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을 열다] 내일 새벽 다누리 달궤도 진입…마지막 관문

입력 2022.12.16 (07:01) 수정 2022.12.1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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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가 내일(17일) 새벽 2시쯤 달 궤도에 진입합니다. 이어 달 궤도 진입 기동(상공 100km 임무 궤도에 안착하는 과정)을 시작, 31일 임무 궤도에 자리 잡을 예정입니다.

17일부터 진행되는 '달 진입 기동'은 다누리가 달에 도착하기까지 전체 비행 가운데 마지막 관문으로 꼽힙니다. 진입 당시 타원형인 비행 궤도를 보름 동안 서서히 조절해 상공 100km의 원 궤도로 만들어 갑니다.

관건은 '역추진'을 통한 감속입니다. 달 궤도 진입 때 다누리의 속력은 시속 8,000km에 육박합니다. 일반 여객기가 보통 시속 800km로 비행하니, 다누리는 10배 정도 빠르게 날아가고 있는 셈입니다. 17일부터 시작하는 진입 기동에서 속도를 감속하지 않으면, 빠른 속도 탓에 다누리는 달을 스쳐서 지나가 버릴 수 있습니다.

김대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 사업단장은 "역추진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달 궤도에 근접하다가 달을 지나가 버린다"며 "달을 스쳐서 돌아오지 않는 심우주로 빠져버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입 기동은 3일 간격으로 모두 5차례 진행됩니다. 진입 기동에서 역추진 분사와 감속 실행은 다누리의 심우주 항행 설계 궤도에 포함돼 있어, 계획한 시기에 자동으로 수행됩니다. 다만, 매 진입 기동 수행 결과에 따라 개발진이 다음 기동 내용을, 지상에서 원격으로 보정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진입 기동은 670초 동안 이뤄지는데, 이때 속력을 시속 7,500km까지 줄여야만 달 궤도에 계획대로 포획될 수 있습니다.

다누리는 3일 간격으로 5차례 진입 기동을 수행, 최종적으로 상공 100km 임무 궤도에 안착할 예정이다.다누리는 3일 간격으로 5차례 진입 기동을 수행, 최종적으로 상공 100km 임무 궤도에 안착할 예정이다.

적절한 감속을 위해 다누리는 보유 연료의 절반 이상을 진입 기동에 사용합니다. 다누리 전체 무게 678kg 가운데 260kg이 연료인데, 이 중 약 168.5kg이 진입 기동에 쓰입니다. 전체 연료 가운데 65%가량입니다. 그만큼 진입 기동은 다누리 항행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구철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운영부 책임연구원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속도로 감속하는 게 핵심"이라며 "감속이 너무 많이 이뤄지면 달 표면에 충돌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 긴장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다누리의 첫 번째 달 진입 기동 성공 여부는 다누리 비행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오는 19일쯤 알 수 있을 전망입니다. 다누리는 달 진입 기동이 성공하면 내년 1월 1일부터 1년 동안 탐사 임무를 수행합니다.

(KBS '다누리 MOON을 열다' 특집 사이트는 다누리의 임무 관련 정보를 계속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더 깊고 풍부한 내용을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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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ON을 열다] 내일 새벽 다누리 달궤도 진입…마지막 관문
    • 입력 2022-12-16 07:01:11
    • 수정2022-12-16 07:01:21
    취재K

우리나라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가 내일(17일) 새벽 2시쯤 달 궤도에 진입합니다. 이어 달 궤도 진입 기동(상공 100km 임무 궤도에 안착하는 과정)을 시작, 31일 임무 궤도에 자리 잡을 예정입니다.

17일부터 진행되는 '달 진입 기동'은 다누리가 달에 도착하기까지 전체 비행 가운데 마지막 관문으로 꼽힙니다. 진입 당시 타원형인 비행 궤도를 보름 동안 서서히 조절해 상공 100km의 원 궤도로 만들어 갑니다.

관건은 '역추진'을 통한 감속입니다. 달 궤도 진입 때 다누리의 속력은 시속 8,000km에 육박합니다. 일반 여객기가 보통 시속 800km로 비행하니, 다누리는 10배 정도 빠르게 날아가고 있는 셈입니다. 17일부터 시작하는 진입 기동에서 속도를 감속하지 않으면, 빠른 속도 탓에 다누리는 달을 스쳐서 지나가 버릴 수 있습니다.

김대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 사업단장은 "역추진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달 궤도에 근접하다가 달을 지나가 버린다"며 "달을 스쳐서 돌아오지 않는 심우주로 빠져버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입 기동은 3일 간격으로 모두 5차례 진행됩니다. 진입 기동에서 역추진 분사와 감속 실행은 다누리의 심우주 항행 설계 궤도에 포함돼 있어, 계획한 시기에 자동으로 수행됩니다. 다만, 매 진입 기동 수행 결과에 따라 개발진이 다음 기동 내용을, 지상에서 원격으로 보정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진입 기동은 670초 동안 이뤄지는데, 이때 속력을 시속 7,500km까지 줄여야만 달 궤도에 계획대로 포획될 수 있습니다.

다누리는 3일 간격으로 5차례 진입 기동을 수행, 최종적으로 상공 100km 임무 궤도에 안착할 예정이다.
적절한 감속을 위해 다누리는 보유 연료의 절반 이상을 진입 기동에 사용합니다. 다누리 전체 무게 678kg 가운데 260kg이 연료인데, 이 중 약 168.5kg이 진입 기동에 쓰입니다. 전체 연료 가운데 65%가량입니다. 그만큼 진입 기동은 다누리 항행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구철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운영부 책임연구원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속도로 감속하는 게 핵심"이라며 "감속이 너무 많이 이뤄지면 달 표면에 충돌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 긴장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다누리의 첫 번째 달 진입 기동 성공 여부는 다누리 비행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오는 19일쯤 알 수 있을 전망입니다. 다누리는 달 진입 기동이 성공하면 내년 1월 1일부터 1년 동안 탐사 임무를 수행합니다.

(KBS '다누리 MOON을 열다' 특집 사이트는 다누리의 임무 관련 정보를 계속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더 깊고 풍부한 내용을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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