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피살' 수사 부진 항의 투신

입력 2004.07.28 (20:34) 수정 2004.12.0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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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뉴스에서도 소개가 됐었죠.
오늘 지난 1월에 발생한 부천의 초등학생 피살사건의 유족이 한강에 투신해 숨졌습니다.
자살 직전까지 경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고 합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부천에서 피살된 초등생의 삼촌인 임 씨가 한강 영동대교에서 투신한 시각은 어젯밤 11시 40분쯤입니다.
임 씨는 조카가 보고 싶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한강으로 뛰어내렸습니다.
⊙윤희섭(소방구조대장): 낚시를 밤에 하고 있는데 다리 중간에서 풍덩하는 소리를 듣고 보니까 사람이 빠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기자: 임 씨의 시신은 11시간이 지난 오늘 오전에 마포대교 부근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임 씨는 투신하기 3시간 전 경찰지구대에서 30여 분간 머물다 집으로 간다며 떠났습니다.
임 씨는 투신을 결심하고 한강으로 갔다가 출동한 경찰에게 이끌려 지구대로 왔었습니다.
⊙천기선(자양 지구대장): 투신에 대해서 반성하며 앞으로 잘 살겠다, 그래서 피해 상황이 없어서 설득해서 귀가했는데...
⊙기자: 경찰서에서 나온 지 2시간 만에 임 씨는 이곳에서 강 아래로 몸을 던졌습니다.
임 씨는 투신 직전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조카 살해사건에 대해 지지부진한 경찰수사를 언급하며 자살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또 연쇄살인 피의자 호송경찰이 유족에게 발길질을 한 데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임병훈(숨진 임 씨 동생): 여러 가지 살인사건이 계속 터지는데 그러다 보니까 조카 생각이 더 자주 나고 그래서 더 울적했던 것 같아요.
⊙기자: 경찰은 유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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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카 피살' 수사 부진 항의 투신
    • 입력 2004-07-28 20:32:30
    • 수정2004-12-06 16:43:25
    뉴스타임
⊙앵커: 인터넷뉴스에서도 소개가 됐었죠. 오늘 지난 1월에 발생한 부천의 초등학생 피살사건의 유족이 한강에 투신해 숨졌습니다. 자살 직전까지 경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고 합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부천에서 피살된 초등생의 삼촌인 임 씨가 한강 영동대교에서 투신한 시각은 어젯밤 11시 40분쯤입니다. 임 씨는 조카가 보고 싶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한강으로 뛰어내렸습니다. ⊙윤희섭(소방구조대장): 낚시를 밤에 하고 있는데 다리 중간에서 풍덩하는 소리를 듣고 보니까 사람이 빠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기자: 임 씨의 시신은 11시간이 지난 오늘 오전에 마포대교 부근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임 씨는 투신하기 3시간 전 경찰지구대에서 30여 분간 머물다 집으로 간다며 떠났습니다. 임 씨는 투신을 결심하고 한강으로 갔다가 출동한 경찰에게 이끌려 지구대로 왔었습니다. ⊙천기선(자양 지구대장): 투신에 대해서 반성하며 앞으로 잘 살겠다, 그래서 피해 상황이 없어서 설득해서 귀가했는데... ⊙기자: 경찰서에서 나온 지 2시간 만에 임 씨는 이곳에서 강 아래로 몸을 던졌습니다. 임 씨는 투신 직전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조카 살해사건에 대해 지지부진한 경찰수사를 언급하며 자살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또 연쇄살인 피의자 호송경찰이 유족에게 발길질을 한 데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임병훈(숨진 임 씨 동생): 여러 가지 살인사건이 계속 터지는데 그러다 보니까 조카 생각이 더 자주 나고 그래서 더 울적했던 것 같아요. ⊙기자: 경찰은 유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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