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민들레' 제주도 향해 북상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앵커: 금요일 밤 KBS 9시뉴스입니다.
⊙앵커: 태풍 민들레가 시시각각으로 제주도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내일 오후부터는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첫 소식으로 한승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타이완을 통과한 7호 태풍 민들레가 우리나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아직까지 시속 15km의 비교적 느린 속도지만 북진하면서 점차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현재 타이완 부근에 있는 태풍 민들레는 내일 아침 타이완 북동쪽 해상을 지나 밤에는 제주도 남서쪽 550km까지 다가오겠습니다.
이어 일요일 모레 낮에는 서귀포 근처를 지나겠고 월요일인 5일 새벽에는 부산을 스쳐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내일 낮 제주도 먼바다에서부터 태풍의 간접영향이 시작되겠습니다.
⊙육명렬(기상청 예보관): 3일 오후에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비가 시작되겠고 4일에는 전국적으로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자: 기상청은 내일 아침에는 제주도 먼바다에 풍랑주의보를 또 오후에는 제주도에 호우주의보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태풍으로 인한 비는 월요일까지 이어지겠고 특히 태풍의 직접영향을 받는 4일과 5일 사이에 전국 곳곳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피해가 우려됩니다.
태풍 민들레는 조금씩 세력이 약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중심기압 950hPa, 중심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6m로 중형태풍의 위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