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진주] 진주시 섣부른 행정, 대학에 ‘불똥’…학내 갈등으로 번져

입력 2022.11.17 (19:27) 수정 2022.11.1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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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주시의 'e스포츠 경기장' 논란, 연속 보도입니다.

진주시가 공사비 부담을 덜겠다고 추진한 사업 변경 문제가 경상국립대학교 학내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대학 발전을 위해 도입이 필요한다는 목소리와, 100주년 기념관의 취지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0년 지어진 경상국립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입니다.

통합 전, 옛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국비와 동문기금 등으로 만든 겁니다.

지하 1층·지상 15층 규모로, 현재 강의실과 문화 공간 등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념관을 둔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진주시가 이 건물을 빌려 앞으로 10년 동안 'e스포츠 경기장'을 운영하려고 하자, 대학과 지역 발전을 위해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옛 경남과기대 정신을 이은 건립 취지를 해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겁니다.

대학 측은 최근 학내 설문조사에서 학생과 직원 상당수가 찬성 의견을 나타냈으며, 메타버스 등 첨단 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정환/경상국립대학교 기획처장 : "저희가 e스포츠 경기장을 유치한다면 통합 이후 공동화가 우려되는 100주년 기념관이 활성화되고, 이를 통해 진주시 랜드마크로 발전시킬 수 있고요."]

반면, 교수회 측은 학내 구성원 논의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됐다며 장소 변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병기/경상국립대학교 교수회장 : "(대학평의원회에서) 부결된 사안으로 그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돼 실효성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교수회는 e스포츠 경기장 설치에 대해 반대합니다."]

옛 경남과기대 총동창회도 권순기 총장 직무를 정지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접수하는 등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이영기/경상국립대학교 총동창회 부회장 : "모금과 국가 지원으로 건립된 100년 대계를 바라본 학교의 상징물입니다. (이를) 훼손하고자 하니까 도저히 우리 동창회에서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대학 측은 현재 절차상 문제는 없으며, 총장의 법적 권한에 따라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정환/경상국립대학교 기획처장 : "(저희는) 기존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계속 간담회라든가 설명회 등을 통해서 (구성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의사소통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한편, 진주시는 최근 경상국립대와 100주년 기념관 임대차 확약서를 작성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산청 LK샘물공장 60대 노동자 작업 중 숨져

어제 오전 9시 40분쯤 산청군 삼장면 LK샘물공장에서 60대 노동자 A씨가 생수 묶음을 쌓는 적재기에 눌려 숨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적재기 주변에서 생수통을 정리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 수칙 위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리산 등 경남 명소 담은 우표 예약 발행

경남관광재단이 마산우체국과 함께 경남의 명소를 담은 우표를 발행합니다.

우표에 담길 명소 15곳은 지리산 둘레길과 사천 용두공원, 하동 정금차밭 등입니다.

우표 가격은 전지 한 장에 만 800원으로, 오는 25일까지 마산우체국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하동군, 화개장터 점포 74곳 입점자 모집

하동군이 화개장터 점포 입점자를 모집합니다.

모집 분야는 농특산물 39곳, 먹거리 20곳, 청년창업 4곳 등 모두 70여 곳으로 사용 기간은 허가일로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입니다.

입점 신청은 오는 24일까지 화개면사무소에서 받습니다.

‘진주 이상근 국제음악제’ 22~27일 열려

진주 출신의 음악가, '이상근 국제음악제'가 오는 22일 개막해 27일까지 열립니다.

이 기간에는 수준 높은 공연과 학술심포지엄 등이 경남문화예술회관과 경상국립대학교 100주년기념관 아트홀 등에서 진행됩니다.

이상근 선생은 독창적인 현대 음악의 분야를 개척하고 실내악 운동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으며, 2008년부터 해마다 음악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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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진주] 진주시 섣부른 행정, 대학에 ‘불똥’…학내 갈등으로 번져
    • 입력 2022-11-17 19:27:55
    • 수정2022-11-17 19:58:55
    뉴스7(창원)
[앵커]

진주시의 'e스포츠 경기장' 논란, 연속 보도입니다.

진주시가 공사비 부담을 덜겠다고 추진한 사업 변경 문제가 경상국립대학교 학내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대학 발전을 위해 도입이 필요한다는 목소리와, 100주년 기념관의 취지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0년 지어진 경상국립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입니다.

통합 전, 옛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국비와 동문기금 등으로 만든 겁니다.

지하 1층·지상 15층 규모로, 현재 강의실과 문화 공간 등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념관을 둔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진주시가 이 건물을 빌려 앞으로 10년 동안 'e스포츠 경기장'을 운영하려고 하자, 대학과 지역 발전을 위해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옛 경남과기대 정신을 이은 건립 취지를 해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겁니다.

대학 측은 최근 학내 설문조사에서 학생과 직원 상당수가 찬성 의견을 나타냈으며, 메타버스 등 첨단 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정환/경상국립대학교 기획처장 : "저희가 e스포츠 경기장을 유치한다면 통합 이후 공동화가 우려되는 100주년 기념관이 활성화되고, 이를 통해 진주시 랜드마크로 발전시킬 수 있고요."]

반면, 교수회 측은 학내 구성원 논의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됐다며 장소 변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병기/경상국립대학교 교수회장 : "(대학평의원회에서) 부결된 사안으로 그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돼 실효성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교수회는 e스포츠 경기장 설치에 대해 반대합니다."]

옛 경남과기대 총동창회도 권순기 총장 직무를 정지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접수하는 등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이영기/경상국립대학교 총동창회 부회장 : "모금과 국가 지원으로 건립된 100년 대계를 바라본 학교의 상징물입니다. (이를) 훼손하고자 하니까 도저히 우리 동창회에서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대학 측은 현재 절차상 문제는 없으며, 총장의 법적 권한에 따라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정환/경상국립대학교 기획처장 : "(저희는) 기존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계속 간담회라든가 설명회 등을 통해서 (구성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의사소통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한편, 진주시는 최근 경상국립대와 100주년 기념관 임대차 확약서를 작성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산청 LK샘물공장 60대 노동자 작업 중 숨져

어제 오전 9시 40분쯤 산청군 삼장면 LK샘물공장에서 60대 노동자 A씨가 생수 묶음을 쌓는 적재기에 눌려 숨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적재기 주변에서 생수통을 정리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 수칙 위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리산 등 경남 명소 담은 우표 예약 발행

경남관광재단이 마산우체국과 함께 경남의 명소를 담은 우표를 발행합니다.

우표에 담길 명소 15곳은 지리산 둘레길과 사천 용두공원, 하동 정금차밭 등입니다.

우표 가격은 전지 한 장에 만 800원으로, 오는 25일까지 마산우체국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하동군, 화개장터 점포 74곳 입점자 모집

하동군이 화개장터 점포 입점자를 모집합니다.

모집 분야는 농특산물 39곳, 먹거리 20곳, 청년창업 4곳 등 모두 70여 곳으로 사용 기간은 허가일로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입니다.

입점 신청은 오는 24일까지 화개면사무소에서 받습니다.

‘진주 이상근 국제음악제’ 22~27일 열려

진주 출신의 음악가, '이상근 국제음악제'가 오는 22일 개막해 27일까지 열립니다.

이 기간에는 수준 높은 공연과 학술심포지엄 등이 경남문화예술회관과 경상국립대학교 100주년기념관 아트홀 등에서 진행됩니다.

이상근 선생은 독창적인 현대 음악의 분야를 개척하고 실내악 운동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으며, 2008년부터 해마다 음악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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