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인 자영업자’의 노동 실태는?
입력 2022.12.09 (21:40)
수정 2022.12.0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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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고용원 없는, 이른바 '나 홀로 자영업자'의 수가 1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부산 자영업자 10명 가운데 7명이 1인 사업자로, 7대 광역시 중 가장 높은데요.
이들의 노동 실태에 대해 조사한 연구 결과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영구 망미중앙시장에서 30년 넘게 건어물점을 해온 임순례 사장.
10년 전부터, 직원 없이 혼자 일하고 있습니다.
유통구조 변화로 골목상권이 쇠락하고, 경기도 어려워져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혼자 일해서 가장 힘든 건, 아파도 쉴 수 없다는 겁니다.
[임순례/1인 자영업자 : "시장에서 몸이 아프면 병원을 갈 때 병원에 가고 나면 가게 봐줄 사람이 없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옆에 친정 엄마가 연세가 95세입니다. 95세 엄마라도 놓고 병원에 갔다가 오고…."]
임 씨처럼 부산에서 직원 없이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는 모두 27만 9천 명.
전체 자영업자의 77%가량이 1인 자영업자인데, 전국 평균보다 10%p가량 높습니다.
문제는 이들 대부분이 낮은 소득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며 건강 이상을 호소하고 있다는 겁니다.
부산노동권익센터가 자영업자 48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부산지역 1인 자영업자 소득은 최저임금보다 낮은 월평균 159만 원으로, 코로나19 이후 20%가량 줄었습니다.
하지만 하루 노동시간은 평균 11시간, 평균 영업 일수는 25일, 정기적 휴일이 정해지지 않은 경우도 60%에 달했습니다.
장시간 노동과 적은 휴일은 질병으로 이어져, 자영업자의 55% 이상이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파서 일을 못 하면 정부가 지원하는 '상병수당'을 부산에서도 도입하는 등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혜정/부산노동권익센터 연구위원 : "1인 자영업자는 지역 경제의 핵심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지역 경제의 관점에서 (이들에 대한 대책 논의가) 굉장히 절실한데…. 정책 과제는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가 필요하다."]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들에게 생계와 건강, 최소한의 안전망을 확보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올해는 고용원 없는, 이른바 '나 홀로 자영업자'의 수가 1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부산 자영업자 10명 가운데 7명이 1인 사업자로, 7대 광역시 중 가장 높은데요.
이들의 노동 실태에 대해 조사한 연구 결과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영구 망미중앙시장에서 30년 넘게 건어물점을 해온 임순례 사장.
10년 전부터, 직원 없이 혼자 일하고 있습니다.
유통구조 변화로 골목상권이 쇠락하고, 경기도 어려워져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혼자 일해서 가장 힘든 건, 아파도 쉴 수 없다는 겁니다.
[임순례/1인 자영업자 : "시장에서 몸이 아프면 병원을 갈 때 병원에 가고 나면 가게 봐줄 사람이 없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옆에 친정 엄마가 연세가 95세입니다. 95세 엄마라도 놓고 병원에 갔다가 오고…."]
임 씨처럼 부산에서 직원 없이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는 모두 27만 9천 명.
전체 자영업자의 77%가량이 1인 자영업자인데, 전국 평균보다 10%p가량 높습니다.
문제는 이들 대부분이 낮은 소득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며 건강 이상을 호소하고 있다는 겁니다.
부산노동권익센터가 자영업자 48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부산지역 1인 자영업자 소득은 최저임금보다 낮은 월평균 159만 원으로, 코로나19 이후 20%가량 줄었습니다.
하지만 하루 노동시간은 평균 11시간, 평균 영업 일수는 25일, 정기적 휴일이 정해지지 않은 경우도 60%에 달했습니다.
장시간 노동과 적은 휴일은 질병으로 이어져, 자영업자의 55% 이상이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파서 일을 못 하면 정부가 지원하는 '상병수당'을 부산에서도 도입하는 등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혜정/부산노동권익센터 연구위원 : "1인 자영업자는 지역 경제의 핵심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지역 경제의 관점에서 (이들에 대한 대책 논의가) 굉장히 절실한데…. 정책 과제는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가 필요하다."]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들에게 생계와 건강, 최소한의 안전망을 확보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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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1인 자영업자’의 노동 실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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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12-09 21:40:29
- 수정2022-12-09 22: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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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고용원 없는, 이른바 '나 홀로 자영업자'의 수가 1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부산 자영업자 10명 가운데 7명이 1인 사업자로, 7대 광역시 중 가장 높은데요.
