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8년 만에 아프리카 정상 대거 초청 …중 “영향력 경쟁 반대”

입력 2022.12.14 (06:19) 수정 2022.12.14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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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리카 정상들을 수도 워싱턴 DC로 대거 초청했습니다.

협력 강화와 동시에 대규모 투자도 공언했는데, 중국에선 '영향력 확대' 경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견제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아프리카 40여 개 나라 정상 급 인사들이 미국 수도 워싱턴 DC를 찾았습니다.

오바마 정부 이후 8년 만에 다시 개최된 미국·아프리카 정상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섭니다.

사흘 동안 계속될 회의에선 안보와 환경, 식량 문제 등 아프리카 관련 주요 현안들이 다뤄집니다.

미국은 아프리카 각국 요구로 해당 주제들이 정해졌다며 초점은 관계 강화에 맞춰졌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미국은 주요 파트너들과 강력한 관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지역 안보에 대한 지속적인 관여와 지도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아프리카는 이미 중국이 최대 교역국으로 등극한 지 오래고 러시아로부터는 가장 많은 무기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미국 역시 이번 정상회의에 발맞춰 5백 5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동시에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아프리카 순방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제공할 수 있는 '지원 자체가 목표'라고 했지만 중국 측에선 당장 경계의 목소리가 불거졌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아프리카를 강대국 간 경쟁의 장으로 취급하는 것은 물론, 자신들의 아프리카 전략을 타국의 협력 억제 또는 공격 도구로 활용하는 데 단호히 반대합니다."]

세계 각국의 지원 약속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민주주의와 동맹의 가치를 앞세운 바이든 정부 아프리카 외교가 어떤 가시적 성과를 낼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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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8년 만에 아프리카 정상 대거 초청 …중 “영향력 경쟁 반대”
    • 입력 2022-12-14 06:19:27
    • 수정2022-12-14 06: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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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리카 정상들을 수도 워싱턴 DC로 대거 초청했습니다.

협력 강화와 동시에 대규모 투자도 공언했는데, 중국에선 '영향력 확대' 경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견제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아프리카 40여 개 나라 정상 급 인사들이 미국 수도 워싱턴 DC를 찾았습니다.

오바마 정부 이후 8년 만에 다시 개최된 미국·아프리카 정상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섭니다.

사흘 동안 계속될 회의에선 안보와 환경, 식량 문제 등 아프리카 관련 주요 현안들이 다뤄집니다.

미국은 아프리카 각국 요구로 해당 주제들이 정해졌다며 초점은 관계 강화에 맞춰졌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미국은 주요 파트너들과 강력한 관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지역 안보에 대한 지속적인 관여와 지도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아프리카는 이미 중국이 최대 교역국으로 등극한 지 오래고 러시아로부터는 가장 많은 무기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미국 역시 이번 정상회의에 발맞춰 5백 5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동시에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아프리카 순방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제공할 수 있는 '지원 자체가 목표'라고 했지만 중국 측에선 당장 경계의 목소리가 불거졌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아프리카를 강대국 간 경쟁의 장으로 취급하는 것은 물론, 자신들의 아프리카 전략을 타국의 협력 억제 또는 공격 도구로 활용하는 데 단호히 반대합니다."]

세계 각국의 지원 약속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민주주의와 동맹의 가치를 앞세운 바이든 정부 아프리카 외교가 어떤 가시적 성과를 낼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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