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진의 주말체험 `간송미술관 아주 특별한 전시회`
입력 2004.05.20 (20:33)
수정 2004.09.2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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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꽃향기 흩날리는 서울의 5월.
성북동에는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이곳 간송미술관에서 지금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아주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박물관인 간송미술관.
이곳에서는 미술품 보호를 위해 1년 중 5월과 10월, 두차례만 전시회를 합니다.
지난 16일부터 이곳에서는 바로 지금 5월에만 볼 수 있는 전시가 시작됐습니다.
조선 후기의 이름난 화가 겸재 정선의 작품을 선뵈는 대겸재전입니다.
☞ [e 갤러리] 간송미술관 '대겸재(大謙齋)전' 작품 감상하기
정선은 중국의 화풍을 따르던 당시의 흐름에 반발해 우리의 자연을 우리 식으로 표현한 진경산수를 만들어 냈습니다.
18세기 무렵 우리 땅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낸 겸재 정선, 특히 이번에 공개된 120여 점의 작품 중에는 한강 주변의 명승을 담은 희귀작품들이 포함돼 있어 화제입니다.
⊙최완수(간송미술관 학예연구실장): 겸재의 일반 정형 산수, 또 중국의 고사도를 겸재가 진경화법으로 그린 그림, 또 화훼 초청 결과 아주 세밀하고 정밀한 그림들, 이런 걸 망라해서 아래 위층에 모두 늘어놓은 전시회입니다.
⊙기자: 뿐만 아니라 작품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대화가 겸재 정선의 인간적이고 아기자기한 면모를 엿볼 수 있습니다.
겸재의 자화상으로 추정되는 독서여가입니다.
그림의 주인공이 들고 있는 부채와 뒤쪽의 책꽂이에 달린 문에는 섬세한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야말로 그림 속의 그림입니다.
빚이 많은 것을 일컬어 고슴도치가 오이진 듯하다는 속담의 내용을 생기있게 묘사한 작품입니다.
가을날의 한가한 고양이라는 제목을 가진 작품입니다.
방아깨비를 바라보는 고양이의 호기심어린 눈이 장난기를 발동하려는 듯 보입니다.
⊙김요한(서울시 오류동): 한 분이 그리신 것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다른 화풍과 굉장히 인상적인 여러 느낌의 그림들을 그리셨다는 것에 대해서 자랑스러움을 느낍니다.
⊙기자: 이 무료 전시회는 오는 30일까지 계속됩니다.
모처럼만의 주말 나들이 한국화의 묵향에 흠뻑 취해 보는 것도 좋지만 이대로 집에 가려니 왠지 아쉬운 마음이 발길을 잡습니다.
그럴 때는 이 미술관 일대를 돌아보는 것이 좋은데요.
이곳 서울 성곽터처럼 발길이 닿는 곳마다 아주 뜻깊고 흥미로운 장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태조 이성계 때 생긴 서울 성곽터에서 골목길을 따라 내려오면 만해 한용운 선생이 말년을 보낸 심우장이 나타납니다.
조선 총독부 건물을 마주보기 싫어 북향으로 지었다는 이 집에는 만해 한용운의 육필 원고를 비롯해서 옥중 공판기록까지 전시되어 있습니다.
빼놓고 들르지 않으면 섭섭한 곳, 바로 수현산방입니다.
소설가 상허 이태준의 옛집을 그의 외증손녀가 전통 찻집으로 꾸며 되살려놓았습니다.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주변을 살펴보면 숨은 보물을 발견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 준 나들이.
이번 주말에는 이처럼 주변의 공연과 전시, 먹을거리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주말 체험 박현진입니다.
성북동에는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이곳 간송미술관에서 지금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아주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박물관인 간송미술관.
이곳에서는 미술품 보호를 위해 1년 중 5월과 10월, 두차례만 전시회를 합니다.
지난 16일부터 이곳에서는 바로 지금 5월에만 볼 수 있는 전시가 시작됐습니다.
조선 후기의 이름난 화가 겸재 정선의 작품을 선뵈는 대겸재전입니다.
☞ [e 갤러리] 간송미술관 '대겸재(大謙齋)전' 작품 감상하기
정선은 중국의 화풍을 따르던 당시의 흐름에 반발해 우리의 자연을 우리 식으로 표현한 진경산수를 만들어 냈습니다.
18세기 무렵 우리 땅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낸 겸재 정선, 특히 이번에 공개된 120여 점의 작품 중에는 한강 주변의 명승을 담은 희귀작품들이 포함돼 있어 화제입니다.
