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서울 국제도서전 `금서` 특별전

입력 2004.06.05 (07:48) 수정 2004.10.0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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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20개 나라에서 참여한 국제도서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금서특별전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대를 앞서가서 박해받았던 책들, 금서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 시대, 혹은 먼 훗날까지 출판과 배포가 금지돼 숨어서 읽거나 소문 속에서만 전해졌던 책들입니다.
우리나라 금서도 350여 종이나 있습니다.
조선의 멸망을 예언한 정감록 등 조선시대 금서와 김지하 시인의 오적 등 7, 80년대 금서까지 있습니다.
오적은 그 시대 지배층의 비리를 통렬하게 고발해 저자가 구속까지 당했습니다.
⊙김두레(대학교 3학년): 어떤 한 시대에서는 이건 읽어서는 안 된다고 하고 또 시대가 지나면 이 책은 꼭 읽어야 한다고 권하는 게 굉장히 아이러니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자: 외국 금서인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는 퓰리처상을 받은 역작이지만 미국 농민의 삶을 비참하게 그렸다는 이유로 전미도서관에서 배포가 금지됐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들의 필독서인 걸리버여행기와 허클베리 핀의 모험도 신성모독, 인종차별 등의 이유로 한때는 금서로 취급됐습니다.
⊙표정훈(출판 평론가): 사실은 금서야말로 그 시대와 사회를 반영하는 아주 첨예한 거울이거든요.
⊙기자: 이밖에 각종 신간서적은 물론 쉽게 접하기 힘든 시각장애우를 위한 촉각과 점자책.
또 책을 예술로 승화시킨 아트북 등 전문서적 수천권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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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 서울 국제도서전 `금서` 특별전
    • 입력 2004-06-05 07:43:06
    • 수정2004-10-05 15: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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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20개 나라에서 참여한 국제도서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금서특별전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대를 앞서가서 박해받았던 책들, 금서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 시대, 혹은 먼 훗날까지 출판과 배포가 금지돼 숨어서 읽거나 소문 속에서만 전해졌던 책들입니다. 우리나라 금서도 350여 종이나 있습니다. 조선의 멸망을 예언한 정감록 등 조선시대 금서와 김지하 시인의 오적 등 7, 80년대 금서까지 있습니다. 오적은 그 시대 지배층의 비리를 통렬하게 고발해 저자가 구속까지 당했습니다. ⊙김두레(대학교 3학년): 어떤 한 시대에서는 이건 읽어서는 안 된다고 하고 또 시대가 지나면 이 책은 꼭 읽어야 한다고 권하는 게 굉장히 아이러니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자: 외국 금서인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는 퓰리처상을 받은 역작이지만 미국 농민의 삶을 비참하게 그렸다는 이유로 전미도서관에서 배포가 금지됐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들의 필독서인 걸리버여행기와 허클베리 핀의 모험도 신성모독, 인종차별 등의 이유로 한때는 금서로 취급됐습니다. ⊙표정훈(출판 평론가): 사실은 금서야말로 그 시대와 사회를 반영하는 아주 첨예한 거울이거든요. ⊙기자: 이밖에 각종 신간서적은 물론 쉽게 접하기 힘든 시각장애우를 위한 촉각과 점자책. 또 책을 예술로 승화시킨 아트북 등 전문서적 수천권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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