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준비 안 된 방역 완화, ‘불안·혼란’ 확산

입력 2022.12.12 (06:12) 수정 2022.12.1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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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최근 잇따라 코로나 19 방역 완화 조치를 내놓고 위드 코로나로 가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3년 가까이 유지되던 강력한 정책이 한순간에 완화되면서 불안과 혼란이 확산되는 모양샙니다.

약을 사려는 사람들로 약국이 붐비는가 하면 문을 열었던 음식점들은 다시 영업을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이징의 중심 도롭니다.

출 퇴근 시간이나 주말엔 늘 차들로 붐비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대형 쇼핑센터, 이곳도 사람들의 모습을 찾기가 힘듭니다.

PCR 검사가 대폭 축소되고 코로나 감염자에 대한 격리와 관찰이 자율적으로 이뤄지면서 코로나 확산에 불안을 느낀 사람들이 이동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탄/베이징 시민 : "저는 감염될까 봐 정말 두렵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베이징의 감염자 수가 계속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상황 때문에 3주간이나 문밖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비단 베이징뿐만이 아닙니다.

인구 9백만 명의 이 도시 역시 거의 모든 음식점과 상가가 문을 닫았습니다.

[바오딩시/시민 : "밖에 사람이 거의 없어요. 사람들이 생필품을 살 때만 나옵니다. 스스로 자기 자신을 지켜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이 없습니다."]

지난달 대규모 시위 이후 중국 정부는 철옹성처럼 유지했던 방역을 완화했습니다.

하지만 통상 하루면 나왔던 PCR 검사 결과가 2,3일이 지나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당국이 발표하는 감염자 숫자 역시 믿을 수 없게 되면서 영업을 재개했던 음식점들은 문을 닫거나 축소하고 있습니다.

[주총핑/우한시 음식점 대표 : "정말 힘듭니다. 더는 사업을 할 수가 없습니다. 방역이 완화돼 감염자가 모두 밖으로 나온 상황입니다. (식당에) 아예 사람이 없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중국 내 약국은 물론 전자상거래에선 해열제와 감기약, 신속 항원키트를 사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가격도 평상시보다 두, 세배 이상 급등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방역 장벽이 준비되지 않은 채 갑자기 사라지면서 중국 사회의 불안과 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김현갑/자료조사:박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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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준비 안 된 방역 완화, ‘불안·혼란’ 확산
    • 입력 2022-12-12 06:12:41
    • 수정2022-12-12 08:02:40
    뉴스광장 1부
[앵커]

중국이 최근 잇따라 코로나 19 방역 완화 조치를 내놓고 위드 코로나로 가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3년 가까이 유지되던 강력한 정책이 한순간에 완화되면서 불안과 혼란이 확산되는 모양샙니다.

약을 사려는 사람들로 약국이 붐비는가 하면 문을 열었던 음식점들은 다시 영업을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이징의 중심 도롭니다.

출 퇴근 시간이나 주말엔 늘 차들로 붐비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대형 쇼핑센터, 이곳도 사람들의 모습을 찾기가 힘듭니다.

PCR 검사가 대폭 축소되고 코로나 감염자에 대한 격리와 관찰이 자율적으로 이뤄지면서 코로나 확산에 불안을 느낀 사람들이 이동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탄/베이징 시민 : "저는 감염될까 봐 정말 두렵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베이징의 감염자 수가 계속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상황 때문에 3주간이나 문밖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비단 베이징뿐만이 아닙니다.

인구 9백만 명의 이 도시 역시 거의 모든 음식점과 상가가 문을 닫았습니다.

[바오딩시/시민 : "밖에 사람이 거의 없어요. 사람들이 생필품을 살 때만 나옵니다. 스스로 자기 자신을 지켜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이 없습니다."]

지난달 대규모 시위 이후 중국 정부는 철옹성처럼 유지했던 방역을 완화했습니다.

하지만 통상 하루면 나왔던 PCR 검사 결과가 2,3일이 지나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당국이 발표하는 감염자 숫자 역시 믿을 수 없게 되면서 영업을 재개했던 음식점들은 문을 닫거나 축소하고 있습니다.

[주총핑/우한시 음식점 대표 : "정말 힘듭니다. 더는 사업을 할 수가 없습니다. 방역이 완화돼 감염자가 모두 밖으로 나온 상황입니다. (식당에) 아예 사람이 없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중국 내 약국은 물론 전자상거래에선 해열제와 감기약, 신속 항원키트를 사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가격도 평상시보다 두, 세배 이상 급등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방역 장벽이 준비되지 않은 채 갑자기 사라지면서 중국 사회의 불안과 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김현갑/자료조사:박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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