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필 씨, "기획 탈북 오히려 탈북자 신변 위협"

입력 2004.07.13 (22:0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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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한 TV방송사가 방송에 내보내기 위해 중국에서 탈북자들의 외국공관 진입을 기획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과정에 참여했다 중국에서 1년 4개월 동안 옥살이를 했던 VJ오영필 씨가 오늘 KBS와 단독접촉을 통해서 돈거래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광저우 교도소에 1년 4개월 동안 구금됐던 34살 오영필 씨가 가족과 해후했습니다.
VJ인 오 씨는 지난해 3월 13일 중국 공안에 붙잡혔습니다.
탈북자 5명을 조직해 외국 영사관 진입을 시도했지만 무죄판결로 풀려났습니다.
⊙오영필(비디오 저널리스트): 탈북자들을 기다렸어요.
⊙기자: 오 씨는 지난해 2월 말 국내 모 선교회 대표의 소개로 서울에서 일본의 한 TV방송사 기자를 만났습니다.
일본기자는 전도금 명목으로 100만엔을 주면서 탈북자들이 일본 관련시설로 들어 가면 최고 150만엔의 웃돈을 주겠다면서 탈북자의 망명과정 취재를 의뢰했습니다.
⊙오영필(비디오 저널리스트): 인권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라고 하면서 탈북자를 찍는다고 했었어요.
⊙기자: 그러나 오 씨는 중국 현지에 도착한 뒤에야 자신의 일이 취재만이 아니라 사전에 치밀하게 조직된 기획망명을 실행하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이 과정에 국내 모 선교회가 개입했고 지난해 3월 8일 홍콩에 도착해 광저우와 칭다오를 오가며 엿새 동안 선교회 대표의 지시에 따랐습니다.
⊙오영필(비디오 저널리스트): 그것은 제가 계획한 것은 아니고 그것들을 원해서 했죠.
그런데 영사관을 안 것은 어떤 이슈가 되니까...
⊙기자: 결국 오 씨는 영사관 진입에 실패한 뒤 광저우역 근처에서 탈북자들과 함께 중국공안에 잡혔습니다.
⊙오영필(비디오 저널리스트): 몇 사람들에게 자유를 주는 것으로 인해서 수십만명의 탈북자들의 인권 자체가 유린당하고 있는 이 현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이렇게 지적하고 싶습니다.
⊙기자: 오 씨의 이번 증언은 탈북자들의 안전과 목숨을 내건 무리한 탈북자 기획망명이 중국 공안의 단속 강화를 불러 다른 탈북자들의 인권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KBS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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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영필 씨, "기획 탈북 오히려 탈북자 신변 위협"
    • 입력 2004-07-13 22:02:0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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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한 TV방송사가 방송에 내보내기 위해 중국에서 탈북자들의 외국공관 진입을 기획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과정에 참여했다 중국에서 1년 4개월 동안 옥살이를 했던 VJ오영필 씨가 오늘 KBS와 단독접촉을 통해서 돈거래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광저우 교도소에 1년 4개월 동안 구금됐던 34살 오영필 씨가 가족과 해후했습니다. VJ인 오 씨는 지난해 3월 13일 중국 공안에 붙잡혔습니다. 탈북자 5명을 조직해 외국 영사관 진입을 시도했지만 무죄판결로 풀려났습니다. ⊙오영필(비디오 저널리스트): 탈북자들을 기다렸어요. ⊙기자: 오 씨는 지난해 2월 말 국내 모 선교회 대표의 소개로 서울에서 일본의 한 TV방송사 기자를 만났습니다. 일본기자는 전도금 명목으로 100만엔을 주면서 탈북자들이 일본 관련시설로 들어 가면 최고 150만엔의 웃돈을 주겠다면서 탈북자의 망명과정 취재를 의뢰했습니다. ⊙오영필(비디오 저널리스트): 인권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라고 하면서 탈북자를 찍는다고 했었어요. ⊙기자: 그러나 오 씨는 중국 현지에 도착한 뒤에야 자신의 일이 취재만이 아니라 사전에 치밀하게 조직된 기획망명을 실행하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이 과정에 국내 모 선교회가 개입했고 지난해 3월 8일 홍콩에 도착해 광저우와 칭다오를 오가며 엿새 동안 선교회 대표의 지시에 따랐습니다. ⊙오영필(비디오 저널리스트): 그것은 제가 계획한 것은 아니고 그것들을 원해서 했죠. 그런데 영사관을 안 것은 어떤 이슈가 되니까... ⊙기자: 결국 오 씨는 영사관 진입에 실패한 뒤 광저우역 근처에서 탈북자들과 함께 중국공안에 잡혔습니다. ⊙오영필(비디오 저널리스트): 몇 사람들에게 자유를 주는 것으로 인해서 수십만명의 탈북자들의 인권 자체가 유린당하고 있는 이 현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이렇게 지적하고 싶습니다. ⊙기자: 오 씨의 이번 증언은 탈북자들의 안전과 목숨을 내건 무리한 탈북자 기획망명이 중국 공안의 단속 강화를 불러 다른 탈북자들의 인권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KBS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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