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에 쇠구슬·계란까지…“차량 호위해달라”

입력 2022.11.28 (19:20) 수정 2022.11.2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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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전운임제 지속과 적용 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화물연대가 닷새째 파업을 벌이는 가운데, 부산과 경남 일대에서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화물차에 쇠구슬과 계란 등이 날아 들었습니다.

경찰은 신변 위협 등을 호소하는 화물차들을 호위하기로 했고, 정부도 피해 차량에 수리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레일러 앞 유리가 움푹 패었습니다.

사고가 난 건 지난 토요일 오전 7시쯤.

부산신항을 나온 트레일러에 지름 1.5cm 크기의 쇠구슬이 날아왔습니다.

이 사고로 트레일러 차량 두 대가 파손됐고, 40대 운전자 한 명이 유리 파편에 맞아 부상을 입었습니다.

앞서 25일에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비노조원이 몰던 화물차에 계란을 던진 혐의로 20대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인력 60명을 동원해 화물차 호위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진우/부산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현장에서 운행하고 계시는 운전자분들이 현장에 불편함, 위협감을 느끼시고 즉흥적인 에스코트(호위)를 요청하는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항만 차질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부산항의 컨테이너 화물 반출·입량은 파업 닷새째에 접어들며 평소 처리량의 4분의 1수준인 6천 5백여 개까지 떨어졌습니다.

항만 당국은 80여 대의 긴급 화물 수송 차량을 투입하는 한편 비상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조승환/해양수산부 장관 : "야드트랙터의 경우, 부두 밖 임시 운행(하고), 외국적 선사의 국내항 간 운송 허가 등 비상수송 능력을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항만 당국은 또 파업 미참여 화물차에 피해가 발생할 경우 수리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윤동욱/화면제공:부산경찰청·경남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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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차에 쇠구슬·계란까지…“차량 호위해달라”
    • 입력 2022-11-28 19:20:08
    • 수정2022-11-28 19: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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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전운임제 지속과 적용 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화물연대가 닷새째 파업을 벌이는 가운데, 부산과 경남 일대에서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화물차에 쇠구슬과 계란 등이 날아 들었습니다.

경찰은 신변 위협 등을 호소하는 화물차들을 호위하기로 했고, 정부도 피해 차량에 수리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레일러 앞 유리가 움푹 패었습니다.

사고가 난 건 지난 토요일 오전 7시쯤.

부산신항을 나온 트레일러에 지름 1.5cm 크기의 쇠구슬이 날아왔습니다.

이 사고로 트레일러 차량 두 대가 파손됐고, 40대 운전자 한 명이 유리 파편에 맞아 부상을 입었습니다.

앞서 25일에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비노조원이 몰던 화물차에 계란을 던진 혐의로 20대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인력 60명을 동원해 화물차 호위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진우/부산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현장에서 운행하고 계시는 운전자분들이 현장에 불편함, 위협감을 느끼시고 즉흥적인 에스코트(호위)를 요청하는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항만 차질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부산항의 컨테이너 화물 반출·입량은 파업 닷새째에 접어들며 평소 처리량의 4분의 1수준인 6천 5백여 개까지 떨어졌습니다.

항만 당국은 80여 대의 긴급 화물 수송 차량을 투입하는 한편 비상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조승환/해양수산부 장관 : "야드트랙터의 경우, 부두 밖 임시 운행(하고), 외국적 선사의 국내항 간 운송 허가 등 비상수송 능력을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항만 당국은 또 파업 미참여 화물차에 피해가 발생할 경우 수리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윤동욱/화면제공:부산경찰청·경남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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