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운영하며 윗층에서 성매매 알선”…경찰, 61명 검거

입력 2022.12.04 (21:33) 수정 2022.12.0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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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매매 사이트에서 사람들을 끌어모은 뒤 이들을 불법 안마시술소로 연결해준 성매매 알선업자들이 다수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몰래 비밀 사무실을 운영했는데, 아래층은 샐러드를 파는 가게였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 주택가의 한 샐러드 가게입니다.

1층은 여느 가게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2층은 지난 6월까지 성매매 알선 업체의 비밀 사무실로 운영됐습니다.

업체를 운영한 일당은 불법 성매매 사이트에 광고형 블로그 24개를 운영하며 손님을 모았고, 24시간 상담팀이 광고를 보고 연락한 손님을 사전에 공모한 안마시술소 2곳으로 연결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밤새도록 켜있는 것 같아요. 여기 다 꺼져있고, 그곳만 켜있으니까 딱 눈에 띄죠. (2층만? 샐러드 가게는 문을 닫은 상태였고?) 거긴 문을 닫고."]

경찰은 지난 6월 비밀 사무실을 급습했고, 사무실에선 속옷 차림의 여성 사진 여러 개와 대포폰 수십 대가 나왔습니다.

일당은 대포폰을 소각로에 넣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고, 일부는 도주해 인근 오피스텔에서 영업을 이어오다 넉 달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분증!"]

이들은 알선 대가로 1건당 2만 원에서 6만 원의 수수료를 받았는데 지금까지 확인된 건수만 최소 만 8천여 건에 달합니다.

[오기덕/서울경찰청 풍속단속계장 : "그동안 약 10억 (원) 상당의 범죄 수익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과 손잡은 안마시술소 업주는 2019년 5월부터 성매매 영업을 해왔고, 안마시술소 건물주도 피임 용품을 공급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성매매 광고 업체 총책과 안마시술소 업주를 구속하고 관련자 59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범죄수익은 물론 성매매 장소로 사용된 113억 원 상당의 건물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하동우/영상제공: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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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 운영하며 윗층에서 성매매 알선”…경찰, 61명 검거
    • 입력 2022-12-04 21:33:24
    • 수정2022-12-05 08: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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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매매 사이트에서 사람들을 끌어모은 뒤 이들을 불법 안마시술소로 연결해준 성매매 알선업자들이 다수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몰래 비밀 사무실을 운영했는데, 아래층은 샐러드를 파는 가게였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 주택가의 한 샐러드 가게입니다.

1층은 여느 가게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2층은 지난 6월까지 성매매 알선 업체의 비밀 사무실로 운영됐습니다.

업체를 운영한 일당은 불법 성매매 사이트에 광고형 블로그 24개를 운영하며 손님을 모았고, 24시간 상담팀이 광고를 보고 연락한 손님을 사전에 공모한 안마시술소 2곳으로 연결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밤새도록 켜있는 것 같아요. 여기 다 꺼져있고, 그곳만 켜있으니까 딱 눈에 띄죠. (2층만? 샐러드 가게는 문을 닫은 상태였고?) 거긴 문을 닫고."]

경찰은 지난 6월 비밀 사무실을 급습했고, 사무실에선 속옷 차림의 여성 사진 여러 개와 대포폰 수십 대가 나왔습니다.

일당은 대포폰을 소각로에 넣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고, 일부는 도주해 인근 오피스텔에서 영업을 이어오다 넉 달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분증!"]

이들은 알선 대가로 1건당 2만 원에서 6만 원의 수수료를 받았는데 지금까지 확인된 건수만 최소 만 8천여 건에 달합니다.

[오기덕/서울경찰청 풍속단속계장 : "그동안 약 10억 (원) 상당의 범죄 수익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과 손잡은 안마시술소 업주는 2019년 5월부터 성매매 영업을 해왔고, 안마시술소 건물주도 피임 용품을 공급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성매매 광고 업체 총책과 안마시술소 업주를 구속하고 관련자 59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범죄수익은 물론 성매매 장소로 사용된 113억 원 상당의 건물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하동우/영상제공: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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