⊙최완수(간송미술관 학예연구실장): 겸재의 일반 정형 산수, 또 중국의 고사도를 겸재가 진경화법으로 그린 그림, 또 화훼 초청 결과 아주 세밀하고 정밀한 그림들, 이런 걸 망라해서 아래 위층에 모두 늘어놓은 전시회입니다.
⊙기자: 뿐만 아니라 작품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대화가 겸재 정선의 인간적이고 아기자기한 면모를 엿볼 수 있습니다.

겸재의 자화상으로 추정되는 독서여가입니다.
그림의 주인공이 들고 있는 부채와 뒤쪽의 책꽂이에 달린 문에는 섬세한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야말로 그림 속의 그림입니다.
빚이 많은 것을 일컬어 고슴도치가 오이진 듯하다는 속담의 내용을 생기있게 묘사한 작품입니다.
가을날의 한가한 고양이라는 제목을 가진 작품입니다.
방아깨비를 바라보는 고양이의 호기심어린 눈이 장난기를 발동하려는 듯 보입니다.
⊙김요한(서울시 오류동): 한 분이 그리신 것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다른 화풍과 굉장히 인상적인 여러 느낌의 그림들을 그리셨다는 것에 대해서 자랑스러움을 느낍니다.
⊙기자: 이 무료 전시회는 오는 30일까지 계속됩니다.
모처럼만의 주말 나들이 한국화의 묵향에 흠뻑 취해 보는 것도 좋지만 이대로 집에 가려니 왠지 아쉬운 마음이 발길을 잡습니다.
그럴 때는 이 미술관 일대를 돌아보는 것이 좋은데요.
이곳 서울 성곽터처럼 발길이 닿는 곳마다 아주 뜻깊고 흥미로운 장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태조 이성계 때 생긴 서울 성곽터에서 골목길을 따라 내려오면 만해 한용운 선생이 말년을 보낸 심우장이 나타납니다.
조선 총독부 건물을 마주보기 싫어 북향으로 지었다는 이 집에는 만해 한용운의 육필 원고를 비롯해서 옥중 공판기록까지 전시되어 있습니다.
빼놓고 들르지 않으면 섭섭한 곳, 바로 수현산방입니다.
소설가 상허 이태준의 옛집을 그의 외증손녀가 전통 찻집으로 꾸며 되살려놓았습니다.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주변을 살펴보면 숨은 보물을 발견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 준 나들이.
이번 주말에는 이처럼 주변의 공연과 전시, 먹을거리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주말 체험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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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진의 주말체험 `간송미술관 아주 특별한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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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4-05-20 20:27:22
- 수정2004-09-20 15:51:06

⊙기자: 꽃향기 흩날리는 서울의 5월.
성북동에는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이곳 간송미술관에서 지금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아주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박물관인 간송미술관.
이곳에서는 미술품 보호를 위해 1년 중 5월과 10월, 두차례만 전시회를 합니다.
지난 16일부터 이곳에서는 바로 지금 5월에만 볼 수 있는 전시가 시작됐습니다.
조선 후기의 이름난 화가 겸재 정선의 작품을 선뵈는 대겸재전입니다.
☞ [e 갤러리] 간송미술관 '대겸재(大謙齋)전' 작품 감상하기 정선은 중국의 화풍을 따르던 당시의 흐름에 반발해 우리의 자연을 우리 식으로 표현한 진경산수를 만들어 냈습니다.
18세기 무렵 우리 땅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낸 겸재 정선, 특히 이번에 공개된 120여 점의 작품 중에는 한강 주변의 명승을 담은 희귀작품들이 포함돼 있어 화제입니다.
⊙최완수(간송미술관 학예연구실장): 겸재의 일반 정형 산수, 또 중국의 고사도를 겸재가 진경화법으로 그린 그림, 또 화훼 초청 결과 아주 세밀하고 정밀한 그림들, 이런 걸 망라해서 아래 위층에 모두 늘어놓은 전시회입니다.
⊙기자: 뿐만 아니라 작품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대화가 겸재 정선의 인간적이고 아기자기한 면모를 엿볼 수 있습니다.
겸재의 자화상으로 추정되는 독서여가입니다.
그림의 주인공이 들고 있는 부채와 뒤쪽의 책꽂이에 달린 문에는 섬세한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야말로 그림 속의 그림입니다.
빚이 많은 것을 일컬어 고슴도치가 오이진 듯하다는 속담의 내용을 생기있게 묘사한 작품입니다.
가을날의 한가한 고양이라는 제목을 가진 작품입니다.
방아깨비를 바라보는 고양이의 호기심어린 눈이 장난기를 발동하려는 듯 보입니다.
⊙김요한(서울시 오류동): 한 분이 그리신 것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다른 화풍과 굉장히 인상적인 여러 느낌의 그림들을 그리셨다는 것에 대해서 자랑스러움을 느낍니다.
