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교통신호등 '담합 입찰' 적발

입력 2004.07.09 (07:48) 수정 2004.11.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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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통신호등을 납품하는 업체들이 서로 담합해 입찰에 참가하면서 시중가보다 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납품을 해 오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윤양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경기도 이천시는 신호등을 교체했습니다.
기존 백열등으로 작동되던 신호등과는 달리 발광 바이오드를 이용한 새로운 제품입니다.
6개 업체가 경쟁입찰에 참가했지만 납품가격은 신호등 1개에 35만원으로 시중가격보다 배 이상 높게 결정됐습니다.
업체들이 사전에 담합했기 때문입니다.
⊙신호등 입찰 참가업체 관계자: 협의체를 만들고 순번을 뽑아서 어느 정도 가격 유지를 하자고 얘기가 됐습니다.
⊙기자: 이처럼 20개의 신호등 납품업체들 사이에 담합이 이뤄지면서 오산시와 광주광역시, 수자원공사 등 모두 6번의 교통신호등 입찰에서 업체들 사이에 최저가격이 미리 정해졌습니다.
입찰 때마다 다른 대여섯개 업체들은 낙찰가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는 들러리 역할을 했습니다.
업체들의 담합으로 결국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들은 줄일 수 있었던 예산을 낭비한 셈이 됐습니다.
⊙허선(공정거래위원회 경쟁국장): 국민의 부담은 매우 높아졌고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한 50% 정도의 부당이득을 얻었다고 보겠습니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교통신호등 입찰과정에서 담합 가담 정도가 심한 14개 업체에 시정명령과 함께 모두 2800만원의 과징금을 물렸습니다.
KBS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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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교통신호등 '담합 입찰' 적발
    • 입력 2004-07-09 07:10:17
    • 수정2004-11-15 10: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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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통신호등을 납품하는 업체들이 서로 담합해 입찰에 참가하면서 시중가보다 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납품을 해 오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윤양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경기도 이천시는 신호등을 교체했습니다. 기존 백열등으로 작동되던 신호등과는 달리 발광 바이오드를 이용한 새로운 제품입니다. 6개 업체가 경쟁입찰에 참가했지만 납품가격은 신호등 1개에 35만원으로 시중가격보다 배 이상 높게 결정됐습니다. 업체들이 사전에 담합했기 때문입니다. ⊙신호등 입찰 참가업체 관계자: 협의체를 만들고 순번을 뽑아서 어느 정도 가격 유지를 하자고 얘기가 됐습니다. ⊙기자: 이처럼 20개의 신호등 납품업체들 사이에 담합이 이뤄지면서 오산시와 광주광역시, 수자원공사 등 모두 6번의 교통신호등 입찰에서 업체들 사이에 최저가격이 미리 정해졌습니다. 입찰 때마다 다른 대여섯개 업체들은 낙찰가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는 들러리 역할을 했습니다. 업체들의 담합으로 결국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들은 줄일 수 있었던 예산을 낭비한 셈이 됐습니다. ⊙허선(공정거래위원회 경쟁국장): 국민의 부담은 매우 높아졌고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한 50% 정도의 부당이득을 얻었다고 보겠습니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교통신호등 입찰과정에서 담합 가담 정도가 심한 14개 업체에 시정명령과 함께 모두 2800만원의 과징금을 물렸습니다. KBS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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