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상민 해임건의안’ 본회의 소집 놓고 충돌…“열면 파행” “안 열면 직무유기”

입력 2022.12.01 (13:25) 수정 2022.12.0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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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오늘(1일) 오전 만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소집 여부 등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오늘 본회의를 열어선 안 된다고 국회의장께 강하게 요청드렸다”고 밝혔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본회의를 열어서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 보고를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처리할 안건이 없을 뿐 아니라 오늘 안건에 대해 합의가 되지 않았고, 내일이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인 만큼 이런 정쟁적 안건으로 본회의를 열면 파행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만약 오늘 본회의를 연다면, 가장 중요한 현안인 예산안 처리는 법정기한을 지킬 수 없고 날아갈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역설하고 왔다”면서 “내일 오후 2시경까지 여야 간사들에게 최대한 의견차이 좁혀서 협상해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일정은 여야가 합의했고 의장께서도 공지한 사안인 만큼 합의된 의사 일정은 당연히 지켜야 한다”며 오늘(1일)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법사위에서 간사가 59개의 법안을 올릴 수 있도록 준비했는데 심의와 의결 위한 일정을 잡아주지 않는다”며 “말로는 민생법안을 강조하면서도 법안처리를 기피하고 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의장께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반영해서 오후에 본회의를 열어 달라고 강력히 요청드린다”며 “국민의힘이 반대한다고 해서 본회의를 열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진표 의장은 양당 원내대표의 의견을 수렴한 뒤 본회의를 열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민주당은 어제(11월 30일)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물어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과 내일(2일) 본회의를 잇따라 열어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본회의 소집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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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1 13:25:54
    • 수정2022-12-01 13:26:11
    정치
김진표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오늘(1일) 오전 만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소집 여부 등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오늘 본회의를 열어선 안 된다고 국회의장께 강하게 요청드렸다”고 밝혔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본회의를 열어서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 보고를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처리할 안건이 없을 뿐 아니라 오늘 안건에 대해 합의가 되지 않았고, 내일이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인 만큼 이런 정쟁적 안건으로 본회의를 열면 파행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만약 오늘 본회의를 연다면, 가장 중요한 현안인 예산안 처리는 법정기한을 지킬 수 없고 날아갈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역설하고 왔다”면서 “내일 오후 2시경까지 여야 간사들에게 최대한 의견차이 좁혀서 협상해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일정은 여야가 합의했고 의장께서도 공지한 사안인 만큼 합의된 의사 일정은 당연히 지켜야 한다”며 오늘(1일)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법사위에서 간사가 59개의 법안을 올릴 수 있도록 준비했는데 심의와 의결 위한 일정을 잡아주지 않는다”며 “말로는 민생법안을 강조하면서도 법안처리를 기피하고 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의장께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반영해서 오후에 본회의를 열어 달라고 강력히 요청드린다”며 “국민의힘이 반대한다고 해서 본회의를 열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진표 의장은 양당 원내대표의 의견을 수렴한 뒤 본회의를 열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민주당은 어제(11월 30일)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물어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과 내일(2일) 본회의를 잇따라 열어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본회의 소집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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