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취재] 지하철 2호선, 노후화 위험 수위!

입력 2004.08.13 (22:0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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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8개 지하철노선 중에서 가장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2호선에서 최근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도 변전실 화재로 40여 분간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이병도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루 200만명이 이용하는 서울지하철 2호선.
지난해 한 건도 일어나지 않은 전기설비 고장이 올해 3건이나 잇따르면서 2호선은 사고철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2호선에서 이렇게 사고가 잦은 것은 모두 전기공급 장치와 관련이 있습니다.
어제 강변역 사고는 구내 변전실 화재로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지난달 8일 대림역에서도 폭발음과 함께 전력공급선에 불이 났습니다.
지난 4월 26일의 구의역 사고도 역시 전력공급선 화재였습니다.
모두 노후된 전기시설이 늘어난 전기용량을 감당치 못해 일어난 사고입니다.
⊙허태복(서울지하철공사 전기처장): 20년에서 24년이 경과된 매우 노후한 시설물입니다.
노후된 시설물을 적절히 교체하지 못한 데 그 원인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노후된 전기시설에 대한 관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운행시간이 1시간 연장돼 전기시설에 대한 검수시간은 3시간 반으로 줄었습니다.
7명의 전기점검반원이 8km의 구간을 검수하면서 점검은 형식에 그칠 뿐입니다.
⊙나상필(서울지하철공사 노조 선전실장): 노후화된 시설물의 점검인원부족과 점검시간 부족으로 인해서 어제와 같은 화재 사고를 포함해서 안전사고가 일어날 개연성이 앞으로 많이 있습니다.
⊙기자: 낡은 전기시설을 교체하는 데는 14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예산이 들지만 올해 배정된 예산은 고작 54억원입니다.
⊙허태복(서울지하철공사 전기처장): 예산이 필요한데 저희 공사 형편상 막대한 비용을 감당하기는 매우 어려운 실정입니다.
⊙기자: 이 같은 상황에서 지하철 2호선을 타는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이춘애(서울시 대치동): 불안하죠, 또 혹시 그런 게 자주 있을까 봐...
⊙2호선 기관사: 자꾸 조그만 사고가 만만치 않은데 그러다가진짜 대형사고 나면 누가 책임지겠어요?
⊙기자: 최근의 잇단 지하철 사고가 대형 참사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후된 지하철 시설에 대한 보다 획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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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 취재] 지하철 2호선, 노후화 위험 수위!
    • 입력 2004-08-13 21:57:45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서울의 8개 지하철노선 중에서 가장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2호선에서 최근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도 변전실 화재로 40여 분간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이병도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루 200만명이 이용하는 서울지하철 2호선. 지난해 한 건도 일어나지 않은 전기설비 고장이 올해 3건이나 잇따르면서 2호선은 사고철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2호선에서 이렇게 사고가 잦은 것은 모두 전기공급 장치와 관련이 있습니다. 어제 강변역 사고는 구내 변전실 화재로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지난달 8일 대림역에서도 폭발음과 함께 전력공급선에 불이 났습니다. 지난 4월 26일의 구의역 사고도 역시 전력공급선 화재였습니다. 모두 노후된 전기시설이 늘어난 전기용량을 감당치 못해 일어난 사고입니다. ⊙허태복(서울지하철공사 전기처장): 20년에서 24년이 경과된 매우 노후한 시설물입니다. 노후된 시설물을 적절히 교체하지 못한 데 그 원인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노후된 전기시설에 대한 관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운행시간이 1시간 연장돼 전기시설에 대한 검수시간은 3시간 반으로 줄었습니다. 7명의 전기점검반원이 8km의 구간을 검수하면서 점검은 형식에 그칠 뿐입니다. ⊙나상필(서울지하철공사 노조 선전실장): 노후화된 시설물의 점검인원부족과 점검시간 부족으로 인해서 어제와 같은 화재 사고를 포함해서 안전사고가 일어날 개연성이 앞으로 많이 있습니다. ⊙기자: 낡은 전기시설을 교체하는 데는 14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예산이 들지만 올해 배정된 예산은 고작 54억원입니다. ⊙허태복(서울지하철공사 전기처장): 예산이 필요한데 저희 공사 형편상 막대한 비용을 감당하기는 매우 어려운 실정입니다. ⊙기자: 이 같은 상황에서 지하철 2호선을 타는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이춘애(서울시 대치동): 불안하죠, 또 혹시 그런 게 자주 있을까 봐... ⊙2호선 기관사: 자꾸 조그만 사고가 만만치 않은데 그러다가진짜 대형사고 나면 누가 책임지겠어요? ⊙기자: 최근의 잇단 지하철 사고가 대형 참사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후된 지하철 시설에 대한 보다 획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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