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사고 상황 생생하게 공개

입력 2004.04.28 (09:35) 수정 2004.09.0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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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폭발사고가 1톤짜리 폭탄 100여 개가 동시에 떨어진 것 같다며 이례적으로 사고 상황을 생생하게 공개했습니다.
또 3개월 안에 복구를 끝내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고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중앙통신은 1톤짜리 폭탄 100여 개가 한 지점에 떨어진 것 같은 폭발 위력이라고 사고 순간을 묘사했습니다.
폭발 사고 발생 시각은 지난 22일 낮 12시 15분, 질산암모늄 비료를 실은 화차와 유조차를 가리하던중 유조차가 전신주와 충돌해 전기선에 접촉하면서 대폭발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역 주변에 있는 룡천소학교와 문화회관 등 30여 채의 건물이 폭발의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졌고 일반 주택 8000여 채가 반파, 또는 완파됐습니다.
룡천역을 중심으로 반경 1km 내에는 모든 것이 허물어졌고 폭발 현장에는 깊이 15m의 웅덩이가 패였다며 사고 순간을 묘사했습니다.
북한 언론이 대형 참사 순간을 이처럼 생생하게 보도한 것은 지극히 이례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당국은 참사 현장에 대한 복구 작업을 3개월 안에 끝내겠다며 부총리를 책임자로 하는 피해 복구기구를 구성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평안북도 내 모든 시군과 공장, 기업소의 전체 노동자들을 총 동원하고 있습니다.
또 피해지역에 있는 25개 공공 건물과 800여 가구의 주택 신축, 3600여 가구의 주택보수 계획을 세웠다며 이미 불도저, 기중기 등 장비들도 투입됐다고 밝혀 복구작업이 진행중임을 시사했습니다.
KBS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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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사고 상황 생생하게 공개
    • 입력 2004-04-28 09:34:23
    • 수정2004-09-06 16: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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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폭발사고가 1톤짜리 폭탄 100여 개가 동시에 떨어진 것 같다며 이례적으로 사고 상황을 생생하게 공개했습니다. 또 3개월 안에 복구를 끝내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고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중앙통신은 1톤짜리 폭탄 100여 개가 한 지점에 떨어진 것 같은 폭발 위력이라고 사고 순간을 묘사했습니다. 폭발 사고 발생 시각은 지난 22일 낮 12시 15분, 질산암모늄 비료를 실은 화차와 유조차를 가리하던중 유조차가 전신주와 충돌해 전기선에 접촉하면서 대폭발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역 주변에 있는 룡천소학교와 문화회관 등 30여 채의 건물이 폭발의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졌고 일반 주택 8000여 채가 반파, 또는 완파됐습니다. 룡천역을 중심으로 반경 1km 내에는 모든 것이 허물어졌고 폭발 현장에는 깊이 15m의 웅덩이가 패였다며 사고 순간을 묘사했습니다. 북한 언론이 대형 참사 순간을 이처럼 생생하게 보도한 것은 지극히 이례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당국은 참사 현장에 대한 복구 작업을 3개월 안에 끝내겠다며 부총리를 책임자로 하는 피해 복구기구를 구성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평안북도 내 모든 시군과 공장, 기업소의 전체 노동자들을 총 동원하고 있습니다. 또 피해지역에 있는 25개 공공 건물과 800여 가구의 주택 신축, 3600여 가구의 주택보수 계획을 세웠다며 이미 불도저, 기중기 등 장비들도 투입됐다고 밝혀 복구작업이 진행중임을 시사했습니다. KBS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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