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

⊙앵커: 열심히 최선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 덕분에 우리나라는 서울올림픽 이후 가장 많은 메달을 따냈습니다.
대한민국을 세계에 각인시킨 자랑스러운 얼굴들, 송전헌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기자: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가 첫 금메달을 캐는 순간 대한민국이 열광했습니다.
승자인 문대성이 패자인 그리스 선수와 아름다운 포옹을 할 때는 세계도 감동했습니다.
양궁에서는 신궁 한국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세 개의 금과녁을 명중시켰습니다.
탁구에서는 유승민이 만리장성을 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레슬링에서는 정지현이 무명의 반란으로 효자종목의 전통을 이었습니다.
그러나 체조의 양태영은 챔피언 연기를 펼치고도 심판의 오심으로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신박제(대한민국 선수단장): 각 경기단체에 계시는 분들이 국제 각 스포츠연맹쪽으로 많이 진출을 해 계셔야 됩니다.
⊙기자: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온 몸으로 싸운 여자핸드볼을 응원하며 국민들도 울었습니다.
올림픽 때마다 구호에만 그친 저변 확대가 이제는 실제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여자핸드볼 선수들은 투혼을 불살랐습니다.
수영과 클래이사격 등에서는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수영 결선에 오른 남유선의 선전은 일본처럼 기초종목에 집중투자한다면 눈부신 약진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금, 은, 동메달 모두 30개.
금메달 13개라는 당초 목표와는 다르지만 우리 선수단은 88년 서울올림픽 이후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아테네의 메달 경쟁은 막을 내렸습니다.
이제는 메달 집계를 떠나 모든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보내야 할 때입니다.
아테네에서 KBS뉴스 송전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