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마피아식 조폭 활개

입력 2004.08.31 (22:1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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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한동안 잠잠하던 조직폭력배들이 최근 다시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어떤 폭력조직은 해외 범죄조직과 교류까지 하면서 보복 살인을 서슴치 않는 등 마피아식 범죄 행각을 저질러 왔습니다.
박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락업소와 주점 등이 밀집한 서울 동부지역의 유흥가입니다.
10여 년 전부터 이 일대를 장악한 이른바 장안파라는 이름의 폭력조직은 이곳 업주들에게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한 달에 2, 300만원씩 꼬박꼬박 적지 않은 상납을 요구했지만 세력 확장을 위해 살인까지 서슴치 않는 이들의 요구를 거부할 업주는 없었습니다.
⊙윤락업주: 안 주면 보복이 들어오는 거죠.
가게에 술 먹고 와서 때려 부수든가...
⊙기자: 이렇게 해서 뜯어낸 돈이 2억여 원, 그러나 이것은 용돈에 불과했습니다.
경매브로커의 사주를 받고 법원 입찰을 방해하는가 하면 특급호텔 영업장과 아파트 건설 현장, 재개발조합 등에서 위세를 과시하고 건설자재 납품권을 강탈하는 등 가능한 모든 이권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타이완 최대 폭력조직 죽련방과도 정기적인 교류를 해 온 것으로 검찰과 경찰의 합동수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결국 두목 박 모씨 등 25명이 무더기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이밖에도 일본 야쿠자나 중국 사마패 등 해외 폭력조직과 국내조직간의 연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이 마약 등 국제범죄에 개입하고 있는지 여부를 계속 수사해 나갈 방침입니다.
KBS뉴스 박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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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 속 마피아식 조폭 활개
    • 입력 2004-08-31 21:17:17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한동안 잠잠하던 조직폭력배들이 최근 다시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어떤 폭력조직은 해외 범죄조직과 교류까지 하면서 보복 살인을 서슴치 않는 등 마피아식 범죄 행각을 저질러 왔습니다. 박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락업소와 주점 등이 밀집한 서울 동부지역의 유흥가입니다. 10여 년 전부터 이 일대를 장악한 이른바 장안파라는 이름의 폭력조직은 이곳 업주들에게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한 달에 2, 300만원씩 꼬박꼬박 적지 않은 상납을 요구했지만 세력 확장을 위해 살인까지 서슴치 않는 이들의 요구를 거부할 업주는 없었습니다. ⊙윤락업주: 안 주면 보복이 들어오는 거죠. 가게에 술 먹고 와서 때려 부수든가... ⊙기자: 이렇게 해서 뜯어낸 돈이 2억여 원, 그러나 이것은 용돈에 불과했습니다. 경매브로커의 사주를 받고 법원 입찰을 방해하는가 하면 특급호텔 영업장과 아파트 건설 현장, 재개발조합 등에서 위세를 과시하고 건설자재 납품권을 강탈하는 등 가능한 모든 이권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타이완 최대 폭력조직 죽련방과도 정기적인 교류를 해 온 것으로 검찰과 경찰의 합동수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결국 두목 박 모씨 등 25명이 무더기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이밖에도 일본 야쿠자나 중국 사마패 등 해외 폭력조직과 국내조직간의 연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이 마약 등 국제범죄에 개입하고 있는지 여부를 계속 수사해 나갈 방침입니다. KBS뉴스 박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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