⊙기자: 이 무료 전시회는 오는 30일까지 계속됩니다.
모처럼만의 주말 나들이 한국화의 묵향에 흠뻑 취해 보는 것도 좋지만 이대로 집에 가려니 왠지 아쉬운 마음이 발길을 잡습니다.
그럴 때는 이 미술관 일대를 돌아보는 것이 좋은데요.
이곳 서울 성곽터처럼 발길이 닿는 곳마다 아주 뜻깊고 흥미로운 장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태조 이성계 때 생긴 서울 성곽터에서 골목길을 따라 내려오면 만해 한용운 선생이 말년을 보낸 심우장이 나타납니다.
조선 총독부 건물을 마주보기 싫어 북향으로 지었다는 이 집에는 만해 한용운의 육필 원고를 비롯해서 옥중 공판기록까지 전시되어 있습니다.
빼놓고 들르지 않으면 섭섭한 곳, 바로 수현산방입니다.
소설가 상허 이태준의 옛집을 그의 외증손녀가 전통 찻집으로 꾸며 되살려놓았습니다.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주변을 살펴보면 숨은 보물을 발견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 준 나들이. 이번 주말에는 이처럼 주변의 공연과 전시, 먹을거리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주말 체험 박현진입니다.
성북동에는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이곳 간송미술관에서 지금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아주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박물관인 간송미술관.
이곳에서는 미술품 보호를 위해 1년 중 5월과 10월, 두차례만 전시회를 합니다.
지난 16일부터 이곳에서는 바로 지금 5월에만 볼 수 있는 전시가 시작됐습니다.
조선 후기의 이름난 화가 겸재 정선의 작품을 선뵈는 대겸재전입니다.
☞ [e 갤러리] 간송미술관 '대겸재(大謙齋)전' 작품 감상하기 정선은 중국의 화풍을 따르던 당시의 흐름에 반발해 우리의 자연을 우리 식으로 표현한 진경산수를 만들어 냈습니다.
18세기 무렵 우리 땅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낸 겸재 정선, 특히 이번에 공개된 120여 점의 작품 중에는 한강 주변의 명승을 담은 희귀작품들이 포함돼 있어 화제입니다.
⊙최완수(간송미술관 학예연구실장): 겸재의 일반 정형 산수, 또 중국의 고사도를 겸재가 진경화법으로 그린 그림, 또 화훼 초청 결과 아주 세밀하고 정밀한 그림들, 이런 걸 망라해서 아래 위층에 모두 늘어놓은 전시회입니다.
⊙기자: 뿐만 아니라 작품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대화가 겸재 정선의 인간적이고 아기자기한 면모를 엿볼 수 있습니다.

그림의 주인공이 들고 있는 부채와 뒤쪽의 책꽂이에 달린 문에는 섬세한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야말로 그림 속의 그림입니다.
빚이 많은 것을 일컬어 고슴도치가 오이진 듯하다는 속담의 내용을 생기있게 묘사한 작품입니다.
가을날의 한가한 고양이라는 제목을 가진 작품입니다.
방아깨비를 바라보는 고양이의 호기심어린 눈이 장난기를 발동하려는 듯 보입니다.
⊙김요한(서울시 오류동): 한 분이 그리신 것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다른 화풍과 굉장히 인상적인 여러 느낌의 그림들을 그리셨다는 것에 대해서 자랑스러움을 느낍니다.
⊙기자: 이 무료 전시회는 오는 30일까지 계속됩니다.
모처럼만의 주말 나들이 한국화의 묵향에 흠뻑 취해 보는 것도 좋지만 이대로 집에 가려니 왠지 아쉬운 마음이 발길을 잡습니다.
그럴 때는 이 미술관 일대를 돌아보는 것이 좋은데요.
이곳 서울 성곽터처럼 발길이 닿는 곳마다 아주 뜻깊고 흥미로운 장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태조 이성계 때 생긴 서울 성곽터에서 골목길을 따라 내려오면 만해 한용운 선생이 말년을 보낸 심우장이 나타납니다.
조선 총독부 건물을 마주보기 싫어 북향으로 지었다는 이 집에는 만해 한용운의 육필 원고를 비롯해서 옥중 공판기록까지 전시되어 있습니다.
빼놓고 들르지 않으면 섭섭한 곳, 바로 수현산방입니다.
소설가 상허 이태준의 옛집을 그의 외증손녀가 전통 찻집으로 꾸며 되살려놓았습니다.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주변을 살펴보면 숨은 보물을 발견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 준 나들이. 이번 주말에는 이처럼 주변의 공연과 전시, 먹을거리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주말 체험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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