이들의 노동 실태에 대해 조사한 연구 결과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영구 망미중앙시장에서 30년 넘게 건어물점을 해온 임순례 사장.
10년 전부터, 직원 없이 혼자 일하고 있습니다.
유통구조 변화로 골목상권이 쇠락하고, 경기도 어려워져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혼자 일해서 가장 힘든 건, 아파도 쉴 수 없다는 겁니다.
[임순례/1인 자영업자 : "시장에서 몸이 아프면 병원을 갈 때 병원에 가고 나면 가게 봐줄 사람이 없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옆에 친정 엄마가 연세가 95세입니다. 95세 엄마라도 놓고 병원에 갔다가 오고…."]
임 씨처럼 부산에서 직원 없이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는 모두 27만 9천 명.
전체 자영업자의 77%가량이 1인 자영업자인데, 전국 평균보다 10%p가량 높습니다.
문제는 이들 대부분이 낮은 소득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며 건강 이상을 호소하고 있다는 겁니다.
부산노동권익센터가 자영업자 48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부산지역 1인 자영업자 소득은 최저임금보다 낮은 월평균 159만 원으로, 코로나19 이후 20%가량 줄었습니다.
하지만 하루 노동시간은 평균 11시간, 평균 영업 일수는 25일, 정기적 휴일이 정해지지 않은 경우도 60%에 달했습니다.
장시간 노동과 적은 휴일은 질병으로 이어져, 자영업자의 55% 이상이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파서 일을 못 하면 정부가 지원하는 '상병수당'을 부산에서도 도입하는 등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혜정/부산노동권익센터 연구위원 : "1인 자영업자는 지역 경제의 핵심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지역 경제의 관점에서 (이들에 대한 대책 논의가) 굉장히 절실한데…. 정책 과제는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가 필요하다."]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들에게 생계와 건강, 최소한의 안전망을 확보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올해는 고용원 없는, 이른바 '나 홀로 자영업자'의 수가 1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부산 자영업자 10명 가운데 7명이 1인 사업자로, 7대 광역시 중 가장 높은데요.
이들의 노동 실태에 대해 조사한 연구 결과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영구 망미중앙시장에서 30년 넘게 건어물점을 해온 임순례 사장.
10년 전부터, 직원 없이 혼자 일하고 있습니다.
유통구조 변화로 골목상권이 쇠락하고, 경기도 어려워져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혼자 일해서 가장 힘든 건, 아파도 쉴 수 없다는 겁니다.
[임순례/1인 자영업자 : "시장에서 몸이 아프면 병원을 갈 때 병원에 가고 나면 가게 봐줄 사람이 없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옆에 친정 엄마가 연세가 95세입니다. 95세 엄마라도 놓고 병원에 갔다가 오고…."]
임 씨처럼 부산에서 직원 없이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는 모두 27만 9천 명.
전체 자영업자의 77%가량이 1인 자영업자인데, 전국 평균보다 10%p가량 높습니다.
문제는 이들 대부분이 낮은 소득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며 건강 이상을 호소하고 있다는 겁니다.
부산노동권익센터가 자영업자 48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부산지역 1인 자영업자 소득은 최저임금보다 낮은 월평균 159만 원으로, 코로나19 이후 20%가량 줄었습니다.
하지만 하루 노동시간은 평균 11시간, 평균 영업 일수는 25일, 정기적 휴일이 정해지지 않은 경우도 60%에 달했습니다.
장시간 노동과 적은 휴일은 질병으로 이어져, 자영업자의 55% 이상이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파서 일을 못 하면 정부가 지원하는 '상병수당'을 부산에서도 도입하는 등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혜정/부산노동권익센터 연구위원 : "1인 자영업자는 지역 경제의 핵심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지역 경제의 관점에서 (이들에 대한 대책 논의가) 굉장히 절실한데…. 정책 과제는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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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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