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다르푸르 학살' 파문 확산

입력 2004.07.02 (22:0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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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0만명 이상이 학살당한 지난 90년대 르완다 내전의 악몽이 지금 수단에서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계 원주민들에 대한 대량 학살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정제혁 기자입니다.
⊙기자: 낙타를 탄 아랍계 민병대들이 원주민들의 집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수단 다르푸르에서 아랍계 민병대원들이 자행한 무차별 학살현장 중하나입니다.
지금까지 목숨을 잃은 원주민만 1만여 명, 6만 채의 집이 파괴돼 100만명의 주민들이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난민: 민병대가 우리 집 불태웠고 시신이 너무 많아 셀 수 없을 정도였어요.
⊙기자: 생필품이 부족한 난민촌에서는 기아손상의 어린이들이 날마다 생과 사의 경계에서 신음합니다.
전염병이 확산되고 있지만 약품조차 구할 수 없어 인도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벨라미(유니세프 관계자): 엄청난 위기가 확산되고 있어요.
인권 감시 인력도 필요하고 음식과 숙소, 물도 부족합니다.
⊙기자: 수단에서는 지난 50년 동안 소수파인 아랍계 이슬람 정권이 다수의 기독교계 원주민들과 끝없는 갈등과 유혈충돌을 빚어왔습니다.
이번에도 수단 정부가 반정부 세력 제거를 명분으로 아랍계 민병대 잔자위드의 학살을 방조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뒤늦게 구조에 나섰지만 더 이상의 학살을 막기 위해 UN 등 국제사회가 다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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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단, '다르푸르 학살' 파문 확산
    • 입력 2004-07-02 21:58:58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100만명 이상이 학살당한 지난 90년대 르완다 내전의 악몽이 지금 수단에서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계 원주민들에 대한 대량 학살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정제혁 기자입니다. ⊙기자: 낙타를 탄 아랍계 민병대들이 원주민들의 집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수단 다르푸르에서 아랍계 민병대원들이 자행한 무차별 학살현장 중하나입니다. 지금까지 목숨을 잃은 원주민만 1만여 명, 6만 채의 집이 파괴돼 100만명의 주민들이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난민: 민병대가 우리 집 불태웠고 시신이 너무 많아 셀 수 없을 정도였어요. ⊙기자: 생필품이 부족한 난민촌에서는 기아손상의 어린이들이 날마다 생과 사의 경계에서 신음합니다. 전염병이 확산되고 있지만 약품조차 구할 수 없어 인도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벨라미(유니세프 관계자): 엄청난 위기가 확산되고 있어요. 인권 감시 인력도 필요하고 음식과 숙소, 물도 부족합니다. ⊙기자: 수단에서는 지난 50년 동안 소수파인 아랍계 이슬람 정권이 다수의 기독교계 원주민들과 끝없는 갈등과 유혈충돌을 빚어왔습니다. 이번에도 수단 정부가 반정부 세력 제거를 명분으로 아랍계 민병대 잔자위드의 학살을 방조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뒤늦게 구조에 나섰지만 더 이상의 학살을 막기 위해 UN 등 국제사회가 다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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