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만 수색' 초등생 주민번호 도용 해프닝

입력 2004.08.04 (22:0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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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인터넷 접속 단서를 잡고 살해 용의자 이학만의 행방을 쫓던 경찰의 수색작업이 헛수고로 끝났습니다.
한 초등학생이 공개수배 전단에 적힌 이 씨의 주민번호를 이용해 접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학재 기자입니다.
⊙기자: 용의자 이학만이 숨어 있는 것으로 보고 실시됐던 아파트 수색작업은 19시간 만인 오늘 오후 1시에 모두 끝났습니다.
⊙아파트 주민: (경찰) 있는대로 다 투입해서 동네 다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고 자기네들이 안 산다고 이래도 되는 거예요?
⊙기자: 경찰은 용의자 이학만이 인터넷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 집을 찾아냈지만 한 초등학생이 이 씨의 주민번호를 이용해 게임사이트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군은 수배전단지에 적혀 있는 이학만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용의자의 주민번호까지 노출한 공개수배가 수사에 혼선을 빚게 만들었습니다.
일선경찰서는 부랴부랴 전단지를 회수했고 대신 주민번호가 없는 수배전단을 제작해 배포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지방경찰청은 주민번호 공개는 문제가 없다고 밝혀 지휘체계에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김병철(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 현재의 수배전단에 어떤 역기능은 사전에 예견을 하고 한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가지고 지금 현재 회수를 하고 말고 할 그런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경찰은 용의자 이 씨가 도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추가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에 대비해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순직한 두 경찰관의 영결식은 내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치러집니다.
KBS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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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학만 수색' 초등생 주민번호 도용 해프닝
    • 입력 2004-08-04 22:04:1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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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인터넷 접속 단서를 잡고 살해 용의자 이학만의 행방을 쫓던 경찰의 수색작업이 헛수고로 끝났습니다. 한 초등학생이 공개수배 전단에 적힌 이 씨의 주민번호를 이용해 접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학재 기자입니다. ⊙기자: 용의자 이학만이 숨어 있는 것으로 보고 실시됐던 아파트 수색작업은 19시간 만인 오늘 오후 1시에 모두 끝났습니다. ⊙아파트 주민: (경찰) 있는대로 다 투입해서 동네 다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고 자기네들이 안 산다고 이래도 되는 거예요? ⊙기자: 경찰은 용의자 이학만이 인터넷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 집을 찾아냈지만 한 초등학생이 이 씨의 주민번호를 이용해 게임사이트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군은 수배전단지에 적혀 있는 이학만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용의자의 주민번호까지 노출한 공개수배가 수사에 혼선을 빚게 만들었습니다. 일선경찰서는 부랴부랴 전단지를 회수했고 대신 주민번호가 없는 수배전단을 제작해 배포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지방경찰청은 주민번호 공개는 문제가 없다고 밝혀 지휘체계에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김병철(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 현재의 수배전단에 어떤 역기능은 사전에 예견을 하고 한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가지고 지금 현재 회수를 하고 말고 할 그런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경찰은 용의자 이 씨가 도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추가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에 대비해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순직한 두 경찰관의 영결식은 내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치러집니다. KBS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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