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악 가뭄’ 계속…중국발 미세먼지 비상

입력 2022.11.21 (06:26) 수정 2022.11.2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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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부터 시작된 최악의 가뭄이 넉달째 중국 남부지역에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력발전이 한계를 드러내면서, 전력난을 우려한 중국 당국이 석탄 채굴에 열을 울리고 있는데 중국발 미세먼지로 최악의 겨울을 맞을 것이란 우려가 벌써부터 커지고 있습니다.

오세균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의 대표적인 석탄 생산지인 산시성 위린시, 대규모 노천 탄광에서 석탄을 캐는 차량들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탄광 밖은 더 분주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석탄을 적재하러 온 대형 트럭들이 줄이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략 2-3킬로미터에 달합니다.

운전기사들은 밤을 꼬박 새워 기다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합니다.

최근 대형 탄광들이 앞다퉈 석탄 증산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석탄 운송 기사들이 차량에서 음식을 배달해 먹을 정도로 바쁘게 움직입니다.

[석탄 트럭 기사 : "(앞 트럭들은) 어젯밤에 온거예요. 우리는 방금 왔는데 어떤 기사들은 어젯밤에 와서 줄을 선 거예요."]

이처럼 중국이 석탄 생산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중국 전체 발전량의 16%를 차지하는 수력 발전이 가뭄으로 차질을 빚었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 두번째로 큰 호수이자, 가장 큰 담수호인 포양호.

물이 사라진 호수에 유람선 대신 유람차가 등장하고, 승마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포양호 호수에 섬처럼 떠 있던 절은 초원 위로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관광객 : "갑자기 수면 위로 나왔잖아요. 와서 보니까 이 건물이 이렇게 신기하네요."]

최악의 가뭄에 저수지도 말라 물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 싼샤댐도 당초 7~8월 장마철에 대비해 221억 톤을 미리 방류했는데 비가 오지 않아 현재 저수량이 급격히 떨어진 상탭니다.

극심한 가뭄이 몰고 온 자연재해가 석탄 증산 확대로 이어져 겨울철 미세먼지 공포가 벌써부터 커지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영상촬영:전영걸/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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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최악 가뭄’ 계속…중국발 미세먼지 비상
    • 입력 2022-11-21 06:26:56
    • 수정2022-11-21 07:58:53
    뉴스광장 1부
[앵커]

여름부터 시작된 최악의 가뭄이 넉달째 중국 남부지역에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력발전이 한계를 드러내면서, 전력난을 우려한 중국 당국이 석탄 채굴에 열을 울리고 있는데 중국발 미세먼지로 최악의 겨울을 맞을 것이란 우려가 벌써부터 커지고 있습니다.

오세균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의 대표적인 석탄 생산지인 산시성 위린시, 대규모 노천 탄광에서 석탄을 캐는 차량들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탄광 밖은 더 분주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석탄을 적재하러 온 대형 트럭들이 줄이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략 2-3킬로미터에 달합니다.

운전기사들은 밤을 꼬박 새워 기다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합니다.

최근 대형 탄광들이 앞다퉈 석탄 증산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석탄 운송 기사들이 차량에서 음식을 배달해 먹을 정도로 바쁘게 움직입니다.

[석탄 트럭 기사 : "(앞 트럭들은) 어젯밤에 온거예요. 우리는 방금 왔는데 어떤 기사들은 어젯밤에 와서 줄을 선 거예요."]

이처럼 중국이 석탄 생산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중국 전체 발전량의 16%를 차지하는 수력 발전이 가뭄으로 차질을 빚었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 두번째로 큰 호수이자, 가장 큰 담수호인 포양호.

물이 사라진 호수에 유람선 대신 유람차가 등장하고, 승마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포양호 호수에 섬처럼 떠 있던 절은 초원 위로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관광객 : "갑자기 수면 위로 나왔잖아요. 와서 보니까 이 건물이 이렇게 신기하네요."]

최악의 가뭄에 저수지도 말라 물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 싼샤댐도 당초 7~8월 장마철에 대비해 221억 톤을 미리 방류했는데 비가 오지 않아 현재 저수량이 급격히 떨어진 상탭니다.

극심한 가뭄이 몰고 온 자연재해가 석탄 증산 확대로 이어져 겨울철 미세먼지 공포가 벌써부터 커지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영상촬영:전영걸/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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