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LPG충전소 폭발 화재 합동 감식 실시

[앵커]

어제 대구 중리동의 한 LPG 충전소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 사고로 8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오늘 합동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PG 충전소 전체가 폭발음과 함께 거대한 불길로 뒤덮힙니다.

충전소는 강한 화력으로 순식간에 건물 곳곳에 불이 옮겨붙습니다.

불이 지나간 자리는 건물 뼈대만 남았고 충전 중이던 차량들도 성한 데가 없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어제 오후 5시 반쯤.

이 사고로 충전소 직원과 손님 등 8명이 다치고, 주변 건물과 차량 10여 대에 유리가 깨지는 등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소완석/대구 중리동 : "갑자기 펑 하고 폭발음이, 굉장히 건물이 많이 심하게 흔들렸어요. 굉장히 흔들려가지고 확인해보니까 불길이 치솟아가지고, 급하게 그냥 몸만 대피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가스안전공사 등은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탱크로리 차량과 충전소 충전 장치 주변에 대한 현장 감식에 들어갔습니다.

사고는 탱크로리에 가스를 충전하던 중에 발생한 만큼, 당시 파손된 충전기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스안전공사 측은 파손된 충전기로 인해 가스 누출이 발생했고, 이후 알 수 없는 점화원에 의해 폭발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탱크로리가 충전하는 과정에 누출이 생기고 그게 어디선가 점화가 돼가지고 사고가 난 것 같다라고…. (충전기 연결 부위에) 파손이 전에 있었던 건지 후에 생긴 건지."]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를 통해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목격자 진술과 CCTV 등을 확인해 가스 유출 경위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