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아지트는 자신의 원룸집

입력 2004.07.18 (22:01)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유 씨가 여성들을 살해한 장소는 자신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이었습니다.
6평 원룸에서 10명이 살해됐는데 바로 옆집 사람도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박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신촌 주택가에 있는 한 오피스텔입니다.
6평 남짓한 방안에 침대 등 각종 가재도구가 비교적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이 잔혹한 연쇄살인의 현장이었습니다.
유 씨는 지난 3월 근처의 다른 집에서 한 차례 살인을 저지른 뒤 지난 4월 중순 이 원룸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이후 지난 1일 출장 마사지사 25살 김 모씨를 살해하는 등 지난 석 달 동안 모두 10명의 여성을 이곳으로 끌어들여 살해했습니다.
⊙서울시경 감식반원: (여기에서 발견된) 가방을 이용해서 사체를 유기하러 다닌거죠.
배낭에 혈흔이 묻어 있었고 야삽 하나도 (들어 있었어요.)
⊙기자: 지난 석 달 동안 이 원룸 안에서 끔찍한 연쇄살인이 일어났지만 바로 옆집에 사는 주민들조차도 이를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유 씨의 범행은 은밀하고도 치밀했습니다.
여자와 권총이 세밀하게 그려져 있고 잡지도 스크랩해둬 평소 유 씨의 꼼꼼한 성격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웃 주민: 기계 소리를 아주 자주 들었는데 전동 칫솔 소리인 줄 생각했죠.
이전에 전혀 눈치해지 못했어요.
⊙기자: 특히 범행 장소가 된 원룸집은 경찰서 지구대와 불과 5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지만 경찰은 유 씨의 대담한 범행을 새카맣게 몰랐습니다.
KBS뉴스 박현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범행 아지트는 자신의 원룸집
    • 입력 2004-07-18 21:08:03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유 씨가 여성들을 살해한 장소는 자신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이었습니다. 6평 원룸에서 10명이 살해됐는데 바로 옆집 사람도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박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신촌 주택가에 있는 한 오피스텔입니다. 6평 남짓한 방안에 침대 등 각종 가재도구가 비교적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이 잔혹한 연쇄살인의 현장이었습니다. 유 씨는 지난 3월 근처의 다른 집에서 한 차례 살인을 저지른 뒤 지난 4월 중순 이 원룸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이후 지난 1일 출장 마사지사 25살 김 모씨를 살해하는 등 지난 석 달 동안 모두 10명의 여성을 이곳으로 끌어들여 살해했습니다. ⊙서울시경 감식반원: (여기에서 발견된) 가방을 이용해서 사체를 유기하러 다닌거죠. 배낭에 혈흔이 묻어 있었고 야삽 하나도 (들어 있었어요.) ⊙기자: 지난 석 달 동안 이 원룸 안에서 끔찍한 연쇄살인이 일어났지만 바로 옆집에 사는 주민들조차도 이를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유 씨의 범행은 은밀하고도 치밀했습니다. 여자와 권총이 세밀하게 그려져 있고 잡지도 스크랩해둬 평소 유 씨의 꼼꼼한 성격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웃 주민: 기계 소리를 아주 자주 들었는데 전동 칫솔 소리인 줄 생각했죠. 이전에 전혀 눈치해지 못했어요. ⊙기자: 특히 범행 장소가 된 원룸집은 경찰서 지구대와 불과 5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지만 경찰은 유 씨의 대담한 범행을 새카맣게 몰랐습니다. KBS뉴스 박현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