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양궁, 부메랑에 울었다

입력 2004.08.20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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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나 남자 양궁은 이번에도 개인전에서 금메달의 한을 풀지 못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모두 한국 감독이 키운 선수들에게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이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의 간판스타 장용호와 박경모에게 잇따라 패배의 쓴잔을 안긴 호주의 17살 소년 팀 커디, 결국 동메달을 따내고 맙니다.
이 커디를 호주의 비밀병기로 키워낸 사람이 바로 한국인 이기식 감독입니다.
시드니올림픽 때도 우승자 페어웨더를 길러냈던 이 감독은 우리 양궁의 가장 큰 경쟁상대였습니다.
⊙이기식(호주 남자 양궁 대표팀 감독): 기대하지 않았는데 금메달까지 따가지고 아주 기쁩니다.
많이 미안했죠.
그래서 제가 얼굴을 바로 보지 못 했어요.
⊙기자: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에 오른 이탈리아의 갈리아조는 수상소감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갈리아조(이탈리아/남자 양궁 개인 금): 한국 양궁은 정말 대단합니다.
세계 최강입니다.
⊙기자: 갈리아조를 조련한 감독이 다름 아닌 한국인 석동은 감독이기 때문입니다.
⊙석동은(이탈리아 남자 양궁 대표팀 감독): 우리나라 선수라 너무나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 끝낼 수가 있었어요.
그래서 큰 실수하지 않고...
⊙기자: 모두 8개국의 양궁 선수단을 이끌고 온 한국인 지도자들.
이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부메랑처럼 신궁의 나라 한국의 최대의 위협이었습니다.
부메랑효과에 우리 선수들이 최고의 궁사 자리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양궁이 세계 최고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준 날이었습니다.
아테네에서 KBS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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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 양궁, 부메랑에 울었다
    • 입력 2004-08-20 21:57:33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그러나 남자 양궁은 이번에도 개인전에서 금메달의 한을 풀지 못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모두 한국 감독이 키운 선수들에게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이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의 간판스타 장용호와 박경모에게 잇따라 패배의 쓴잔을 안긴 호주의 17살 소년 팀 커디, 결국 동메달을 따내고 맙니다. 이 커디를 호주의 비밀병기로 키워낸 사람이 바로 한국인 이기식 감독입니다. 시드니올림픽 때도 우승자 페어웨더를 길러냈던 이 감독은 우리 양궁의 가장 큰 경쟁상대였습니다. ⊙이기식(호주 남자 양궁 대표팀 감독): 기대하지 않았는데 금메달까지 따가지고 아주 기쁩니다. 많이 미안했죠. 그래서 제가 얼굴을 바로 보지 못 했어요. ⊙기자: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에 오른 이탈리아의 갈리아조는 수상소감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갈리아조(이탈리아/남자 양궁 개인 금): 한국 양궁은 정말 대단합니다. 세계 최강입니다. ⊙기자: 갈리아조를 조련한 감독이 다름 아닌 한국인 석동은 감독이기 때문입니다. ⊙석동은(이탈리아 남자 양궁 대표팀 감독): 우리나라 선수라 너무나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 끝낼 수가 있었어요. 그래서 큰 실수하지 않고... ⊙기자: 모두 8개국의 양궁 선수단을 이끌고 온 한국인 지도자들. 이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부메랑처럼 신궁의 나라 한국의 최대의 위협이었습니다. 부메랑효과에 우리 선수들이 최고의 궁사 자리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양궁이 세계 최고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준 날이었습니다. 아테네에서 KBS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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