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3명 참사’ 아파트 화재…7명 검찰 송치 예정

입력 2022.11.16 (19:29) 수정 2022.11.1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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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6월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는데요.

경찰 수사 결과 그 시간대, 아파트 전체 동에 화재경보기가 꺼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6월 27일 새벽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화재 감지기가 작동하는 것을 확인합니다.

위치 확인을 위해 화재 경보기를 켰고, 오작동했음을 확인합니다.

이후 관리사무소 측은 다시 아파트 전체 동의 화재경보기를 꺼버립니다.

그런데 3분 뒤, 실제 아파트 다른 동 13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화재경보기가 꺼진 상태라 경보음은 울리지 않았습니다.

잠자던 일가족 3명은 미처 대피하지 못해 숨졌습니다.

경찰은 당시 아파트 방재 담당자 등 관계자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또 관리사무소를 위탁 운영하는 법인과 방재 담당자 등 2명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오작동 확인 이후에 곧바로 경보기를 다시 작동하지 않은 점 등 관리사무소 측의 과실이 있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또 지난 5월부터 업무를 맡은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이 점심과 야간 시간 등 일주일에 3~4번 가량 경보기를 꺼놓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유족 측은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도 신고지점이 아닌 다른 곳에서 시간을 허비했다며 함께 고소했지만, 경찰은 "당시 자욱한 연기로 화재지점을 특정하기 어려웠다"는 소방본부의 해명을 받아들여 불송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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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가족 3명 참사’ 아파트 화재…7명 검찰 송치 예정
    • 입력 2022-11-16 19:29:12
    • 수정2022-11-16 19: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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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6월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는데요.

경찰 수사 결과 그 시간대, 아파트 전체 동에 화재경보기가 꺼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6월 27일 새벽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화재 감지기가 작동하는 것을 확인합니다.

위치 확인을 위해 화재 경보기를 켰고, 오작동했음을 확인합니다.

이후 관리사무소 측은 다시 아파트 전체 동의 화재경보기를 꺼버립니다.

그런데 3분 뒤, 실제 아파트 다른 동 13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화재경보기가 꺼진 상태라 경보음은 울리지 않았습니다.

잠자던 일가족 3명은 미처 대피하지 못해 숨졌습니다.

경찰은 당시 아파트 방재 담당자 등 관계자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또 관리사무소를 위탁 운영하는 법인과 방재 담당자 등 2명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오작동 확인 이후에 곧바로 경보기를 다시 작동하지 않은 점 등 관리사무소 측의 과실이 있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또 지난 5월부터 업무를 맡은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이 점심과 야간 시간 등 일주일에 3~4번 가량 경보기를 꺼놓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유족 측은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도 신고지점이 아닌 다른 곳에서 시간을 허비했다며 함께 고소했지만, 경찰은 "당시 자욱한 연기로 화재지점을 특정하기 어려웠다"는 소방본부의 해명을 받아들여 불송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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