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천조국’의 신형 스텔스 핵폭격기…시진핑·김정은 떨게 할까?

입력 2022.12.05 (18:10) 수정 2022.12.0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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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방비만 1천조 원 수준으로 밀리터리 애호가들 사이에서 '천조국'이라 불리는 미국이, 기술력을 집대성한 신형 스텔스 폭격기를 공개했습니다.

기존 레이더로는 탐지가 거의 불가능하고, 핵무기 탑재도 가능합니다.

중국과 북한을 견제하는 용도라는 분석인데요.

<글로벌 ET> 홍석우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이름이 'B-21(비이십일) 레이더죠.

어떤 폭격기입니까?

[기자]

네, 먼저 별칭인 '레이더'는 돌격대라는 뜻입니다.

2차 대전 당시 진주만 공습을 당한 이후 초장거리 도쿄 폭격에 나선 둘리틀 폭격대 정신을 의미하는데요.

1989년 공개한 'B-2 스피릿' 이후 30여 년 만에 등장한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로, 미국이 가진 모든 군사 기술의 집약체, '최강 중의 최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2일, 미 공군의 'B-21 레이더'가 격납고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순간입니다.

겉모습은 가오리 모양으로 B-2 스피릿을 닮았는데요.

레이더 탐지를 어렵게 하는 스텔스 성능은 더 뛰어납니다.

B-2가 적의 레이더에 새 정도의 크기로 잡힌다면 B-21은 '골프공' 크기로 인식돼 들키지 않고 타격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최신 데이터·센서 통합 기술을 통해 무인 조종 폭격도 가능하고요.

여기에 전술 핵과 극초음속 미사일도 탑재할 수 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국 국방부 장관 : "(B-21 레이더는) 현재와 미래에 적의 침략을 억제하는 미국의 능력을 강화해줄 것입니다. 다른 어떤 폭격기도 필적할 수 없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적이 'B-21'을 요격하는 건 물론이고, 탐지조차 불가능하다?

[기자]

네, "미국 본토에서 떠서 전 세계 어느 곳이든 비밀리에 타격할 수 있다" 이게 미 국방부의 설명인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B-21 한 대당 가격이 7억 달러, 우리 돈 9천억 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3조 원에 달하는 B-2의 1/3 수준인데요.

크기가 조금 더 작고, 무장 탑재량이 B-2의 절반 수준입니다.

B-21은 이르면 내년 첫 비행 이후 2025년 정도에 실전 배치될 예정인데요.

미 공군은 B-21 100대를 제작해 운용한다는 계획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앞으로 30년에 걸쳐 B-21을 개발, 구매, 운용하는 데 최소 2천30억 달러, 264조 원이 소요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미국이 30여 년 만에 내놓은 신형 폭격기, 누굴 겨냥한 건가요?

[기자]

네, B-21은 수년간의 비밀 개발 끝에 세상에 나왔는데요.

AP통신은 "향후 중국과의 충돌 우려가 커지는 것에 대해 미국 국방부가 내놓은 답변"이라고 평가했고요.

영국 가디언지는 "B-21은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대응하는 미국의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 견제 성격이 강하다는 얘깁니다.

미 국방부는 B-21 폭격기 공개 사흘 전에 중국 군사력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중국의 핵전력 확장을 특히 우려했습니다.

중국이 올해 이미 핵탄두 400기를 보유했고, 2035년에는 지금의 3배가 넘는 1,500기 안팎을 비축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사일 발사 능력 역시 고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지난해 135차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는데, 이는 전 세계를 합한 것보다 많은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보고서는 중국의 재래식 전력도 조명했는데요.

함정과 잠수함 등 340척을 보유한 중국 해군이 수적 측면에서 세계 1위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내용을 종합해보면 군사력에서 오랜 기간 우위를 점해오던 미국을, 중국이 빠른 속도로 따라잡고 있단 뜻인데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도 중국을 미국 안보와 자유 세계에 대한 최대 도전으로 규정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로이드 오스틴/미국 국방부 장관/현지시각 3일/레이건 국방 포럼 : "미국은 중국과의 경쟁에서 '결정적인 10년'에 들어와 있습니다. 우리 후손에게 규칙과 올바름이 있는 열린 세상을 남겨줄 것인지 아니면 힘과 공포가 지배하는 독재에 직면하도록 할 것인지가 결정될 것입니다."]

[앵커]

중국이 이 정도일줄은...

좀 놀랍습니다.

[기자]

중국은 국방비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는데요.

지난해 기준 2천90억 달러, 우리 돈으로 272조 원이 넘습니다.

세계 1위인 미국 다음으로 많고요.

한국과 비교하면 4.4배 타이완과 비교하면 13배가 넘게 차이가 납니다.

중국도 차세대 스텔스 전략 폭격기 공개가 임박했다는 이야기도 계속 나옵니다.

이런 모양입니다.

차세대 스텔스 전략 폭격기 B-21 레이더는 중국은 물론 러시아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미국 핵 억제력의 상징이 될 전망입니다.

