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고파서 방학이 오히려 싫어요"
입력 2004.07.27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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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여름방학에도 끼니 걱정 때문에 즐겁게 방학을 보내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많습니다.
학교와 자치단체가 마련한 대책은 정성이 부족하다 보니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동진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생 영훈이는 방학이 달갑지 않습니다.
방학중에는 끼니 걱정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부보조금 36만원에 방학 동안 나오는 쌀교환권으로는 할머니와 누나까지 세 식구가 살기에 빠듯합니다.
그래서 구호단체가 배달해 주는 이 도시락이 생명줄이나 다름없습니다.
⊙영훈이 할머니: (그동안) 많이 굶었죠.
저 아파트에서 쫓겨 나와서 뭐 먹고 살아?
여기 와서도 많이 굶었지...
⊙기자: 할머니, 동생과 함께 사는 재현이네도 방학중에는 구호단체의 도시락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먹은 만큼 정산해 주기로 하고 동사무소가 인근의 식당을 정해 주었지만 정작 가지를 않습니다.
마음에 상처입기 쉬운 아이들이 식당을 찾아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재현이 할머니: 그래서 그런지 (식당에) 안 가려고 그래요.
오늘도 안 갔어요.
⊙동사무소 직원: 아이들한테 직접 급식 의사가 있냐 없냐를 물었을 때 본인이 거부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기자: 예산부족 탓이 크지만 그래도 조금은 현실을 반영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남습니다.
⊙곽배준(월드비전 사랑의 도시락 나눔의 집 간사): 음식상찬에 일주일에 1번이나 2번 정도 후식이 나가요.
그러니까 아이들 욕구를 다 맞춰줄 수 없는 거죠.
⊙기자: 이번 방학 동안 대전과 충남에서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학생은 2200여 명.
이 가운데 60% 이상은 초등학생입니다.
KBS뉴스 김동진입니다.
학교와 자치단체가 마련한 대책은 정성이 부족하다 보니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동진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생 영훈이는 방학이 달갑지 않습니다.
방학중에는 끼니 걱정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부보조금 36만원에 방학 동안 나오는 쌀교환권으로는 할머니와 누나까지 세 식구가 살기에 빠듯합니다.
그래서 구호단체가 배달해 주는 이 도시락이 생명줄이나 다름없습니다.
⊙영훈이 할머니: (그동안) 많이 굶었죠.
저 아파트에서 쫓겨 나와서 뭐 먹고 살아?
여기 와서도 많이 굶었지...
⊙기자: 할머니, 동생과 함께 사는 재현이네도 방학중에는 구호단체의 도시락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먹은 만큼 정산해 주기로 하고 동사무소가 인근의 식당을 정해 주었지만 정작 가지를 않습니다.
마음에 상처입기 쉬운 아이들이 식당을 찾아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재현이 할머니: 그래서 그런지 (식당에) 안 가려고 그래요.
오늘도 안 갔어요.
⊙동사무소 직원: 아이들한테 직접 급식 의사가 있냐 없냐를 물었을 때 본인이 거부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기자: 예산부족 탓이 크지만 그래도 조금은 현실을 반영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남습니다.
⊙곽배준(월드비전 사랑의 도시락 나눔의 집 간사): 음식상찬에 일주일에 1번이나 2번 정도 후식이 나가요.
그러니까 아이들 욕구를 다 맞춰줄 수 없는 거죠.
⊙기자: 이번 방학 동안 대전과 충남에서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학생은 2200여 명.
이 가운데 60% 이상은 초등학생입니다.
KBS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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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 고파서 방학이 오히려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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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4-07-27 21:59:29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이번 여름방학에도 끼니 걱정 때문에 즐겁게 방학을 보내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많습니다.
학교와 자치단체가 마련한 대책은 정성이 부족하다 보니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동진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생 영훈이는 방학이 달갑지 않습니다.
방학중에는 끼니 걱정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부보조금 36만원에 방학 동안 나오는 쌀교환권으로는 할머니와 누나까지 세 식구가 살기에 빠듯합니다.
그래서 구호단체가 배달해 주는 이 도시락이 생명줄이나 다름없습니다.
⊙영훈이 할머니: (그동안) 많이 굶었죠.
저 아파트에서 쫓겨 나와서 뭐 먹고 살아?
여기 와서도 많이 굶었지...
⊙기자: 할머니, 동생과 함께 사는 재현이네도 방학중에는 구호단체의 도시락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먹은 만큼 정산해 주기로 하고 동사무소가 인근의 식당을 정해 주었지만 정작 가지를 않습니다.
마음에 상처입기 쉬운 아이들이 식당을 찾아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재현이 할머니: 그래서 그런지 (식당에) 안 가려고 그래요.
오늘도 안 갔어요.
⊙동사무소 직원: 아이들한테 직접 급식 의사가 있냐 없냐를 물었을 때 본인이 거부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기자: 예산부족 탓이 크지만 그래도 조금은 현실을 반영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남습니다.
⊙곽배준(월드비전 사랑의 도시락 나눔의 집 간사): 음식상찬에 일주일에 1번이나 2번 정도 후식이 나가요.
그러니까 아이들 욕구를 다 맞춰줄 수 없는 거죠.
⊙기자: 이번 방학 동안 대전과 충남에서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학생은 2200여 명.
이 가운데 60% 이상은 초등학생입니다.
KBS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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