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난 속 구직난…군산지역 일자리 불균형 ‘심각’

입력 2022.11.17 (21:37) 수정 2022.11.1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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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소기업은 구인난에, 청년들은 구직난에 시달리는 이른바 '일자리 불균형'이 군산지역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원인과 해결책은 무엇인지,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군산지역 19개 중소기업이 참여해 2백여 명을 채용하는 취업박람회.

면접 순서를 기다리는 구직자들로 북적입니다.

올해 군산에서는 이런 취업 박람회가 모두 11차례 열렸습니다.

하지만 지역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구인난에 허덕입니다.

[임홍빈/성일하이텍 차장 : "3공장 증설로 한 3백 명 정도 추가 인원이 필요한데, 군산이라는 지역적 한계 때문에 사실 채용이 매우 쉽지 않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청년 인구의 유출로 취업 준비생 수가 갈수록 줄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지역 구직자들의 상당수가 더 좋은 조건의 직장을 구하기 위해 수도권 등지로 떠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러다 보니, 일자리 수는 큰 폭으로 늘고 있지만, 구직자 수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군산지역 일자리 10개 중 4개는 제조업 생산직인데, 청년들이 원하는 직종은 금융·보험업이나 서비스업인 점도 일자리 불균형의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중소기업과 생산직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지역 대학이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과 연계해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취업 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혜택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엄기욱/군산대 학생처장 : "기업이 경직된 기업 문화에서 벗어나서 그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 또는 그런 것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해나가는 것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기업 역시 일과 삶의 균형, 이른바 워라벨을 중시하는 청년 세대들의 성향에 맞춰 근로 환경을 개선하고 복지를 늘리는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그래픽:박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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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인난 속 구직난…군산지역 일자리 불균형 ‘심각’
    • 입력 2022-11-17 21:37:27
    • 수정2022-11-17 21:59:11
    뉴스9(전주)
[앵커]

중소기업은 구인난에, 청년들은 구직난에 시달리는 이른바 '일자리 불균형'이 군산지역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원인과 해결책은 무엇인지,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군산지역 19개 중소기업이 참여해 2백여 명을 채용하는 취업박람회.

면접 순서를 기다리는 구직자들로 북적입니다.

올해 군산에서는 이런 취업 박람회가 모두 11차례 열렸습니다.

하지만 지역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구인난에 허덕입니다.

[임홍빈/성일하이텍 차장 : "3공장 증설로 한 3백 명 정도 추가 인원이 필요한데, 군산이라는 지역적 한계 때문에 사실 채용이 매우 쉽지 않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청년 인구의 유출로 취업 준비생 수가 갈수록 줄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지역 구직자들의 상당수가 더 좋은 조건의 직장을 구하기 위해 수도권 등지로 떠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러다 보니, 일자리 수는 큰 폭으로 늘고 있지만, 구직자 수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군산지역 일자리 10개 중 4개는 제조업 생산직인데, 청년들이 원하는 직종은 금융·보험업이나 서비스업인 점도 일자리 불균형의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중소기업과 생산직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지역 대학이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과 연계해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취업 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혜택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엄기욱/군산대 학생처장 : "기업이 경직된 기업 문화에서 벗어나서 그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 또는 그런 것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해나가는 것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기업 역시 일과 삶의 균형, 이른바 워라벨을 중시하는 청년 세대들의 성향에 맞춰 근로 환경을 개선하고 복지를 늘리는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그래픽:박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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