미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하기로 결정하면 미국은 B-21 폭격기로 즉각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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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5 18:10:58
    • 수정2022-12-05 18: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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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비만 1천조 원 수준으로 밀리터리 애호가들 사이에서 '천조국'이라 불리는 미국이, 기술력을 집대성한 신형 스텔스 폭격기를 공개했습니다.

기존 레이더로는 탐지가 거의 불가능하고, 핵무기 탑재도 가능합니다.

중국과 북한을 견제하는 용도라는 분석인데요.

<글로벌 ET> 홍석우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이름이 'B-21(비이십일) 레이더죠.

어떤 폭격기입니까?

[기자]

네, 먼저 별칭인 '레이더'는 돌격대라는 뜻입니다.

2차 대전 당시 진주만 공습을 당한 이후 초장거리 도쿄 폭격에 나선 둘리틀 폭격대 정신을 의미하는데요.

1989년 공개한 'B-2 스피릿' 이후 30여 년 만에 등장한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로, 미국이 가진 모든 군사 기술의 집약체, '최강 중의 최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2일, 미 공군의 'B-21 레이더'가 격납고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순간입니다.

겉모습은 가오리 모양으로 B-2 스피릿을 닮았는데요.

레이더 탐지를 어렵게 하는 스텔스 성능은 더 뛰어납니다.

B-2가 적의 레이더에 새 정도의 크기로 잡힌다면 B-21은 '골프공' 크기로 인식돼 들키지 않고 타격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최신 데이터·센서 통합 기술을 통해 무인 조종 폭격도 가능하고요.

여기에 전술 핵과 극초음속 미사일도 탑재할 수 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국 국방부 장관 : "(B-21 레이더는) 현재와 미래에 적의 침략을 억제하는 미국의 능력을 강화해줄 것입니다. 다른 어떤 폭격기도 필적할 수 없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적이 'B-21'을 요격하는 건 물론이고, 탐지조차 불가능하다?

[기자]

네, "미국 본토에서 떠서 전 세계 어느 곳이든 비밀리에 타격할 수 있다" 이게 미 국방부의 설명인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B-21 한 대당 가격이 7억 달러, 우리 돈 9천억 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3조 원에 달하는 B-2의 1/3 수준인데요.

크기가 조금 더 작고, 무장 탑재량이 B-2의 절반 수준입니다.

B-21은 이르면 내년 첫 비행 이후 2025년 정도에 실전 배치될 예정인데요.

미 공군은 B-21 100대를 제작해 운용한다는 계획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앞으로 30년에 걸쳐 B-21을 개발, 구매, 운용하는 데 최소 2천30억 달러, 264조 원이 소요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미국이 30여 년 만에 내놓은 신형 폭격기, 누굴 겨냥한 건가요?

[기자]

네, B-21은 수년간의 비밀 개발 끝에 세상에 나왔는데요.

AP통신은 "향후 중국과의 충돌 우려가 커지는 것에 대해 미국 국방부가 내놓은 답변"이라고 평가했고요.

영국 가디언지는 "B-21은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대응하는 미국의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 견제 성격이 강하다는 얘깁니다.

미 국방부는 B-21 폭격기 공개 사흘 전에 중국 군사력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중국의 핵전력 확장을 특히 우려했습니다.

중국이 올해 이미 핵탄두 400기를 보유했고, 2035년에는 지금의 3배가 넘는 1,500기 안팎을 비축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사일 발사 능력 역시 고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지난해 135차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는데, 이는 전 세계를 합한 것보다 많은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보고서는 중국의 재래식 전력도 조명했는데요.

함정과 잠수함 등 340척을 보유한 중국 해군이 수적 측면에서 세계 1위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내용을 종합해보면 군사력에서 오랜 기간 우위를 점해오던 미국을, 중국이 빠른 속도로 따라잡고 있단 뜻인데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도 중국을 미국 안보와 자유 세계에 대한 최대 도전으로 규정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로이드 오스틴/미국 국방부 장관/현지시각 3일/레이건 국방 포럼 : "미국은 중국과의 경쟁에서 '결정적인 10년'에 들어와 있습니다. 우리 후손에게 규칙과 올바름이 있는 열린 세상을 남겨줄 것인지 아니면 힘과 공포가 지배하는 독재에 직면하도록 할 것인지가 결정될 것입니다."]

[앵커]

중국이 이 정도일줄은...

좀 놀랍습니다.

[기자]

중국은 국방비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는데요.

지난해 기준 2천90억 달러, 우리 돈으로 272조 원이 넘습니다.

세계 1위인 미국 다음으로 많고요.

한국과 비교하면 4.4배 타이완과 비교하면 13배가 넘게 차이가 납니다.

중국도 차세대 스텔스 전략 폭격기 공개가 임박했다는 이야기도 계속 나옵니다.

이런 모양입니다.

차세대 스텔스 전략 폭격기 B-21 레이더는 중국은 물론 러시아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미국 핵 억제력의 상징이 될 전망입니다.

미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하기로 결정하면 미국은 B-21 폭격기로 즉각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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