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 속은 폐 그물 쓰레기장

입력 2004.07.09 (22:0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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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해안 바다가 어민들이 내다버린 폐그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폐그물은 환경오염은 물론 양식장까지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실태를 안양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홍합과 미더덕 양식장이 밀집되어 있는 마산 앞바다입니다.
수심 7, 8m만 내려가자 물밑을 뒤덮고 있는 폐그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미 시뻘겋게 녹슨 어구도 눈에 띕니다.
⊙이호일(합포만 살리기 시민 연합): 저쪽 1km 반경하고 이쪽 1km 사이에 한무더기가 그물, 폐타이어...
⊙기자: 쓰레기가 널려 있는 바다에는 물고기와 조개류는 자취를 감추고 대신 불가사리만 남았습니다.
무게가 엄청나 5톤 용량의 크레인으로도 가까스로 그물을 건져올렸습니다.
꼬막이나 미더덕 종폐를 처분할 때 쓰는 그물입니다.
일부는 태풍 등으로 훼손돼 물 속으로 가라앉은 것도 있지만 상당수는 어민들이 고의로 버린 것들입니다.
특히 지난해 어장정화사업의 일환으로 바닷가로 건진 폐그물도 다시 파도에 휩쓸려 물 속에 잠겨버렸습니다.
환경오염은 물론 주변어장에도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김충규(홍합 양식 어민): 어장이 내려가면 (홍합이 다 자라면) 폐그물에 걸려서 건져 올리지 못합니다.
결국 (홍합까지) 잘라 버려야 합니다.
⊙기자: 어민들의 얌체투기에다 당국의 무관심으로 남해안 바다가 쓰레기장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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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닷 속은 폐 그물 쓰레기장
    • 입력 2004-07-09 21:59:03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남해안 바다가 어민들이 내다버린 폐그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폐그물은 환경오염은 물론 양식장까지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실태를 안양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홍합과 미더덕 양식장이 밀집되어 있는 마산 앞바다입니다. 수심 7, 8m만 내려가자 물밑을 뒤덮고 있는 폐그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미 시뻘겋게 녹슨 어구도 눈에 띕니다. ⊙이호일(합포만 살리기 시민 연합): 저쪽 1km 반경하고 이쪽 1km 사이에 한무더기가 그물, 폐타이어... ⊙기자: 쓰레기가 널려 있는 바다에는 물고기와 조개류는 자취를 감추고 대신 불가사리만 남았습니다. 무게가 엄청나 5톤 용량의 크레인으로도 가까스로 그물을 건져올렸습니다. 꼬막이나 미더덕 종폐를 처분할 때 쓰는 그물입니다. 일부는 태풍 등으로 훼손돼 물 속으로 가라앉은 것도 있지만 상당수는 어민들이 고의로 버린 것들입니다. 특히 지난해 어장정화사업의 일환으로 바닷가로 건진 폐그물도 다시 파도에 휩쓸려 물 속에 잠겨버렸습니다. 환경오염은 물론 주변어장에도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김충규(홍합 양식 어민): 어장이 내려가면 (홍합이 다 자라면) 폐그물에 걸려서 건져 올리지 못합니다. 결국 (홍합까지) 잘라 버려야 합니다. ⊙기자: 어민들의 얌체투기에다 당국의 무관심으로 남해안 바다가 쓰레기장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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