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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코로나19’ 팬데믹
中, 경증 자가 격리·상시 PCR 폐지…‘제로 코로나’ 폐기 수순
입력 2022.12.07 (21:48) 수정 2022.12.08 (08:04)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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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도 높은 방역 정책을 고수해 왔던 중국 정부도 바뀌고 있습니다.

무조건 봉쇄를 지양하고 또 증세가 가벼우면 자가 치료하는 내용의 방역 완화 조치를 발표했는데요.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이 폐기 수순에 들어갔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방역 위험 지역을 임의로 확대해 봉쇄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또 무증상 감염자와 경증 환자는 집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 열악한 시설에 무조건 격리되고 아파트 단지 전체가 기약 없는 봉쇄에 들어가는 등 공포의 대상이었는데, 이걸 매듭지은 겁니다.

심할 경우 매일하던 PCR 검사도 필요할 때만 받습니다.

'제로 코로나' 용어도 사라지고 최적화란 말을 썼습니다.

[왕허승/국가질병통제국장 : "다른 지역으로 가는 인원에 대해서 PCR 검사 음성 증명과 건강 코드, 행선지 코드 검사를 하지 않습니다."]

이번 방역 완화의 분수령은 지난 달 말 절정을 이룬 이른바 '백지 시위'였습니다.

이례적인 시위 등 타오르는 민심에 장쩌민 전 주석 사망이란 정국 변수가 기름을 끼얹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었는데 장 전 주석 추도대회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방역 완화를 발표한 겁니다.

중국 관영매체들도 이번 조치를 정당화하기 위해 분주합니다.

[탕샤오핑/광저우 전염병연구소장 : "현재의 이(오미크론) 바이러스는 독성이 현저히 약해져 계절성 독감에 매우 가깝습니다."]

사실상 '제로 코로나' 출구 전략을 밝혔지만 중국의 방역 완화는 아슬아슬해 보입니다.

화이자나 모더나처럼 효율 높은 mRNA 백신이 본격 도입되지도 않았고,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방 의료체계도 문제입니다.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던 14억 인구의 중국이 마침내 위드 코로나로 기수를 돌렸습니다.

팬데믹 3년 만에 묻지마식 방역을 바꾼 건 참다 못해 분출한 성난 민심이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박제은/그래픽:노경일
  • 中, 경증 자가 격리·상시 PCR 폐지…‘제로 코로나’ 폐기 수순
    • 입력 2022-12-07 21:48:24
    • 수정2022-12-08 08:04:05
    뉴스 9
[앵커]

강도 높은 방역 정책을 고수해 왔던 중국 정부도 바뀌고 있습니다.

무조건 봉쇄를 지양하고 또 증세가 가벼우면 자가 치료하는 내용의 방역 완화 조치를 발표했는데요.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이 폐기 수순에 들어갔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방역 위험 지역을 임의로 확대해 봉쇄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또 무증상 감염자와 경증 환자는 집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 열악한 시설에 무조건 격리되고 아파트 단지 전체가 기약 없는 봉쇄에 들어가는 등 공포의 대상이었는데, 이걸 매듭지은 겁니다.

심할 경우 매일하던 PCR 검사도 필요할 때만 받습니다.

'제로 코로나' 용어도 사라지고 최적화란 말을 썼습니다.

[왕허승/국가질병통제국장 : "다른 지역으로 가는 인원에 대해서 PCR 검사 음성 증명과 건강 코드, 행선지 코드 검사를 하지 않습니다."]

이번 방역 완화의 분수령은 지난 달 말 절정을 이룬 이른바 '백지 시위'였습니다.

이례적인 시위 등 타오르는 민심에 장쩌민 전 주석 사망이란 정국 변수가 기름을 끼얹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었는데 장 전 주석 추도대회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방역 완화를 발표한 겁니다.

중국 관영매체들도 이번 조치를 정당화하기 위해 분주합니다.

[탕샤오핑/광저우 전염병연구소장 : "현재의 이(오미크론) 바이러스는 독성이 현저히 약해져 계절성 독감에 매우 가깝습니다."]

사실상 '제로 코로나' 출구 전략을 밝혔지만 중국의 방역 완화는 아슬아슬해 보입니다.

화이자나 모더나처럼 효율 높은 mRNA 백신이 본격 도입되지도 않았고,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방 의료체계도 문제입니다.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던 14억 인구의 중국이 마침내 위드 코로나로 기수를 돌렸습니다.

팬데믹 3년 만에 묻지마식 방역을 바꾼 건 참다 못해 분출한 성난 민심이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박제은/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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