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싫어요'...소아 병동 북새통

입력 2004.08.13 (22:0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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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원마다 요즘 어린이 감기 환자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무더위 탓도 있지만 PPA 파동으로 부모들이 약국 대신 병원을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연일 35도가 넘는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주부 이영자 씨는 에어컨을 켜지도 끄지도 못하는 고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영자(서울시 신대방동): 그런데 저희는 생각해 보면 어른은 좀 참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이들 때문에 키거든요.
⊙기자: 켜놓으면 아기들은 콧물을 흘리고 가래가 끓기 시작합니다.
⊙이갑례(경기도 광명시): 너무 땀을 흘리고 땀띠가 이렇게 나요.
너무 덥게 해 놓으면...
그러니까 땀띠가 나고 그러니까 조금 해 줬더니 그냥 목감기가 왔더라고...
⊙기자: 환절기도 아닌데 소아과 병원은 이처럼 소아 감기환자로 북새통입니다.
⊙이혜란(강남성심병원 소아과 전문의): 주로 열나고 아이들이 잘 먹지 못하고 토하는 아이들도 간혹 있습니다.
⊙기자: 예전 같으면 급히 감기약이라도 사먹였을 테지만 PPA 파동 이후에는 마음 놓을 수가 없는지 사소한 감기환자도 병원으로 몰립니다.
⊙김원희(서울시 독산동): 저희도 먹였던 게 있더라고요.
콧물나는 거.
그래서 더 집에 있는 거 싹 버렸어요, 못 먹이겠더라고요, 그래서 병원에 다 믿고...
⊙최은경(경기도 시흥시): 간단하게 사 먹는 것은 샀었는데 많이 꺼려지죠.
⊙기자: 그러나 일단 유해성분은 판매 금지된 만큼 감기약에 대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보건 당국은 말합니다.
대신 냉방기 사용으로 인한 소아감기를 막기 위해서 손, 발을 깨끗이 씻기고 빙과류보다는 물을 많이 마시도록 하라고 권합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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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기약 싫어요'...소아 병동 북새통
    • 입력 2004-08-13 21:57:4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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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원마다 요즘 어린이 감기 환자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무더위 탓도 있지만 PPA 파동으로 부모들이 약국 대신 병원을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연일 35도가 넘는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주부 이영자 씨는 에어컨을 켜지도 끄지도 못하는 고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영자(서울시 신대방동): 그런데 저희는 생각해 보면 어른은 좀 참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이들 때문에 키거든요. ⊙기자: 켜놓으면 아기들은 콧물을 흘리고 가래가 끓기 시작합니다. ⊙이갑례(경기도 광명시): 너무 땀을 흘리고 땀띠가 이렇게 나요. 너무 덥게 해 놓으면... 그러니까 땀띠가 나고 그러니까 조금 해 줬더니 그냥 목감기가 왔더라고... ⊙기자: 환절기도 아닌데 소아과 병원은 이처럼 소아 감기환자로 북새통입니다. ⊙이혜란(강남성심병원 소아과 전문의): 주로 열나고 아이들이 잘 먹지 못하고 토하는 아이들도 간혹 있습니다. ⊙기자: 예전 같으면 급히 감기약이라도 사먹였을 테지만 PPA 파동 이후에는 마음 놓을 수가 없는지 사소한 감기환자도 병원으로 몰립니다. ⊙김원희(서울시 독산동): 저희도 먹였던 게 있더라고요. 콧물나는 거. 그래서 더 집에 있는 거 싹 버렸어요, 못 먹이겠더라고요, 그래서 병원에 다 믿고... ⊙최은경(경기도 시흥시): 간단하게 사 먹는 것은 샀었는데 많이 꺼려지죠. ⊙기자: 그러나 일단 유해성분은 판매 금지된 만큼 감기약에 대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보건 당국은 말합니다. 대신 냉방기 사용으로 인한 소아감기를 막기 위해서 손, 발을 깨끗이 씻기고 빙과류보다는 물을 많이 마시도록 하라고 권합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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