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지진 원인 ‘조곡단층대’ 추정…지진 감시 강화

입력 2022.12.20 (19:41) 수정 2022.12.20 (19: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10월 괴산에서 발생한 지진의 원인이 '조곡단층대'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충청권에서 처음으로 선사시대 때 중규모 이상 지진이 발생한 증거까지 나오면서 충청권이 결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괴산에서 발생한 규모 4.1의 지진 피해 현장입니다.

곳곳이 무너지고, 갈라졌습니다.

[기금자/괴산군 장연면/10월 29일 : "집이 쿵하면서 뭐라고 해야 하나 그러면서 이게 뭐지?하고 깜짝 놀랐어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이 괴산 지진 원인 분석에 나서 장연면 일대에 분포한 조곡단층대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지하 12∼14㎞ 지점에서 발생한 지진의 단층이 서북서-동남동 방향으로 수평 이동했다는 것입니다.

[조창수/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 : "이미 알려져 있던 조곡 단층이나 괴산 지진의 주향 방향이 일치하고 경사가 유사하다고(분석됩니다)."]

진앙에서 500m 떨어져 있는 조곡단층대에 대한 조사 결과 지표 파열로 단층대가 드러난 부분, 즉 노두와 과거 지진이 있었던 흔적을 확인한 것입니다.

지자연은 선사시대에 이 지역에서 규모 5 이상 지진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런 고지진 지표파열 기록은 최근 연구를 통해 청주 외북과 음성 백마령에서도 보고됐습니다.

[최진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활성지구조연구센터장 : "조곡 단층을 따라서 과거 지진에 의한 지표 변형의 일부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실제 (신생대)제4기 동안 단층 운동이 있었는지 없었는지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지자연은 앞으로 괴산과 1978년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던 보은 속리산 지역도 지진 재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지진 감시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괴산 지진 원인 ‘조곡단층대’ 추정…지진 감시 강화
    • 입력 2022-12-20 19:41:27
    • 수정2022-12-20 19:48:21
    뉴스 7
[앵커]

지난 10월 괴산에서 발생한 지진의 원인이 '조곡단층대'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충청권에서 처음으로 선사시대 때 중규모 이상 지진이 발생한 증거까지 나오면서 충청권이 결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괴산에서 발생한 규모 4.1의 지진 피해 현장입니다.

곳곳이 무너지고, 갈라졌습니다.

[기금자/괴산군 장연면/10월 29일 : "집이 쿵하면서 뭐라고 해야 하나 그러면서 이게 뭐지?하고 깜짝 놀랐어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이 괴산 지진 원인 분석에 나서 장연면 일대에 분포한 조곡단층대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지하 12∼14㎞ 지점에서 발생한 지진의 단층이 서북서-동남동 방향으로 수평 이동했다는 것입니다.

[조창수/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 : "이미 알려져 있던 조곡 단층이나 괴산 지진의 주향 방향이 일치하고 경사가 유사하다고(분석됩니다)."]

진앙에서 500m 떨어져 있는 조곡단층대에 대한 조사 결과 지표 파열로 단층대가 드러난 부분, 즉 노두와 과거 지진이 있었던 흔적을 확인한 것입니다.

지자연은 선사시대에 이 지역에서 규모 5 이상 지진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런 고지진 지표파열 기록은 최근 연구를 통해 청주 외북과 음성 백마령에서도 보고됐습니다.

[최진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활성지구조연구센터장 : "조곡 단층을 따라서 과거 지진에 의한 지표 변형의 일부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실제 (신생대)제4기 동안 단층 운동이 있었는지 없었는지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지자연은 앞으로 괴산과 1978년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던 보은 속리산 지역도 지진 재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지진 감시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