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난 혈액, 수술도 못한다

입력 2004.08.13 (22:0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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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병원에서는 또 피가 절대적으로 모자라 환자들이 큰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헌혈이 늘어나지 않으면 혈액파동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한기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위암증상으로 열흘 전 수술을 받은 50대 환자입니다.
수술 직후 출혈이 심해 긴급수혈을 받아야 했는데 재고혈액이 모자라 생명을 잃을 뻔했습니다.
수소문 끝에 간신히 혈액을 구해 위기를 넘겼지만 그때의 악몽을 잊지 못합니다.
⊙김춘옥(55세): 어지럽고 그래서 혹시 죽지 않나, 이런 생각을 했는데요.
간호사가 오셔서 수혈이 모자란 것 같다고...
⊙기자: 응급환자나 수술 환자용으로 하루치를 보관하는 혈액저장실은 거의 비어 있습니다.
주공급원인 적십자중앙혈액원 저장실이 바닥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혈액팩이 3000여 개나 채워져야 일주일치 적정 재고량을 충족시켜주는데 현재는 180개로 하루 적정 재고량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복만(중앙혈액원 공급과): 지금 현상황에서 병원에서 어떤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저희들이 전혀 혈액을 공급을 해 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요.
⊙기자: 혈액관리를 둘러싼 적십자사의 의혹이 드러나면서 헌혈자 수가 급감한 것이 원인입니다.
적십자사는 오늘 캠페인에서 혈액공급체계의 개선과 조직쇄신을 다짐하며 국민들에게 헌혈을 다시 간곡히 호소했습니다.
KBS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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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닥난 혈액, 수술도 못한다
    • 입력 2004-08-13 21:57:4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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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병원에서는 또 피가 절대적으로 모자라 환자들이 큰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헌혈이 늘어나지 않으면 혈액파동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한기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위암증상으로 열흘 전 수술을 받은 50대 환자입니다. 수술 직후 출혈이 심해 긴급수혈을 받아야 했는데 재고혈액이 모자라 생명을 잃을 뻔했습니다. 수소문 끝에 간신히 혈액을 구해 위기를 넘겼지만 그때의 악몽을 잊지 못합니다. ⊙김춘옥(55세): 어지럽고 그래서 혹시 죽지 않나, 이런 생각을 했는데요. 간호사가 오셔서 수혈이 모자란 것 같다고... ⊙기자: 응급환자나 수술 환자용으로 하루치를 보관하는 혈액저장실은 거의 비어 있습니다. 주공급원인 적십자중앙혈액원 저장실이 바닥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혈액팩이 3000여 개나 채워져야 일주일치 적정 재고량을 충족시켜주는데 현재는 180개로 하루 적정 재고량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복만(중앙혈액원 공급과): 지금 현상황에서 병원에서 어떤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저희들이 전혀 혈액을 공급을 해 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요. ⊙기자: 혈액관리를 둘러싼 적십자사의 의혹이 드러나면서 헌혈자 수가 급감한 것이 원인입니다. 적십자사는 오늘 캠페인에서 혈액공급체계의 개선과 조직쇄신을 다짐하며 국민들에게 헌혈을 다시 간곡히 호소했습니다. KBS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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