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결정에 4천억 ‘증발’…‘위믹스’에 무슨 일이?
입력 2022.11.29 (06:35)
수정 2022.11.2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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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산 가상화폐 '위믹스'가 거래 정지 결정을 받자 하루 만에 3천억 원 넘는 시가 총액이 사라졌습니다.
위믹스 발행량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 투자자들을 속인 게 됐다며 거래소들이 거래지원을 중지하기로 했고, 위믹스 발행사는 반발하고 있는데, 이런 일은 또 벌어질 수 있습니다.
뭐가 문제인지 정재우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500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가상화폐 위믹스, 나흘 만에 70% 넘게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이 4천억 원 넘게 사라졌습니다.
거래소들이 다음 달 8일까지만 거래를 지원하겠다고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거래소 측은 가상화폐 유통량이 사실과 달라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업비트 관계자 : "투자자에게 공시된 유통량보다 거의 2억 개에 달하는 코인을 시장에 추가 유통하고 있었습니다. 초과 유통량 정도가 매우 중대하다고 판단해..."]
이를 발행한 위메이드는 거래 지원 종료 결정을 무효로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습니다.
[장현국/위메이드 대표이사/25일/온라인 기자간담회 : "(유통량에 대한)어떤 기준도 없고 가이드라인도 없는데 무엇에 거래를 종료시킨다 하는 결정을 한다는 게 매우 비합리적이라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분쟁이 길어질수록 투자자들이 손실을 조금이나마 만회할 방법은 더 멀어집니다.
문제는 이런 일이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투자자 보호 방안을 담은 법안은 국회에서 논의조차 안 되고 있는 상태에서 거래 지원 여부는 5대 거래소의 자율기구에 맡겨져 있습니다.
수많은 투자자가 있는데도, 법적 근거와 명확한 기준 없이 지원 허용과 지원 종료가 결정되고 있는 겁니다.
금융당국 역시 관련 법이 없어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홍기훈/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 "이제부터가 시작인 거예요. 코인 거래소들이 얼마나 이 시장을 대충 운영하고 있었는지가 적나라하게 보여졌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위믹스와 같은 한국산 가상화폐는 6월 말 기준 240종이 넘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영상편집:전유진
한국산 가상화폐 '위믹스'가 거래 정지 결정을 받자 하루 만에 3천억 원 넘는 시가 총액이 사라졌습니다.
위믹스 발행량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 투자자들을 속인 게 됐다며 거래소들이 거래지원을 중지하기로 했고, 위믹스 발행사는 반발하고 있는데, 이런 일은 또 벌어질 수 있습니다.
뭐가 문제인지 정재우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500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가상화폐 위믹스, 나흘 만에 70% 넘게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이 4천억 원 넘게 사라졌습니다.
거래소들이 다음 달 8일까지만 거래를 지원하겠다고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거래소 측은 가상화폐 유통량이 사실과 달라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업비트 관계자 : "투자자에게 공시된 유통량보다 거의 2억 개에 달하는 코인을 시장에 추가 유통하고 있었습니다. 초과 유통량 정도가 매우 중대하다고 판단해..."]
이를 발행한 위메이드는 거래 지원 종료 결정을 무효로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습니다.
[장현국/위메이드 대표이사/25일/온라인 기자간담회 : "(유통량에 대한)어떤 기준도 없고 가이드라인도 없는데 무엇에 거래를 종료시킨다 하는 결정을 한다는 게 매우 비합리적이라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분쟁이 길어질수록 투자자들이 손실을 조금이나마 만회할 방법은 더 멀어집니다.
문제는 이런 일이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투자자 보호 방안을 담은 법안은 국회에서 논의조차 안 되고 있는 상태에서 거래 지원 여부는 5대 거래소의 자율기구에 맡겨져 있습니다.
수많은 투자자가 있는데도, 법적 근거와 명확한 기준 없이 지원 허용과 지원 종료가 결정되고 있는 겁니다.
