사업비 5천872억 원을 들여 2027년까지 76만㎡ 땅에 종합운동장과 다목적체육관, 테니스장과 농구장 등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사업비의 60% 이상을 공동주택 신축을 통해 조달할 계획으로 이미 도시개발사업 타당성 조사와 중앙투자심사까지 마쳤습니다.
관건은 내년까지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할 수 있느냐인데 대회 유치로 탄력을 받았다는 게 대전시의 판단입니다.
[유호문/대전시 체육진흥과장 : "국토부뿐만 아니고 농림부와 환경부에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습니다. (대회 유치로) 속도감 있는 추진과 행정 절차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세종시도 사업비 3,995억 원을 투입해 대평동 일대에 2만 5천 석 규모의 주경기장과 실내 체육관 등 종합체육시설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앞서 경제성 부족으로 예타 진행을 중단했던 터라 이번에는 대회 유치를 앞세워 예타 면제로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최민호/세종시장 : "행복도시 특별회계에 의해서 8조 5천억 중에서 어차피 써야 할 돈을 이번에 쓰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사용되는 경기장 30곳 가운데 4개 시도가 새로 짓는 경기장은 모두 9곳.
걱정스런 점은 대형체육시설이 동시다발 추진되면서 경제성과 활용성이 떨어지는 일부 시설은 후순위로 밀릴지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특히 대전과 세종의 종합경기장은 직선거리로 16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개·폐회식과 육상 경기만 치러집니다.
유치전에서 메가시티를 외쳤던 대전과 세종이 어떠한 공조를 보여주느냐가 대회 성공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충청권이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에 성공하면서 수십 년 동안 답보 상태였던 지역 체육시설 건립도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특히 대전과 세종 모두 종합경기장을 신축한다는 계획인데 자치단체마다 경쟁적으로 경기장 신축에 나서면서 우려되는 점도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이 들어설 유성구 학하동 일대입니다.
총사업비 5천872억 원을 들여 2027년까지 76만㎡ 땅에 종합운동장과 다목적체육관, 테니스장과 농구장 등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사업비의 60% 이상을 공동주택 신축을 통해 조달할 계획으로 이미 도시개발사업 타당성 조사와 중앙투자심사까지 마쳤습니다.
관건은 내년까지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할 수 있느냐인데 대회 유치로 탄력을 받았다는 게 대전시의 판단입니다.
[유호문/대전시 체육진흥과장 : "국토부뿐만 아니고 농림부와 환경부에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습니다. (대회 유치로) 속도감 있는 추진과 행정 절차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세종시도 사업비 3,995억 원을 투입해 대평동 일대에 2만 5천 석 규모의 주경기장과 실내 체육관 등 종합체육시설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앞서 경제성 부족으로 예타 진행을 중단했던 터라 이번에는 대회 유치를 앞세워 예타 면제로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최민호/세종시장 : "행복도시 특별회계에 의해서 8조 5천억 중에서 어차피 써야 할 돈을 이번에 쓰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사용되는 경기장 30곳 가운데 4개 시도가 새로 짓는 경기장은 모두 9곳.
걱정스런 점은 대형체육시설이 동시다발 추진되면서 경제성과 활용성이 떨어지는 일부 시설은 후순위로 밀릴지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특히 대전과 세종의 종합경기장은 직선거리로 16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개·폐회식과 육상 경기만 치러집니다.
유치전에서 메가시티를 외쳤던 대전과 세종이 어떠한 공조를 보여주느냐가 대회 성공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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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석 기자 yesiw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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