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잇단 고위급 대화 “해빙은 아냐”…美 “대북제재 이행해야”

입력 2022.11.23 (06:22) 수정 2022.11.2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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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에 이은 양국의 고위급 회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중 국방장관도 회담을 가졌는데, 북한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세안 국방장관회의가 열린 캄보디아에서 미국과 중국 국방장관이 회담을 가졌습니다.

양측 모두 위기 관리와 소통 강화의 필요성엔 공감했지만,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차는 여전했습니다.

미국은 타이완과 관련해 중국이 불안을 야기하는 행동을 자제할 것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군용기가 위험한 행동을 하지 말 것을 요구했습니다.

지난 6-7월, 중국 군용기가 동중국해, 남중국해 일대에서 미국, 캐나다, 호주 군용기를 잇따라 위협한 행동 등을 지적한 겁니다.

특히 북한의 도발에 우려를 표하면서 중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 즉 대북 제재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사브리나 싱/미국 국방부 부대변인 : "우리는 북한이 지속적으로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는 행동에 대해 계속 (유엔에서) 목소리를 높여왔습니다. 우리는 중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우려를) 계속 제기할 것입니다."]

반면, 중국은 미중 관계 책임은 미국에 있다, 미국은 중국의 핵심 이익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가장 우선순위라며, 간섭하지 말 것을 압박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만남을 시작으로 미중 고위급 회동이 잇따르는 데 대해 백악관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여전히 갈등은 남아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미·중 간에) 긴장이 풀리고 있다고는 규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여전히 중국에 동의할 수 없는 것들이 있고, 우리는 그런 걸 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은 미중 관계를 위해 중국과 협력 가능한 분야와 그렇지 않은 분야의 균형을 맞추겠다며, 현재의 고위급 소통을 실무급 소통으로 이어갈 거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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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잇단 고위급 대화 “해빙은 아냐”…美 “대북제재 이행해야”
    • 입력 2022-11-23 06:22:54
    • 수정2022-11-23 09: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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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에 이은 양국의 고위급 회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중 국방장관도 회담을 가졌는데, 북한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세안 국방장관회의가 열린 캄보디아에서 미국과 중국 국방장관이 회담을 가졌습니다.

양측 모두 위기 관리와 소통 강화의 필요성엔 공감했지만,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차는 여전했습니다.

미국은 타이완과 관련해 중국이 불안을 야기하는 행동을 자제할 것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군용기가 위험한 행동을 하지 말 것을 요구했습니다.

지난 6-7월, 중국 군용기가 동중국해, 남중국해 일대에서 미국, 캐나다, 호주 군용기를 잇따라 위협한 행동 등을 지적한 겁니다.

특히 북한의 도발에 우려를 표하면서 중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 즉 대북 제재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사브리나 싱/미국 국방부 부대변인 : "우리는 북한이 지속적으로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는 행동에 대해 계속 (유엔에서) 목소리를 높여왔습니다. 우리는 중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우려를) 계속 제기할 것입니다."]

반면, 중국은 미중 관계 책임은 미국에 있다, 미국은 중국의 핵심 이익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가장 우선순위라며, 간섭하지 말 것을 압박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만남을 시작으로 미중 고위급 회동이 잇따르는 데 대해 백악관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여전히 갈등은 남아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미·중 간에) 긴장이 풀리고 있다고는 규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여전히 중국에 동의할 수 없는 것들이 있고, 우리는 그런 걸 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은 미중 관계를 위해 중국과 협력 가능한 분야와 그렇지 않은 분야의 균형을 맞추겠다며, 현재의 고위급 소통을 실무급 소통으로 이어갈 거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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