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무정차 검토 지시 묵살”…박성민 경무관 구속
입력 2022.12.05 (23:57)
수정 2022.12.0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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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당일 서울교통공사에서 일찌감치 '무정차 통과' 검토 지시를 내렸지만, 중간에서 묵살돼 이태원 역장에게 전달이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속영장이 신청된 경찰 간부 피의자 4명 가운데 박성민 경무관 등 2명은 구속됐습니다.
이세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참사 2시간여 전쯤 촬영된 영상입니다.
이태원역 승강장을 빠져나온 승객들이 줄지어 계단을 오릅니다.
[영상 제보자/음성변조 : "사람들도 되게 많아서 한 계단 올라가고 조금 기다리다가 (밖으로) 나가는 데까지도 한 10분, 15분 정도 걸렸고요."]
그 날 이태원역에서 하차한 인원은 저녁 6시 기점으로 시간당 만 명, 평소의 네댓 배 수준이었습니다.
참사 직전까지 5시간 동안 역에서 쏟아져 나온 인파만 5만 명이 넘었던 셈입니다.
하차 승객이 몰리자,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무정차 통과를 검토하란 지시를 이태원역 관할 '동묘 영업사업소장'에게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 지시는 정작, 이태원 역장에게는 전달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별수사본부는 중간에서 지시를 묵살한 것으로 보고 동묘영업사업소장을 입건했습니다.
이 소장은 핼러윈을 앞두고 '특별 수송 계획'을 마련해 결재까지 했던 관리감독권자인데, 그 날 이태원역에 출근해서 현장을 지켜보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팀은 당일 저녁 역에서 내린 인파의 대부분이 사고가 난 그 골목 쪽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추가 입건 대상에 용산보건소장도 포함시켰습니다.
참사 당일 현장에 도착한 시간을 실제보다 앞당겨 공문서에 허위 기재한 혐의입니다.
이들보다 앞서 입건됐던 경찰 간부 4명 가운데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과 김진호 전 용산서 정보과장은 구속됐습니다.
정보 보고서 삭제 의혹을 받고 있는 박 경무관 등 2명에 대해 법원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채상우
이태원 참사 당일 서울교통공사에서 일찌감치 '무정차 통과' 검토 지시를 내렸지만, 중간에서 묵살돼 이태원 역장에게 전달이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속영장이 신청된 경찰 간부 피의자 4명 가운데 박성민 경무관 등 2명은 구속됐습니다.
이세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참사 2시간여 전쯤 촬영된 영상입니다.
이태원역 승강장을 빠져나온 승객들이 줄지어 계단을 오릅니다.
[영상 제보자/음성변조 : "사람들도 되게 많아서 한 계단 올라가고 조금 기다리다가 (밖으로) 나가는 데까지도 한 10분, 15분 정도 걸렸고요."]
그 날 이태원역에서 하차한 인원은 저녁 6시 기점으로 시간당 만 명, 평소의 네댓 배 수준이었습니다.
참사 직전까지 5시간 동안 역에서 쏟아져 나온 인파만 5만 명이 넘었던 셈입니다.
하차 승객이 몰리자,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무정차 통과를 검토하란 지시를 이태원역 관할 '동묘 영업사업소장'에게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 지시는 정작, 이태원 역장에게는 전달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별수사본부는 중간에서 지시를 묵살한 것으로 보고 동묘영업사업소장을 입건했습니다.
이 소장은 핼러윈을 앞두고 '특별 수송 계획'을 마련해 결재까지 했던 관리감독권자인데, 그 날 이태원역에 출근해서 현장을 지켜보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팀은 당일 저녁 역에서 내린 인파의 대부분이 사고가 난 그 골목 쪽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추가 입건 대상에 용산보건소장도 포함시켰습니다.
참사 당일 현장에 도착한 시간을 실제보다 앞당겨 공문서에 허위 기재한 혐의입니다.
