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에서 ‘대가’로…무르익은 사라 장의 ‘사계’

입력 2022.12.16 (06:42) 수정 2022.12.16 (08: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이 오랜만에 다시 고국 무대에 섭니다.

한국이 낳은 천재라는 찬사를 들으며 데뷔한 이후 꾸준히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사라 장.

이번엔 어떤 음악을 들려줄까요?

강푸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이 3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후배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추며, 바로크 음악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입니다.

[사라 장/바이올리니스트 : "비탈리는 굉장히 열정적이고 드라마틱하고, 바흐는 아주 아주 엄격하고. 바로크가 얼마나 이렇게 재밌고, 다채로울 수 있는지 이번에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아요."]

활 털이 끊어질 만큼 역동적인 기량은 그대로지만 연주에는 어느새 '편안함'이 묻어납니다.

코로나 사태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연습에 매진한 결과입니다.

[사라 장/바이올리니스트 : "완전 연습곡부터 시작해서 아주 어렸을 때 배웠던 바흐, 모차르트, 이걸 그냥 저를 위해서."]

음악의 본질인 즐거움도 새롭게 발견했습니다.

[사라 장/바이올리니스트 : "항상 바쁘고, 항상 할 게 너무 많고, 항상 머리에 꽉 찬 게 많은데, 어떨 땐 앉아서 조금 이렇게 숨 쉬는 것도 좋은 거 같아서 요새 좀 저도 즐기는 음악이 달라진 것 같아요."]

어느덧 '신동'보다 '대가'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나이가 된 마흔두 살의 사라 장.

어릴 적 접한 거장들의 가르침을 이제야 조금씩 깨닫는 중입니다.

[사라 장/바이올리니스트 : "(거장 지휘자들이) 할 수 있다고 빨리 하는 게 좋은 게 아니라고 그러시더라고요, 옛날부터. 그걸 조금 이해하려고 노력은 해요, 저도."]

연주가로서의 삶이 여전히 재밌고 행복하다는 사라 장은 고국 청중들이 사랑하는 편안한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영상편집:이재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신동’에서 ‘대가’로…무르익은 사라 장의 ‘사계’
    • 입력 2022-12-16 06:42:55
    • 수정2022-12-16 08:00:46
    뉴스광장 1부
[앵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이 오랜만에 다시 고국 무대에 섭니다.

한국이 낳은 천재라는 찬사를 들으며 데뷔한 이후 꾸준히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사라 장.

이번엔 어떤 음악을 들려줄까요?

강푸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이 3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후배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추며, 바로크 음악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입니다.

[사라 장/바이올리니스트 : "비탈리는 굉장히 열정적이고 드라마틱하고, 바흐는 아주 아주 엄격하고. 바로크가 얼마나 이렇게 재밌고, 다채로울 수 있는지 이번에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아요."]

활 털이 끊어질 만큼 역동적인 기량은 그대로지만 연주에는 어느새 '편안함'이 묻어납니다.

코로나 사태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연습에 매진한 결과입니다.

[사라 장/바이올리니스트 : "완전 연습곡부터 시작해서 아주 어렸을 때 배웠던 바흐, 모차르트, 이걸 그냥 저를 위해서."]

음악의 본질인 즐거움도 새롭게 발견했습니다.

[사라 장/바이올리니스트 : "항상 바쁘고, 항상 할 게 너무 많고, 항상 머리에 꽉 찬 게 많은데, 어떨 땐 앉아서 조금 이렇게 숨 쉬는 것도 좋은 거 같아서 요새 좀 저도 즐기는 음악이 달라진 것 같아요."]

어느덧 '신동'보다 '대가'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나이가 된 마흔두 살의 사라 장.

어릴 적 접한 거장들의 가르침을 이제야 조금씩 깨닫는 중입니다.

[사라 장/바이올리니스트 : "(거장 지휘자들이) 할 수 있다고 빨리 하는 게 좋은 게 아니라고 그러시더라고요, 옛날부터. 그걸 조금 이해하려고 노력은 해요, 저도."]

연주가로서의 삶이 여전히 재밌고 행복하다는 사라 장은 고국 청중들이 사랑하는 편안한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영상편집:이재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