금융당국 역시 관련 법이 없어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홍기훈/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 "이제부터가 시작인 거예요. 코인 거래소들이 얼마나 이 시장을 대충 운영하고 있었는지가 적나라하게 보여졌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위믹스와 같은 한국산 가상화폐는 6월 말 기준 240종이 넘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영상편집:전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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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장폐지 결정에 4천억 ‘증발’…‘위믹스’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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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11-29 06:34:59
- 수정2022-11-29 07:57:05
[앵커]
한국산 가상화폐 '위믹스'가 거래 정지 결정을 받자 하루 만에 3천억 원 넘는 시가 총액이 사라졌습니다.
위믹스 발행량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 투자자들을 속인 게 됐다며 거래소들이 거래지원을 중지하기로 했고, 위믹스 발행사는 반발하고 있는데, 이런 일은 또 벌어질 수 있습니다.
뭐가 문제인지 정재우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500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가상화폐 위믹스, 나흘 만에 70% 넘게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이 4천억 원 넘게 사라졌습니다.
거래소들이 다음 달 8일까지만 거래를 지원하겠다고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거래소 측은 가상화폐 유통량이 사실과 달라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업비트 관계자 : "투자자에게 공시된 유통량보다 거의 2억 개에 달하는 코인을 시장에 추가 유통하고 있었습니다. 초과 유통량 정도가 매우 중대하다고 판단해..."]
이를 발행한 위메이드는 거래 지원 종료 결정을 무효로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습니다.
[장현국/위메이드 대표이사/25일/온라인 기자간담회 : "(유통량에 대한)어떤 기준도 없고 가이드라인도 없는데 무엇에 거래를 종료시킨다 하는 결정을 한다는 게 매우 비합리적이라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분쟁이 길어질수록 투자자들이 손실을 조금이나마 만회할 방법은 더 멀어집니다.
문제는 이런 일이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투자자 보호 방안을 담은 법안은 국회에서 논의조차 안 되고 있는 상태에서 거래 지원 여부는 5대 거래소의 자율기구에 맡겨져 있습니다.
수많은 투자자가 있는데도, 법적 근거와 명확한 기준 없이 지원 허용과 지원 종료가 결정되고 있는 겁니다.
금융당국 역시 관련 법이 없어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홍기훈/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 "이제부터가 시작인 거예요. 코인 거래소들이 얼마나 이 시장을 대충 운영하고 있었는지가 적나라하게 보여졌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위믹스와 같은 한국산 가상화폐는 6월 말 기준 240종이 넘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영상편집:전유진
한국산 가상화폐 '위믹스'가 거래 정지 결정을 받자 하루 만에 3천억 원 넘는 시가 총액이 사라졌습니다.
위믹스 발행량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 투자자들을 속인 게 됐다며 거래소들이 거래지원을 중지하기로 했고, 위믹스 발행사는 반발하고 있는데, 이런 일은 또 벌어질 수 있습니다.
뭐가 문제인지 정재우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500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가상화폐 위믹스, 나흘 만에 70% 넘게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이 4천억 원 넘게 사라졌습니다.
거래소들이 다음 달 8일까지만 거래를 지원하겠다고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거래소 측은 가상화폐 유통량이 사실과 달라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업비트 관계자 : "투자자에게 공시된 유통량보다 거의 2억 개에 달하는 코인을 시장에 추가 유통하고 있었습니다. 초과 유통량 정도가 매우 중대하다고 판단해..."]
이를 발행한 위메이드는 거래 지원 종료 결정을 무효로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습니다.
[장현국/위메이드 대표이사/25일/온라인 기자간담회 : "(유통량에 대한)어떤 기준도 없고 가이드라인도 없는데 무엇에 거래를 종료시킨다 하는 결정을 한다는 게 매우 비합리적이라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분쟁이 길어질수록 투자자들이 손실을 조금이나마 만회할 방법은 더 멀어집니다.
문제는 이런 일이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투자자 보호 방안을 담은 법안은 국회에서 논의조차 안 되고 있는 상태에서 거래 지원 여부는 5대 거래소의 자율기구에 맡겨져 있습니다.
수많은 투자자가 있는데도, 법적 근거와 명확한 기준 없이 지원 허용과 지원 종료가 결정되고 있는 겁니다.
금융당국 역시 관련 법이 없어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홍기훈/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 "이제부터가 시작인 거예요. 코인 거래소들이 얼마나 이 시장을 대충 운영하고 있었는지가 적나라하게 보여졌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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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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