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남자 복식 이어 단식도 결승

⊙앵커: 올림픽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눈부십니다.
배드민턴에서는 남자 복식이 금, 은메달을 확보한 데 이어서 한쪽 눈 장애를 갖고 있는 손승모 선수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남자 단식 결승에 올랐습니다.
심병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손승모는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콘크루를 2:1로 꺾고 은메달을 확보하는 감격을 누렸습니다.
남자 단식으로는 올림픽 사상 첫 결승 진출.
오른쪽 눈 각막 이식 수술 뒤 경기 중 시야가 흐려지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인간 승리를 일궈냈습니다.
⊙손승모(배드민턴 국가대표): 너무 가슴이 벅차고요.
많은 선생님들하고 저한테 많은 도움을 주셨던 분들이 한꺼번에 다 생각이 나는 것 같아요.
⊙기자: 앞서 남자 복식에서는 우리 선수들끼리 결승에 올라 금메달과 은메달 색깔을 놓고 경쟁하게 됐습니다.
대표팀 1년 선후배 사이인 이동수-유용성조와 김동문-하태권조가 그 영광의 주인공들입니다.
⊙이동수(배드민턴 국가대표): 한자리에서 세계인이 보고 있는 대회에서 제일 가운데의 코트에서 한번 뛰어본다는 게 진짜 영광입니다.
⊙하태권(배드민턴 국가대표): 저희 장점도 알고 단점도 알고 저희도 형들의 장점도 알고 단점도 알고 하니까 많이 부담이 되죠.
⊙기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풍성한 메달 획득 행진을 펼치며 시드니올림픽 노골드의 한까지 풀었습니다.
아테네에서 KBS뉴스 심병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