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은 6년 동안 ‘2,100억 원’…전북은 ‘0원’

입력 2022.12.09 (07:30) 수정 2022.12.0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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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자로를 둘러싸고 있는 격납건물에서 백40여 개의 구멍이 확인된 한빛원전 4호기가 오늘 재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안전성 논란이 이어지면서 전북에서도 반발하고 있는데요.

위험에 함께 노출돼 있지만, 지원 대상에선 빠져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영광 한빛원전입니다.

사고에 대비해 원전을 중심으로 반지름 30킬로미터까지를 '방사선비상계획구역'으로 정했습니다.

올해 초 기준 구역 안에 살고 있는 전북도민은 6만 4천여 명, 전남도민은 7만 3천여 명입니다.

비슷한 수의 주민이 원전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지원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지역자원시설세'가 대표적입니다.

원자력 발전소는 발전량에 따라 소재지에 이 세금을 내야 합니다.

[전남 영광군 관계자/음성변조 : "(지역자원시설세를) 재난 쪽 사업들이나 영광군이 추진하고 있는 지역개발사업, 무상급식 부분이나 교복 지원해주고 그런 부분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빛원전은 지난 6년 동안 영광군과 전라남도에 2천백15억 원을 납부했습니다.

하지만 전라북도는 원전 소재지가 아니라는 이유로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울산 등 다른 지자체도 같은 문제를 제기하면서 두 해 전 지역자원시설세 납세지를 방사선비상계획구역으로 넓히는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하지만 국회 상임위원회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승구/전라북도 기획조정실장 : "중앙 정부에 지역 주민과 함께 수 년째 지원을 요구해왔는데 아직도 별다른 반응이 없습니다. 정부에서는 이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역 주민의 우려가 크니 필요하다면 한수원이 설명하라면서도, 한빛원전 4호기 재가동을 허용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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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은 6년 동안 ‘2,100억 원’…전북은 ‘0원’
    • 입력 2022-12-09 07:30:53
    • 수정2022-12-09 09:49:57
    뉴스광장(전주)
[앵커]

원자로를 둘러싸고 있는 격납건물에서 백40여 개의 구멍이 확인된 한빛원전 4호기가 오늘 재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안전성 논란이 이어지면서 전북에서도 반발하고 있는데요.

위험에 함께 노출돼 있지만, 지원 대상에선 빠져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영광 한빛원전입니다.

사고에 대비해 원전을 중심으로 반지름 30킬로미터까지를 '방사선비상계획구역'으로 정했습니다.

올해 초 기준 구역 안에 살고 있는 전북도민은 6만 4천여 명, 전남도민은 7만 3천여 명입니다.

비슷한 수의 주민이 원전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지원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지역자원시설세'가 대표적입니다.

원자력 발전소는 발전량에 따라 소재지에 이 세금을 내야 합니다.

[전남 영광군 관계자/음성변조 : "(지역자원시설세를) 재난 쪽 사업들이나 영광군이 추진하고 있는 지역개발사업, 무상급식 부분이나 교복 지원해주고 그런 부분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빛원전은 지난 6년 동안 영광군과 전라남도에 2천백15억 원을 납부했습니다.

하지만 전라북도는 원전 소재지가 아니라는 이유로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울산 등 다른 지자체도 같은 문제를 제기하면서 두 해 전 지역자원시설세 납세지를 방사선비상계획구역으로 넓히는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하지만 국회 상임위원회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승구/전라북도 기획조정실장 : "중앙 정부에 지역 주민과 함께 수 년째 지원을 요구해왔는데 아직도 별다른 반응이 없습니다. 정부에서는 이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역 주민의 우려가 크니 필요하다면 한수원이 설명하라면서도, 한빛원전 4호기 재가동을 허용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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