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이란 상황 심각…시위 300명 이상 사망”

입력 2022.11.23 (06:24) 수정 2022.11.2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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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히잡 착용 강요에 반발하면서 시작된 이란의 시위가 반정부 시위로 확산되면서 석달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란 당국의 진압도 점점 강경해지고 있습니다.

유엔은 두 달동안 3백 명 이상이 숨졌다며 이란은 현재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여성과 삶, 그리고 자유'를 외치는 시민들과 총과 곤봉 등으로 강경 진압하는 당국.

석 달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이란의 모습입니다.

유엔은 현재의 이란 상황에 대해 심각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제레미 로렌스/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대변인 : "주말동안 숨진 2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시위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과 당국의 대응 수위가 높아지는 점은 심각한 상황에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유엔은 지난 두 달 동안의 시위 과정에서 3백명 이상이 숨졌고 40명이 넘는 어린이가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내 31개 주 가운데 25개 주에서 사망자가 나올 정도로 시위가 전국적이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위자들에 대한 사형 선고를 취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제레미 로렌스/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대변인 : "우리는 이란 당국이 즉시 사형 집행을 유예하고 사형 선고를 취소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란 당국의 강경 대응에도 시위에 대한 연대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란 유명 여배우들은 히잡을 벗은 모습을 SNS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공개적으로 시위를 지지했습니다.

또 월드컵에 출전한 축구대표팀도 지난 21일 경기에서 이란 국가 연주에 침묵하는 방식으로 연대를 표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축구 대표팀의 이같은 행동을 보도하지 않았으며, 시위를 지지한 여배우들을 체포하거나 구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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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이란 상황 심각…시위 300명 이상 사망”
    • 입력 2022-11-23 06:24:58
    • 수정2022-11-23 08: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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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히잡 착용 강요에 반발하면서 시작된 이란의 시위가 반정부 시위로 확산되면서 석달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란 당국의 진압도 점점 강경해지고 있습니다.

유엔은 두 달동안 3백 명 이상이 숨졌다며 이란은 현재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여성과 삶, 그리고 자유'를 외치는 시민들과 총과 곤봉 등으로 강경 진압하는 당국.

석 달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이란의 모습입니다.

유엔은 현재의 이란 상황에 대해 심각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제레미 로렌스/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대변인 : "주말동안 숨진 2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시위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과 당국의 대응 수위가 높아지는 점은 심각한 상황에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유엔은 지난 두 달 동안의 시위 과정에서 3백명 이상이 숨졌고 40명이 넘는 어린이가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내 31개 주 가운데 25개 주에서 사망자가 나올 정도로 시위가 전국적이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위자들에 대한 사형 선고를 취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제레미 로렌스/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대변인 : "우리는 이란 당국이 즉시 사형 집행을 유예하고 사형 선고를 취소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란 당국의 강경 대응에도 시위에 대한 연대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란 유명 여배우들은 히잡을 벗은 모습을 SNS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공개적으로 시위를 지지했습니다.

또 월드컵에 출전한 축구대표팀도 지난 21일 경기에서 이란 국가 연주에 침묵하는 방식으로 연대를 표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축구 대표팀의 이같은 행동을 보도하지 않았으며, 시위를 지지한 여배우들을 체포하거나 구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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