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국조, 첫 기관보고…‘재난 컨트롤타워’ 공방

입력 2022.12.27 (21:27) 수정 2022.12.28 (07: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가 오늘(27일) 첫 기관 보고를 받았습니다.

참사 당시, 컨트롤 타워가 어디인지를 두고 여야 공방이 거셌는데요.

이 과정에서 유족들은 국민의힘 위원들이 본질에 벗어난 질의를 한다며 항의하고 퇴장했습니다.

강병수 기잡니다.

[리포트]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이 포함된 국정조사 첫 기관 보고.

재난 컨트롤 타워가 어디였는지, 야당 질의가 집중된 건 지난달 김대기 비서실장의 이 답변 때문이었습니다.

[김대기/대통령 비서실장/지난달 8일 : "컨트롤 타워는 중앙안전대책 본부이고, 국정상황실은 대통령의 참모 조직입니다. 대한민국의 재난 컨트롤 타워가 아닙니다."]

야당은 2018년 작성된 국가위기관리지침을 근거로 '대통령실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이해식/국조특위 위원/민주당 : "재난 안전의 컨트롤 타워는 어디입니까?"]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저는 제가 실무적인 선에서의 컨트롤 타워라고 생각합니다."]

[이해식/국조특위 위원/민주당 : "국가 위기 관리 컨트롤 타워는 국가안보실과 대통령 비서실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참사 당시 지휘 공백 책임도 집중 추궁했습니다.

[윤건영/국조특위 위원/민주당 "골든타임을 다 넘겨서 주요 인사들이 다 보고를 받습니다. 이게 대한민국의 컨트롤 타워가 살아 있다고 하는 겁니까?"]

반면, 국민의힘은 참사 당시 정부 대응에 큰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전주혜/국조특위 위원/국민의힘 : "대통령실의 책임이다, 행안부 장관이 제대로 못 했다, 이러한 답정너 식의 질문은, 저는 삼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닥터카 탑승' 논란을 일으킨 민주당 신현영 의원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만희/국조특위 위원/국민의힘 : "정말 신속하게 현장에 가야 될 디맷(재난의료지원팀) 요원을 태운 응급 차량을 자신의, 또 자신의 배우자를 태운 콜택시로 전락시킨..."]

이 과정에서 방청 중인 유족들의 항의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족 : "이대로면 국정조사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신현영 하나만 물고 늘어지는 이런 국정조사가 의미가 있습니까?"]

유족들은 국민의힘이 당리당략에 따라 정부를 대변하기만 한다며 유감을 표명하고 퇴장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윤대민/영상편집:이윤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태원 국조, 첫 기관보고…‘재난 컨트롤타워’ 공방
    • 입력 2022-12-27 21:27:23
    • 수정2022-12-28 07:54:40
    뉴스 9
[앵커]

이런 가운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가 오늘(27일) 첫 기관 보고를 받았습니다.

참사 당시, 컨트롤 타워가 어디인지를 두고 여야 공방이 거셌는데요.

이 과정에서 유족들은 국민의힘 위원들이 본질에 벗어난 질의를 한다며 항의하고 퇴장했습니다.

강병수 기잡니다.

[리포트]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이 포함된 국정조사 첫 기관 보고.

재난 컨트롤 타워가 어디였는지, 야당 질의가 집중된 건 지난달 김대기 비서실장의 이 답변 때문이었습니다.

[김대기/대통령 비서실장/지난달 8일 : "컨트롤 타워는 중앙안전대책 본부이고, 국정상황실은 대통령의 참모 조직입니다. 대한민국의 재난 컨트롤 타워가 아닙니다."]

야당은 2018년 작성된 국가위기관리지침을 근거로 '대통령실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이해식/국조특위 위원/민주당 : "재난 안전의 컨트롤 타워는 어디입니까?"]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저는 제가 실무적인 선에서의 컨트롤 타워라고 생각합니다."]

[이해식/국조특위 위원/민주당 : "국가 위기 관리 컨트롤 타워는 국가안보실과 대통령 비서실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참사 당시 지휘 공백 책임도 집중 추궁했습니다.

[윤건영/국조특위 위원/민주당 "골든타임을 다 넘겨서 주요 인사들이 다 보고를 받습니다. 이게 대한민국의 컨트롤 타워가 살아 있다고 하는 겁니까?"]

반면, 국민의힘은 참사 당시 정부 대응에 큰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전주혜/국조특위 위원/국민의힘 : "대통령실의 책임이다, 행안부 장관이 제대로 못 했다, 이러한 답정너 식의 질문은, 저는 삼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닥터카 탑승' 논란을 일으킨 민주당 신현영 의원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만희/국조특위 위원/국민의힘 : "정말 신속하게 현장에 가야 될 디맷(재난의료지원팀) 요원을 태운 응급 차량을 자신의, 또 자신의 배우자를 태운 콜택시로 전락시킨..."]

이 과정에서 방청 중인 유족들의 항의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족 : "이대로면 국정조사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신현영 하나만 물고 늘어지는 이런 국정조사가 의미가 있습니까?"]

유족들은 국민의힘이 당리당략에 따라 정부를 대변하기만 한다며 유감을 표명하고 퇴장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윤대민/영상편집:이윤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KBS는 올바른 여론 형성을 위해 자유로운 댓글 작성을 지지합니다.
다만 해당 기사는 댓글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자체 논의를 거쳐 댓글창을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