이들보다 앞서 입건됐던 경찰 간부 4명 가운데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과 김진호 전 용산서 정보과장은 구속됐습니다.
정보 보고서 삭제 의혹을 받고 있는 박 경무관 등 2명에 대해 법원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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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무정차 검토 지시 묵살”…박성민 경무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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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12-05 23:57:57
- 수정2022-12-06 00:12:53
[앵커]
이태원 참사 당일 서울교통공사에서 일찌감치 '무정차 통과' 검토 지시를 내렸지만, 중간에서 묵살돼 이태원 역장에게 전달이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속영장이 신청된 경찰 간부 피의자 4명 가운데 박성민 경무관 등 2명은 구속됐습니다.
이세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참사 2시간여 전쯤 촬영된 영상입니다.
이태원역 승강장을 빠져나온 승객들이 줄지어 계단을 오릅니다.
[영상 제보자/음성변조 : "사람들도 되게 많아서 한 계단 올라가고 조금 기다리다가 (밖으로) 나가는 데까지도 한 10분, 15분 정도 걸렸고요."]
그 날 이태원역에서 하차한 인원은 저녁 6시 기점으로 시간당 만 명, 평소의 네댓 배 수준이었습니다.
참사 직전까지 5시간 동안 역에서 쏟아져 나온 인파만 5만 명이 넘었던 셈입니다.
하차 승객이 몰리자,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무정차 통과를 검토하란 지시를 이태원역 관할 '동묘 영업사업소장'에게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 지시는 정작, 이태원 역장에게는 전달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별수사본부는 중간에서 지시를 묵살한 것으로 보고 동묘영업사업소장을 입건했습니다.
이 소장은 핼러윈을 앞두고 '특별 수송 계획'을 마련해 결재까지 했던 관리감독권자인데, 그 날 이태원역에 출근해서 현장을 지켜보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팀은 당일 저녁 역에서 내린 인파의 대부분이 사고가 난 그 골목 쪽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추가 입건 대상에 용산보건소장도 포함시켰습니다.
참사 당일 현장에 도착한 시간을 실제보다 앞당겨 공문서에 허위 기재한 혐의입니다.
이들보다 앞서 입건됐던 경찰 간부 4명 가운데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과 김진호 전 용산서 정보과장은 구속됐습니다.
정보 보고서 삭제 의혹을 받고 있는 박 경무관 등 2명에 대해 법원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채상우
이태원 참사 당일 서울교통공사에서 일찌감치 '무정차 통과' 검토 지시를 내렸지만, 중간에서 묵살돼 이태원 역장에게 전달이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속영장이 신청된 경찰 간부 피의자 4명 가운데 박성민 경무관 등 2명은 구속됐습니다.
이세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참사 2시간여 전쯤 촬영된 영상입니다.
이태원역 승강장을 빠져나온 승객들이 줄지어 계단을 오릅니다.
[영상 제보자/음성변조 : "사람들도 되게 많아서 한 계단 올라가고 조금 기다리다가 (밖으로) 나가는 데까지도 한 10분, 15분 정도 걸렸고요."]
그 날 이태원역에서 하차한 인원은 저녁 6시 기점으로 시간당 만 명, 평소의 네댓 배 수준이었습니다.
참사 직전까지 5시간 동안 역에서 쏟아져 나온 인파만 5만 명이 넘었던 셈입니다.
하차 승객이 몰리자,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무정차 통과를 검토하란 지시를 이태원역 관할 '동묘 영업사업소장'에게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 지시는 정작, 이태원 역장에게는 전달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별수사본부는 중간에서 지시를 묵살한 것으로 보고 동묘영업사업소장을 입건했습니다.
이 소장은 핼러윈을 앞두고 '특별 수송 계획'을 마련해 결재까지 했던 관리감독권자인데, 그 날 이태원역에 출근해서 현장을 지켜보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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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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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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